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이변은 없었다'...박경모, 보디빌딩 -60kg급 금메달 1

[몬스터짐, 논산=반재민 기자]이변은 없었다. 지난해 전국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던 박경모(울산광역시청)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경모는 8일 충청남도 논산에 위치한 논산예술문화회관에서 펼쳐진 2016 ‘제 97회 전국체전’ 보디빌딩 –60kg 부문에서 조왕붕(부산광역시체육회), 정한표(광명시체육회) 등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개인포징에서부터 박경모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절도가 있고 자신감 있는 포징을 이어나갔다. 근육의 질과 근매스에서도 지난해와 비교해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컨디셔닝이나 수분커팅도 완벽하게 끝낸 모습이었다.

하지만, 개인포징만으로 박경모의 우승을 장담할 수는 없었다. 조왕봉과 정한표의 근육과 근매스도 박경모에 뒤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조왕봉은 자신의 장기인 상체 근육을 부각시키는 포징을 통해 심사위원에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정한표 역시 여유로운 포징과 섬세한 근질과 플라이급 답지 않는 풍부한 근매스로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운명의 단체 규정포즈, 박경모는 이 지점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자신의 장점인 복근과 등 근육의 선명도를 크게 강조하는 포징을 펼친 것이었다. 자신의 단점도 장점으로 승화시킨 규정포징을 통해 근소하게 상대 경쟁자들에 앞서기 시작했다. 마지막 포징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보인 박경모는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얻으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이 근소한 차이로 박경모에게 돌아간 가운데 은메달과 동메달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 되었다. 조왕붕과 정한표, 신흥강자인 이윤국(괴산군청) 정국현(전남체육회)이 치열한 각축전을 펼쳤고, 상체에서 큰 점수를 얻은 조왕붕이 2위를 정한표가 3위를 차지했다.

이날 경기가 펼쳐진 논산의 논산예술문화센터에는 관객들이 입추의 여지없이 들어차 선수들의 포징 하나하나에 열광해 보디빌딩이 명실공히 전국체전의 주요종목임을 실감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