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20 12:04
황철순의 라스베가스 원정대, 좌로부터 이윤진, 조동엽, 황철순, 김창근, 버클리
오는 11월 22일, 23일(한국시간) 양일간 미국 라스베가스의 골든 너겟 호텔에서 머슬매니아 '피트니스 아메리카 위크앤드' 대회가 개최된다. 한국뿐만이 아니라 아시아를 대표하는 머슬매니아 소속 보디빌더이자 코메디 빅리그의 징맨인 황철순이 이 대회를 맞아 팀을 결성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7년째 머슬매니아 대회를 출장하면서 국내 어떤 선수보다도 대회사의 생리와 행정적 절차 그리고 라스베가스의 이모저모를 잘 알고 있는 그가 자신이 가진 노하우와 경험을 동료들과 나누기로 한 것.
황철순의 라스베가스 원정대, 그 면면을 알아보고 그들의 출사표를 접수했다.
MZ: 황철순 선수, 최근에 제가 영상자료를 좀 찾아보다 보니까, 9월 13일에 SNL 코리아에 출연하셨더라고요, 코메디 빅리그에도 출연하셨고,
황철순 (이하, 황): 코빅은 3년째 하고 있습니다.
MZ: 아, 징맨 말고 코너에 출연을 하셨더라고요.
황: 자주 합니다.
MZ: 자주 하시는군요, 연기에 대해서 어떤 평가를 받으셨습니까?
황: 연기는 호평을 받고있죠. (일동: 웃음 폭풍)
MZ: 아니 왜들 웃으십니까?
황: 지금 검색해 보시면, 트위터 같은데를, 제가 기존에 드라마 같은데도 까메오로 가끔씩 출연했고 그런데, 저사람(황철순 본인)이 '연기를 훨씬 잘한다, 연기자 보다 낫다' 라는 얘기가 많았어요. SNL 출연했을 때에도 홍진경씨 편에 나왔는데, 그 상대 남자분보다 연기를 훨씬 더 잘하는 것 같다 라는 얘기들을, 제가 다 찾아봐요. (MZ: 댓글 모니터링을 하시는군요?) 네, 악플은 다 잊어버리고 호평은 다 기억합니다. (웃음)
MZ: 본인의 연기에 몇점을 주십니까?
황: 아직까지는 선수로써의 본분을 지키고 싶기 때문에 제 연기는 그냥 즐기면서 하는 명품 발연기라고 하고싶네요. (MZ: 아 발연기요?) 요즘에는 연기를 제대로 해도 인기가 없어요. 발연기가 대세입니다. 발연기로 뜬 연기자들 많아요.
MZ: 그렇다면 황철순 선수의 발연기는 의도된 연출입니까?
황: 사실 저희가 연기를 그렇게 진지하게 까지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운동선수 임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저정도면 잘하는건데 또 유머러스하게 표현을 할 수 있다고 한다면, 덩치가 커도 여러분들께서 좀 편하게 생각하실 수 있잖아요, 덩치 큰 사람들이 무게잡고 있으면 사람들이 비호감이라고 할 수도 있는거거든요. 다가가기 어렵고 무섭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저같은 경우는 유머러스하고 편안한 모습으로 하고싶습니다.
MZ: 본인의 실제 성격도 그렇습니까?
황: 네, 저는 원래 성격도 그렇습니다.
MZ: 반전있는 남자 컨셉이시네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징맨 도시락, 매출 잘 나오고 있습니까?
황: 그건 제가 직접하는건 아니고 모델만 하는건데, 사실 그쪽에서는 직함을 주기도 했고 그렇습니다만, 아직까지는 시작이라고 보고 있어요. 매출이야 저의 인지도에 따라서 비례할거라 보고 있고요, 그래서 열심히 해야죠.
MZ: 징맨 도시락 말고 수익사업 다른거 하시는거 있으십니까?
황: 없고요, 방송이나 광고나 행사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MZ: 광고는 어느쪽을 하십니까?
황: 중고차 CF 하나 했고 주로 외국 계열거를 많이 하고 있어요.
MZ: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대회가 언제입니까?
황: 이번달 22일 23일9한국시간)인데요, 저희가 19일날 출국을 해요.
MZ: 일정이 되게 빡빡한데, 시차 같은게 힘들지 않을까요?
황: 뭐, 그렇긴 한데, 저같은 경우는 벌써 미국대회를 7년째 가고 있는거고요, 시차 보다는 저희가 거기 도착해가지고 운동을 해야하고 먹는거, 뭐 그런 문제 빼고는 큰 시차 문제는 없어요. 다들 피곤하고 다들 여러나라에서 왔기 때문에 그거는 선수들이 다 감안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MZ: 7년째 가고 계신다니 필요한 노하우나 정보같은건 다 가지고 계시겠네요?
황: 네, 우스개 소리로, 라스베가스 대회장이 있는 호텔은 웬만한 숙박업소보다 더 많이 가본거 같아요.
MZ: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고 원정단을 꾸리셨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황: 네.
