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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반재민 기자] 2017년 4월 2일 인천 송도에서 펼쳐졌던 ‘슈퍼링크배 니카코리아 스포츠 페스티발’, 이 대회의 중에 하나라고 불리는 바디피트니스 오버롤에 그녀의 이름이 불렸다. 


보디빌딩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2013년부터 혹독하게 이어졌던 훈련, 독립이후 힘들었던 생활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순간이었다. 그녀는 기쁨과 슬픔이 뒤섞여 있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그녀는 왜 눈물을 흘렸을까? 그리고 그녀가 말하는 보디빌딩은 어떤 것일까? 오는 9월 9일 올스타클래식 비키니 그랑프리에 나서는 심민정을 만나보았다.


올스타클래식 출전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1회 대회와 피트니스 페스티벌을 모두 봤다. 선수들을 돋보이게 해주는 연출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좋은 기회가 생겨 나오게 되었다.”라고 올스타클래식이 가진 매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지난 4월의 이야기를 꺼냈다. 오버롤을 차지한 직후 심민정이 흘렸던 눈물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심민정은 ‘기쁨과 서러움의 감정이 폭발한 울음‘이었다고 말했다.

“제가 부모님 손을 떠나 독립을 한 이후 적응이 너무 어려웠고, 경제적이나 정신적으로 힘들게 살았어요. 이번에 미스 비키니를 나가는 김민지 선수와 같이 살면서 대회를 준비했는데 큰 상을 받다보니 감정이 북받쳐 올라서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운동을 처음 시작한 고등학교 3학년 이후 당시 인천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던 강경원의 권유로 본격적인 보디빌딩 생활에 들어가게 된 심민정은 2013년 미스터&미즈 인천을 시작으로 다양한 대회를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뒀고, 예쁘장한 얼굴과 그와 대비대는 건강미 있는 몸매로 피트니스 팬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올 초에 몬스터짐을 통해 공개되었던 심민정의 모티베이션 영상은 거의 100만 뷰에 육박했을 정도로 심민정이 올해 피트니스 계에 준 영향은 작지 않았다.

그리고 2017년, 마침내 그녀는 데뷔 이후 4년만에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하지만, 그녀는 곧 다가올 올스타클래식에 적잖이 긴장을 한 모습이었다. 대회 출전을 결심하고 난 이후 경쟁자들이 속속 공개되면서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말한 심민정은 “주변의 도움 덕택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내 성격이 이것이다고 싶은 대회는 준비를 잘하는 편인데 이번 올스타클래식도 준비를 잘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대회를 준비하는 소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대회 준비는 얼마정도 진행되고 있을까? 심민정은 최근 운동하는 부위에 대해 “내 신체조건이 키가 작고 골반도 작다. 그래서 힙운동을 위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상반기에 손가락을 다치면서 하체운동에 집중을 하다 보니 하체가 많이 발달했다. 그래서 최근에는 복근 윤곽보다는 라인을 위주로 운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말한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최근 등과 어깨운동을 늘렸다고 밝힌 심민정은 더불어 하체 뒷근육을 발달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힌 심민정은 “햄스트링이 약해서 힙 익스텐션이나 자극이 많은 스티프 데드리프트, 프레스 종류를 뒷다리에 자극을 두면서 하고 있다. 뒷근육을 발달시키는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식단에 대해서도 다른 선수들과는 조금 다른 식단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겨울과는 다르게 염분을 조정하지 않는다고 말한 심민정은 일주일에 한번정도 소고기를 먹는 편이다. 몸이 말라서 근육을 잘 붙게 만들기 위해 먹는 편이고 최근에는 흔히 '역돔'이라고 불리는 틸라피아를 구해다가 먹고 있다. 맛은 별로지만 관리하기 위해서 잘 먹고 있다.“고 대답했다.

최근 대회를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을까? 심민정은 의외의 요소를 꼽았다. 바로 ’출퇴근 시간‘이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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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이미 예전부터 정말 혹독하게 했기 때문에 운동이나 식단 부분에서는 힘든 점은 전혀 없어요. 하지만, 인천에서 서울까지 출퇴근을 하면 기본 한시간은 넘게 걸려요 전 그 시간이 아까워요. 그 시간이면 하체를 더 할 수 있는 시간인데 하면서 출퇴근을 하는 것 같아요(웃음)“

최근 심민정의 트레이드 마크는 곱게 단정된 앞머리다. 최근 단발로 머리 스타일을 바꾸며 더욱 트레이드마크로 굳어진 그녀의 헤어스타일은 피트니스 팬들로 하여금 피트니스의 여신으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심민정은 이에 대해서 쑥스러운 듯 한마디 했다.

”사실 단발머리랑 앞머리는 머리를 자르다가 애매해져서 아예 단발로 하자하고 잘랐어요 근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서 놀랐어요. 하지만, 앞으로 단발로 자르기보다는 기르는데 치중할 것 같아요.“

올스타클래식 이후의 계획에 대해 올해에는 올스타클래식을 끝으로 시즌오프를 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힌 심민정은 ”꾸준히 운동하고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 일단 시즌오프라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사람일은 모르기 때문에 좋은 대회가 있다면, 그 대회에 출전할 생각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올스타클래식에 나서는 심민정의 각오를 들어보았다.

”올라간 김에 뭐라도 하나는 건져와야하지 않겠어요?(웃음)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잘 가꿔서 제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 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같이 1조에 속한 최임정 선수와 함꼐 무대에 서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하는 심민정. 고통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그녀에게서 이번 올스타클래식에서 보여줄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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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심민정 선수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