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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열린 2015 아놀드 클래식. 수많은 인파가 몰린 현장에서 유독 한 사내가 눈에 띄었다. 검은 피부에 범상치 않은 체구, 후드티 사이로 삐져나온 꽁지머리가 인상적인 그에게 사람들의 시선이 쏠렸다. 관람차 현장을 방문한 그였지만 대회에 참가한 어떤 선수보다 주목을 받고 있었다. 보디빌딩을 예술로 승화시킨 남자, 프레데터(The Predator) 카이 그린(39·미국)이었다.


카이 그린에게 한 동양인 보디빌더가 말을 걸어왔다. 강경원, 한국 최고의 보디빌더인 그에게도 카이 그린은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카이 그린 역시 강경원 만큼이나 그 만남을 반겼다. 강경원이 아놀드클래식 아마추어 부문에서 우승한 것을 알고 있는 듯 했다.

그러나 대화를 나눠 보니 그는 의외로 강경원의 아놀드클래식 입상을 모르고 있었다. 강경원을 어떻게 알게 됐냐고 묻자 "어떤 영상에서 우연히 그를 본 적이 있는데, 무대가 워낙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남아 있다"고 했다. 조금 더 대화를 나눈 결과 카이 그린이 봤던 영상이 '올스타클래식'임을 알 수 있었다.

올스타클래식은 지난해 몬스터짐이 개최한 보디빌딩 이벤트로, 정형화된 딱딱한 포징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기존의 대회와 차별화된 무대였다. 조명과 음악이 있는 화려한 무대에서 선수들의 다양한 끼를 살려 보디 퍼포먼스를 극대화시키는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국내 최초의 시도로 의미 있는 이벤트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즈에 대해 남다른 철학을 가지고, 자신의 몸을 통해 표현할 수 있는 예술을 늘 갈구하는 카이 그린에게 올스타클래식이 특별하게 다가왔던 이유다. 세계적인 보디빌더로 오랜 기간 활동 중이지만 올스타클래식 같은 이벤트는 처음이었다. 적어도 카이 그린에겐 전혀 새로운 매혹적인 무대였다.

카이 그린이 먼저 강경원에게 올스타클래식에 대해 묻는 등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가며 인터뷰가 진행됐고, 카이 그린은 그 자리에서 당시 이벤트를 주최했던 몬스터짐 스탭들과도 만날 수 있었다. 그것이 카이 그린과 몬스터짐이 인연을 맺던 상황이었다.

당시 인터뷰에서 그린은 "예술적 표현은 영혼이 당신의 몸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과정은 당신의 인생을 보여주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나는 이 표현을 매우 좋아한다"며 "기회가 있다면 한국에 가보고 싶다. 한국 보디빌더들에게 조언보다는 꿈을 가진다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그로부터 7개월 후인 오는 10월, 카이 그린은 한국을 찾아 자신이 했던 말을 행동에 옮긴다. 한국에서의 이벤트는 오직 카이 그린만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로 세팅되며, 카이 그린 특유의 비주얼과 예술성에 연출이 가미돼 보디빌딩의 획을 긋는 퍼포먼스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카이 그린 역시 자신만을 위해 준비되는 무대인 만큼 예술적 쇼를 보여 주겠노라며, 이미 몸만들기와 디렉팅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카이 그린의 색다른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무대는 올스타클래식으로 보디빌딩 이벤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몬스터짐이 총괄한다. 아울러 카이 그린은 한국 팬들과의 만남도 부탁하고 있다.

카이 그린은 암울했던 어린 시절, 자신의 안식처였던 보디빌딩에 시각 예술의 영역을 더해, 몸을 통해 시각 예술을 선보이는 선수의 길을 걸어왔다. 아놀드클래식에서 우승한 바 있는 그린은 올림피아에서는 우승하진 못했지만 여전히 가장 사랑받고 선망의 대상이 되는 보디빌더라 할 수 있다.

몬스터짐 피트니스 페스티벌
일시: 2015년 10월 30일 오후 8시
장소: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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