MZ: 어떤 계기로 그런 결정을 하셨는지가 궁금합니다.
황: 지난 번 대회, 마이애미 대회때, 올 6월이었죠, 그때 제가 조동엽 선수하고 박형성 선수를 데리고 갔어요. 그때 저희 사진 작가분도 같이 갔는데, 그때 찍은 사진들이 지금 아시아 시장에 퍼지기 시작하더라고요. 그걸 보고 아,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효력이 생기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좀더 좋은 팀을 꾸려서 더 많은 자료를 만들어 와서 더 광범위하게 뿌리자, 이런 생각이 들었던거죠. 제가 혼자서 외국대회를 수없이 많이 갔다왔는데, 혼자 다녀오면 자료가 남지를 않습니다. 또 자료를 만들어와도 저 혼자 여기저기 뿌리고 다니는게 그렇게 큰 의미도 없고요. 그런데 다같이 움직이면 확실히 시너지도 나고, 혼자서 하는 것보다는 의미도 더 있습니다.
여기 조동엽 선수도 처음에 갈때는 아무런 타이틀이 없었지만 지난 대회에서 입상을 하면서 이번 라스베가스 대회의 포스터 모델이 되었습니다.
MZ: 이번 대회의 포스터 모델이 되었다는 얘기신가요?
대회의 공식 포스터, 맨 왼쪽이 조동엽 선수
황: 네, 맞습니다. 그리고 박형성 선수 같은 경우는 처음으로 나가서 피지크 부문 1위를 했고요. 그러면서 피지크 프로자격을 땄습니다. 이렇게 되면, 팀원중의 한명이라도 입상을 한다거나 좋은 결과를 내면 팀 전체가 주목 받게되고 혜택을 서로 공유할 수 있지 않습니까? 팀플레이에는 그런 시너지가 있는거죠. 그래서 이번에도 한번 좋은 팀을 만들어 보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국내에서 가능성 있는 선수들에게 제의를 하게 된겁니다.
여기 계신 저희 팀 멤버들은 다 국내에서 챔피언 경력을 가진 선수들이고요, 중간에 활동을 잠시 쉬기도 했지만 그건 국내 상황이란게 어느정도 위치에 가면 더이상 갈데가 없어서 운동을 놓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거 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제, 국내에만 머무르지 말고 국제무대에서 한번 해보자, 더 높은 목표에 도전해 보자라는 거죠.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힘을 모아보는겁니다.
MZ: 그러시군요, 그렇다면 약간 실례가 되는 질문일 수 있는데, 서로간의 결속은 어떤 형태입니까? 그러니까 여러분들 사이에 어떤 계약 관계가 있는건가요? 아니면 그냥 형,동생,친구 사이이신겁니까?
황: 운동하는 사람들이 무슨 사업가 마인드겠어요? 그냥 의리로 가는거죠, 10원 한푼 연결 안돼있고요, 말 그대로 의리고, 있는쪽이 좀더 쓰고, 또 도움 받은쪽은 나중에 벌면 또 갚고 뭐 그런거죠.서로 돕자고 모인 관계니까요.
MZ: 복잡한 것은 전혀~없으시다.
황: 네.
MZ: 그러면, 팀 이름이 있습니까?
황: 팀이름은 아직 없고요, 현지에서는 제 이름을 다들 알고 있으니까요, 철이 팀을 꾸려 왔다 그래서 '팀 철'이다 라고들 하는데 뭐 딱 정해진건 아닙니다. 그냥 편의상 그렇게 (웃음)
MZ: 그럼 팀 멤버들의 소개를 한분씩 부탁드리겠습니다.
황: 이분은 이제, 김창근 프로이십니다, 2012년에 머슬매니아 대회에서 그랑프리를 하시면서 프로 따시고, 그해에 마이애미 대회에 참가경력이 있으시거든요. (팀원들에게) 어우~ 본인들이 소개들 해야지, 내가 어떻게 다하니? (일동: 웃음)
MZ:김창근 선수, 연세가 어떻게 되시죠?
김창근: 36세입니다. 공백기간이 너무 길다보니까 저도 사실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실행에 옮기질 못하고 있었는데, 요번에 한번 갔다 와야지 하는 생각으로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MZ: 준비는 많이 하셨습니까?
김창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MZ: 지금 몇% 까지 올라오셨습니까?
김창근: 80%?
MZ: 아 알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선수, 자기 소개좀 부탁드립니다.
버클리: 저는 사우스 아프리카에서 온 버클리입니다. 지난해에 머슬매니아 코리아에서 그랑프리를 하면서 프로 자격을 획득했습니다.
MZ: 한국에는 언제 들어오셨습니까?
버클리: 7년 되었습니다.
MZ: 한국이 좋으십니까?
버클리: 네, 좋습니다.
MZ: 가장 좋아하시는 한국음식이 뭔가요?
버클리: 닭갈비!
MZ: 여자친구 있으십니까?
버클리: 없습니다.
