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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트=조형규 기자] 2패 후 2연승을 달리며 UFC 순항을 예고한 '마에스트로' 김동현(29, 부산 팀매드/㈜성안세이브)이 UFC 재계약 후 첫 경기가 잡혔다.

UFC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내년 2월 호주 퍼스에서 열리는 UFC 221에서 김동현과 데미안 브라운(32, 호주)의 경기를 확정 짓고 이를 공식 발표했다.

국내 종합격투기 단체 TFC의 라이트급 챔피언이었던 김동현은 지난 2015년 UFC 한국 대회를 통해 옥타곤에 입성했다.

김동현은 UFC 계약 이후 도미닉 스틸과 마르코 폴로 레예스에게 2연패 했지만, 이후 브랜든 오라일리와 고미 타카노리를 연달아 꺾고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한층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이며 격투 팬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다.

김동현의 UFC 통산 다섯 번째 경기 상대는 호주 출신의 브라운이다. 현재 2연패 중으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 하지만 홈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브라운으로서는 배수의 진을 치고 비장한 각오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김동현은 이에 대해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열심히 준비하겠지만, 나 또한 그런 부분까지 다 생각하고 있다. 그런 것들도 모두 초월해서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2연승과 함께 UFC와 재계약하며 상승세를 예고한 김동현은 2018년 목표로 브라운을 꺾고 더 많은 경기를 승리로 장식, 라이트급 공식 랭킹 15위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동현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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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브라운과의 경기가 잡혔다. 처음에 어떤 생각이 들었나.
원래는 이번 12월에 경기를 뛰고 싶었다. 생각보다 경기가 늦게 잡힌 같지만 그래도 일단 확정됐으니 기분이 좋다. 2연승으로 상승세에 있기 때문에 이번 경기도 (이겨서 그 상승세를) 이어나갈 생각이다. 준비는 항상 되어있다.

Q. 그래도 경기 텀이 길었던 다른 국내 UFC 파이터들에 비해 자주 경기를 뛰는 것 같다.
경기는 무조건 자주 뛰고 싶다. (경기가) 많이 잡히지 않아서 그렇지(웃음). 작년에도 경기는 두 번 밖에 못 뛰었다. 한 번은 취소되기도 했고. 그래서 딱히 경기를 자주 뛰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Q. 어느 정도를 뛰어야 만족할 것 같나.
최소한 1년에 3~4번 이상은 싸우고 싶다. 부상 없이 몸 관리 잘 해서 다음 경기들도 잘 치르고 싶다.

Q. 브라운이 2연패 중이다. 최근 브라운의 전적을 보니 코리안탑팀의 김한슬 선수에게 패배했던 PXC의 강자 프랭크 카마초와도 싸운 적이 있더라. 알고 있나. 
물론이다. 나도 옛날에 카마초와 한 번 싸울 뻔한 적이 있었으니(웃음).

Q. 그런가(웃음). 일단 상대 브라운은 어떤 파이터인가.
현재 2연패 중인 파이터인데 잘 알진 못한다. 그런데 호주 선수고, 또 호주 대회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홈에서 싸운다는 유리한 점은 있지 않겠나. 2연패에 홈 경기다 보니깐 열심히 준비할 것 같긴 한데, 나도 다 생각하고 있다. 그런 부분도 다 초월해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멋있게 이기고 돌아오겠다.

Q. 경기 전략은 어떻게 짜고 있나.
상대 스타일을 아직 완전히 파악하진 않았지만 빈크 피첼과 싸운 경기는 봤다. KO 패를 당했는데 그 경기만 놓고 보면 내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 생각한다. 지금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건 부상이다. 전략대로만 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Q. 그러고 보니 UFC 재계약 후 첫 경기다. 재계약은 잘 됐나.
그렇다. (대전료도) 조금 올랐다(웃음).

Q. UFC도 김동현의 상승세를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 현재 2연승 중이고 상대는 2연패인 만큼 몇몇 팬들은 UFC의 의도가 보이는 매치업이라는 평가도 있던데.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사실 나로서는 2패 후 2연승을 했기 때문에 원점으로 다시 돌아온 느낌이다. 이제야 처음부터 제대로 시작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승률을 다시 5대 5로 맞췄고, 앞으로 더 잘 해야 한다. 

Q. 부담은 없나.
그래도 다행인 건 내가 이미 두 번이나 지면서 많이 맞고, 또 많이 당하기도 했다는 거다. 벼랑 끝에서 다시 살아 돌아왔기 때문에 그 기분을 잘 안다. 지는 게 뭔지도 알고, 맞는 게 어떤 것인지도 알고. 힘든 경기들을 겪고 나니 다음 경기들은 오히려 쉽게 느껴진다. 그래서 이제는 누구와 싸우더라도 더욱 자신이 있다. 그리고 이번 경기를 계기로 계속 싸워나가다 보면 라이트급 톱 15 공식랭킹에도 진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개인적인 2018년도 1차 목표다.

Q. 내년에 그 목표 꼭 달성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경기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상승세라고는 하지만 방심하는 일은 절대 없다. 늘 하던 대로 준비하고 상대에 맞춰서 전략 잘 짜서 경기할 테니깐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사진] ⓒZuffa, LLC/몬스터짐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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