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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반재민 기자] 경기도 보디빌더들의 축제 제51회 미스터&미즈 경기선발대회가 오는 424일 경기도 양주시의 경기도섬유종합지원센터 대강당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몬스터짐은 미스터경기에 참가하는 보디빌더들을 만나 준비상황과 각오, 운동방법 등 선수들의 모든 것을 독자들께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에는 헤비급의 스타양재원 선수를 만나보았다. 양재원 선수는 2011년 경기도민체전 290kg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경기도민체전과 미스터 경기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자리잡은 실력 있는 보디빌더이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체급별 1위를 차지하고도 아쉽게 그랑프리까지 가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나서는 양재원 선수의 각오는 남다르다. 올해 꿈에 그리는 그랑프리에 도전하는 양재원 선수를 부천의 짐에스 피트니스에서 만나보았다.

 

안녕하세요 맨 먼저 몬스터짐 회원들에게 간단하게 자기소개 한번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이번 미스터 경기 +90kg에 출전하는 38살 김포시 체육회 소속 양재원 선수입니다

 

대회가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 올해 아이가 생겼다. 이제 약 100일 정도 되었는데 신생아다 보니 손이 많이 가는 부분이 있어서 이전처럼 스케줄에 딱딱 맞춰서 운동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의 루틴(?)에 맞춰 운동을 가져가고 있다. 아이가 밤에도 깨어있어서 조금 힘들다.(웃음)

 

루틴을 지키지 못해서 받는 스트레스는 있나

- 내가 좋아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그것에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는 않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바로 티가 나는 성격이기 때문에 그 전에 아내와 이야기를 해서 스트레스를 푸는 편이다.

 

지금 시기에서는 다이어트가 최대의 관건일 것 같다.

- 선수이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대해서 스트레스는 많이 받는다. 하지만, 예전에 선배들이 하셨던 말을 많이 새겨들어서 밖으로 스트레스를 드러내는 것에 대해선 많이 조심을 하고 있다.

 

미스터 경기 대회가 4월 24일이고 경기도민체전이 29일에 열린다. 이처럼 대회가 연달아 있는 경우의 컨디셜 조절 방법은?

- 식단은 단순 탄수화물이나 복합 탄수화물 위주로 먹으면 부종이 많이 생기지 않는다. 수분 조절의 경우, 단수는 대회 전날에만 한다. 오래하게 된다면 컨디션이 나빠진다. 가령 24일이 대회일이면 23일에 단수를, 이어서 29일에 대회가 있다면 28일은 단수, 전날까지는 사우나나 유산소를 하면서 땀을 빼는 방식으로 수분을 조절하고 있다.

 

펌핑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무엇인가

- 대회 하루 전날에 전분기가 많은 찹쌀떡이나 고구마 말린 것들을 미리 많이 먹는 편이다. 당일에는 고칼로리를 읍식을 많이 섭취해도 몸이 올라오지 않는다. 전날에 쌓여있어야 컨디션이 좋아지는 편이다.


대회를 준비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수면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전날에 몸이 나른해야 대회 당일에 개운한 기분으로 대회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갈증이 나기 전 미리 수면을 취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대회 당일에 긴장은 어떻게 푸는가.

- 대회 당일에 긴장을 많이 한다. 풀지는 못하고 긴장한 상태로 대회에 임하는 편이다. 긴장을 오히려 하는 것이 시합에 집중하는데 도움이 된다.

 

현재의 운동루틴은 어떻게 되는가

- 현재 3분할로 운동루틴을 가져가고 있다. 최근에는 체지방 연소를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공복 유산소를 많이 하고 있는 편이다. 길게 하면 1시간 30분 정도를 하고 있는데, 아이 때문에 다음날 못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유산소를 할 수 있을 때 되도록 많이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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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장 자신 있는 부위는 어디인가 이전의 대회 사진을 보면 대흉근의 크기나 선명도가 다른 선수들보다 좋은데 그것의 비결은?