MZ: 7년동안 계셨는데 여자친구가 없으십니까?
일동: 너 맞을래?? 이태원에 어?
MZ: 이태원에 자주 가시는군요?
버클리: 다음 질문 부탁드립니다!
MZ: 그럼 다음분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성함과 연세가 어떻게 되시죠?
버클리: 이윤진입니다. 27살이고요.
MZ: 간략한 프로필과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윤진: 2012년 머슬 부문 85kg급에서 1위 하고 스포츠 모델 2위 했습니다. 운동한지는 10년 됐습니다.
MZ: 전업 선수이십니까? 아니면 다른 직업이 있으신가요?
이윤진: 아직은 트레이너 하면서 하고 있습니다.
MZ: 트레이너 생활은 어디서 하고 계십니까?
이윤진: 프리랜서입니다.
황: 이 친구, 올해도 국내대회를 나갔었는데, 성적이 의외로 안나오는거예요, 그런데 제가 봤을때는 성적 이상의 몸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서 오히려 세계무대에서는 더 통할거라고 보고 제가 함께 가자고 했습니다. 제 눈이 정확하다면, 그리고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이 선수는 분명히 세계 대회에서 성적이 더 잘나올거라는 예상이 있고요, 그래서 세계 대회에서 테스트를 한번 받아보자 하고 같이 가는 겁니다.
MZ: 오오, 그러시군요, 이윤진 선수 주목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선수 소개 부탁드립니다.
조동엽: 나이는 29세이고요, 조동엽이라고 합니다. 작년에 머슬매니아 85kg 4위 했고요, 올해 3위하고서 그 다음부터 철순이형 따라서 같이 출전하고 있습니다.
MZ: 올해 머슬매니아 라스베가스 대회 포스터 모델이시라고요?
조동엽: 네.
MZ: 직업이 어떻게 되십니까?
조동엽: 프리랜서 트레이너고요, 광고 모델로도 약간....
MZ: 광고라면 어떤?
조동엽: 이번에 올레 기가 CF에 출연했습니다.
MZ: 아~ 그, 기가 팍팍 그거요?
조동엽: 네, 거기에 참여했습니다.
MZ: 네, 그러셨군요. 알겠습니다. 황철순 선수, 개개인의 소개는 대략적으로 들어보았고요, 이 팀은 과연 어떤 팀인지, 소개좀 부탁드립니다.
황: 저희 팀 같은 경우는 다른 팀하고는 다르게 엔터테이너 성향이 좀 강해요, 운동 뿐만 아니라 그것을 활용해서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가미해서 방송이나 광고쪽으로, 이벤트, 행사쪽으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좀 신선하게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다들 경력도 화려하고 무대에서는 정말 베테랑처럼 긴장하지 않고 잘 하니까요.
MZ: 이 팀이 결성된 과정이, 결국 황철순 선수가 다니시면서 다 리크루트를 하신거죠?
황: 원래는 다들 따로 나가는 입장이었죠, 그런데 저같은 경우는 해외를 워낙 많이 왔다갔다 했기 때문에 저렴한 방법도 알고 또 행정처리 면에서 신속한 경로에 익숙하기 때문에 저하고 동행하면 조금 편하게 갈 수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프로들은 각자 참가가 가능하지만 따로따로 가면 경비도 너무 많이 들고 고생도 많이 하니까, 제가 같이 가자고 한거죠.
MZ: 항공료나 체제비는 얼마나 들까요? 각자 부담하시는겁니까?
황: 액수를 밝히기는 그렇고요, 우리 멤버들에게는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MZ: 황철순 선수 본인이 자비로 내시는건가요?
황: 제가 쓰는것도 있고 또 후원사들도 좀 있습니다.
MZ: 목표는 어떻게 잡고 계십니까?
황: 큰 목표는 없지만 '다같이 간 이상 각자 트로피 하나씩은 가지고 오자'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MZ: 각자 팬 여러분들께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조동엽: 저희가 이번에 라스베가스 대회에 출전하는데, 응원 부탁드리고요, 세계대회에서 입상하고 그러면 많이 알아봐 주셨으면 합니다.
이윤진: 머슬 매니아 대회가 더 발전해서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 주시면 좋겠습니다. 팬 여러분 지켜봐 주세요.
버클리: 치열한 경쟁이 있을거고, 멋진 쇼가 될겁니다. 그리고 우리중 한명이 우승합니다.
김창근: 사실 팬이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여태까지 운동하는 이유가, 단 몇명이라도 저를 응원해 주시는게 되게 고맙더라고요. 그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저는 운동을 계속하는거거든요, 힘들어도 참고. 그분들을 생각하면서 잘 하고 돌아오겠습니다.
황: 저희의 목표는 단순합니다, 세계 무대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경쟁력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거 하나입니다. 그걸 위해서 저희는 오래 전부터 자비를 써가며 세계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고 나름대로 저희들도 한국을 알리는데 노력을 보태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팬 여러분 응원 많이 해주시고 좋은 결과 기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