- 나도 크게 자신있는 부위는 딱히 없다고 생각한다. 굳이 자신있는 부위를 꼽자면 가슴 쪽이 지금까지 부상도 없이 잘 되었던 부위인 것 같다. 가슴 트레이닝 같은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대부분 중앙을 많이 투자하는데 나와 같은 경우에는 상부 쪽을 많이 신경 쓰고 있는 편이다. 인클라인에서 해머나 벤치 같은 것을 하고 중앙과 하부 운동에 들어가는 편이다. 중앙부나 하부 같은 경우에는 푸시업만 가지고도 잘 나오지만, 상부가 부족하면 밸런스가 깨지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밸런스를 위주로 신경쓰고 있다.

 

선명도를 위한 자신만의 방법이 있는가

- 딥 클라인 벤치 프레스에서 시작이나 마무리에 풀오버 동작을 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그것을 하게 된다면 등 근육에 수반되는 것보다 가슴 상부가 수반되는 운동이기 때문에 주로 하고 있다. 나만의 노하우라고도 할 수 있다.

 

현재 식단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 아이를 위해서 하루 전날에 미리 식단을 준비해 놓고 있다. 닭가슴살은 하루에 1kg 정도를 먹고 있다. 소고기는 사태나 설도를 위주로 그날그날 좋은 부위로 먹고 있다. 하체 운동을 하는 날에는 생선 같은 것을 섭취하면서 적절하게 조절하고 있는 편이다.

 

닭가슴살 이외의 단백질 섭취방식은 어떻게 되는가 보충제 스택에 대해서도 알고싶다

- 일단 닭가슴살 이외에는 프로틴과 구운 맥반석 달걀을 먹는 편이다. 아주 맛있어서 좋다. 단백질 보충제 같은 경우에는 일반 선수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반적인 보충제에 종합비타민과 HNB, 아미노산과 같이 근손실을 막기 위한 몇 가지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섭취하고 있다.

 

운동 커뮤니티 사이에서 양재원 선수를 친절하고 좋은 트레이너로 평가하고 있다. 회원들을 가르칠 때 어떤 마음으로 가르치나

- 가르칠 때 딱딱하게 하지 않고 재미있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말장난도 좀 섞어가면서 재밌게 가르치고 있다. 더 나아가서는 정말 형, 동생 같은 마음으로 가르치고 있다. 실제로도 친하게 지내게 되면 비용에 상관없이 더 가르쳐주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배우는 사람들이 잘 따라 와주고 있고, 성과도 좋게 나는 편이다.


트레이너를 하면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선수를 할 때와 회원들을 가르칠 때의 에너지를 적절하게 분배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 가르치는 것과 자신의 운동을 하는 것을 별개라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생활을 하기 때문에 대충 가르쳐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가르치게 되면 회원들이 티칭에 성의가 떨어진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때문에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힘든 일이 있다면, 회원들에게 풀지 않고 가까운 지인에게 푸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지금 가르치는 회원들 중에 대회에 참가하는 회원도 있나

- 있다. 김정현 중사라고 군인이다. 이번에 김포시 대회에 참가하는데 형 동생하면서 친해지다 보니 금전적으로도 따질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그 친구의 장점은 운동에 대해서는 시키는 것만큼은 확실하게 해내는 편이다. 고통이 있겠지만 재밌게 하고 있다는 것을 칭찬하고 싶다.

 

지도자로써 볼 때, 일반인들이 몸을 만들 때 자주하는 실수 같은 것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 수 있나

- 요즘 트레이닝 정보들이 너무 많아서 다들 잘하려고 한다. 하지만, 자세 같은 경우에는 개개인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인 자세에서 하다가는 부상이 오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자세 같은 경우 전문가들에게 코칭을 받고 하는 것이 좋다.

 

일반인들이 운동을 할 때 가져야 할 마음자세는?

- 너무 높은 목표를 잡으면 힘들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프로들과 똑같은 스케쥴로 따라가다가 운동을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에 피트니스 클럽의 분위기를 적응하면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직장인들은 운동에 시간을 많이 할애할 수 없다. 직장인들을 위한 조언 부탁한다

- 예전에는 정보도 부족하고 지식을 얻기가 쉽지 않아 직장인들이 몸을 관리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요즘은 닭가슴살 도시락과 같이 완성되어 있는 제품들이 상당히 많다. 식단관리에 대한 열정이나 시간을 쪼개서 하는 열정을 보여야 몸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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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경기도민체전 당시의 양재원 선수 = 양재원 선수 SNS>


2011년부터 쭉 상위권을 유지했다. 현재까지 출전했던 대회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어떤 대회였는가

- 김포시 팀이 20131부에 올라왔다. 그 해 도민체전을 앞두고 팀의 정신적 지주인 김준근 선배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정말 몸에 대해서 해박하고 나에게 도움을 많이 준 분 이셨기 때문에 충격이 매우 컸다. 그때 나는 팀의 주장이었고, 경쟁자들이 전부 경기도 대회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부담감이 막중했다. 선배가 우리를 도왔는지 부문별 2위도 하고 팀도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그때 팀원들을 끌어안고 많이 울었다. 지금도 도민체전이 다가오면 준근이형 생각이 난다. 부산에 있는 집도 1년에 한번 찾아가서 가족들도 만나고 있다.


선수생활 중에 부상을 당한 적이 있었나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했나

-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허리디스크 때문이었고, 하체도 평발이기 때문에 중량을 무겁게 하면 무릎 연골끼리 닿게 된다. 때문에 계속 하체를 강화해야겠다는 압박감에 중량에 신경쓰다보니 전체적으로 몸의 밸런스가 무너졌다. 이후로 우울증이 오게되었다. 이후에 인천의 이정수 관장님을 찾아가서 중량에 대해 신경쓰지 않게 된 이후로 몸이 많이 좋아졌다.

 

운동은 자신에게 맞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몸이 강해지는 것은 사칙연산과 같이 공식은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들면 가슴근육에는 인클라인에 벤치프레스, 플라이 이런 것이 기본이 되는 형식이다. 거기에서 변수가 들어가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선수의 노하우이기 때문에 그 변수에 맞춰서 운동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양재원 선수가 있기까지 도움을 준 분들이 있다면?

- 앞서 말했던 이정수 관장님을 꼽을 수 있다. 나에게 있어서 다리부위는 크지도 않고 갈라지지도 않고 덩치가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숙제로 남았었다. 이 때문에 중량에 집착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 시기에 관장님은 맨손으로 운동을 하게 했다처음에는 운동량에 비해서 만족감이 덜했었다시간이 지나면서 중량을 버리게 되니 괜찮아졌다이외에도 부산의 최대봉 선수나 종로의 조왕붕 선수 등등 주위에 형들이 굉장히 많다그 분들이 운동하는 것을 보다보면 반성을 많이 하게 된다.

  

가족들의 도움도 많이 받을 것 같다.

- 문제가 있을 때는 대화를 많이 하면서 많이 풀고 있는 편이다아내도 쿨한 성격이라 많이 이해해준다여러 가지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부인과 대화를 하다보면 힐링이 많이된다.

 

올 시즌에는 어떤 대회에 참가하는지 알고 싶다.

- 일단 미스터 경기와 도민체전을 메인으로 두고 있다. 일단 열리는 대회마다 계속 나갈 수 있는 체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도민체전에 주력하고 이후로 열리는 대회들을 주시하면서 좋은 아빠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번 미스터 경기에서 체급 1위와 특별상은 받았지만, 아쉽게 그랑프리는 차지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그랑프리 욕심이 날 것 같다.

- 욕심이 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나보다 운동을 더 많이 한 쟁쟁한 선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일단 결승에 올라가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다.

 

끝으로 몬스터짐 회원들에 한마디 부탁한다.

- 준비는 정말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부끄럽지 않을 만큼 열심히 했기 때문에 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아직 많이 유명한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겸손하게 운동하고 있고, 알아보시면 인사 나눴으면 좋겠다.

 

미스터&미즈 경기 선발대회 겸 제97회 전국체전 대표 1차 선발전

일시 : 4 24(일요일)

장소 :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경기도 양주)

 

촬영, 편집 : 최웅재 작가, 황채원 PD

취재 : 반재민 기자 (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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