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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반재민 기자] 경기도 보디빌더들의 축제 제51회 미스터&미즈 경기선발대회가 오는 424일 경기도 양주시의 경기도섬유종합지원센터 대강당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몬스터짐은 미스터경기에 참가하는 보디빌더들을 만나 준비상황과 각오, 운동방법 등 선수들의 모든 것을 독자들께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에 몬스터짐이 만난 선수는 이동선 선수다. 이동선 선수는 2010년 미스터 유니버시티 70kg1위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보디빌딩 대회인 NPC 대회에도 참가해 3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좋은 실력을 갖춘 선수다. 이동선 선수는 인터뷰에서 운동 시 가져야할 올바른 자세에 대해 강조했다. 그의 보디빌딩 스토리를 그가 일하고 있는 의정부에 위치한 바디소울에서 들어보았다.

 

먼저 몬스터짐 회원 분들께 자기소개 부탁한다

- 안녕하세요 미스터경기 80kg급에 출전하는 보디빌더 이동선입니다.

 

대회가 한 달 남짓 남았다. 대회를 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는가

운동같은 경우에는 시즌과 비시즌을 가리지 않고 365일 하고 있기 때문에 대회를 앞두고는 유산소나 식사량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

 

현재의 운동방향을 자신의 강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는지 아니면 단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설정했는지 궁금하다

장점보다는 장단점이 없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지금까지 하체근육이 굉장히 잘나왔고, 하체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에 지금은 상체 쪽을 위주로 운동하고 있다.


   

시즌기와 비시즌기의 운동루틴에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인 운동 루틴을 알고 싶다.

-분할 운동은 고정적으로 하고 있지 않고, 주마다 분할을 다르게 가져가고 있다. 분할을 맞추다보면 한 종목 운동에 적응하기 쉽고 새로운 운동을 찾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마다 분할을 달리 가져가게 되면 부위별로 문제점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근육에 새로운 자극을 줄 수 있다. 중요한 운동 프로그램은 운동종류나 강도, 세트 등을 분류해서 컴퓨터에 저장해놓고 실행하고 있다.

 

자신의 운동루틴 중에서 가장 즐겨하는 운동종류가 있는지

장점 중의 하나인 햄스트링 운동을 비중으로 하고 있다. 햄스트링 근육이 발달하면, 이후의 머신운동을 편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로만체어 같은 곳에서 백 인스텐션 자세의 힙 레이즈도 하고 있고, 가장 선호하는 레그컬과 런지종류를 좋아한다. 스쿼트는 한 달에 한번정도 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은 선호하는 경우가 있지만, 나는 스쿼트를 내가 얼마나 발전했는지에 대한 테스트의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스쿼트에 대한 비중을 많이 두고 있지는 않다.


현재 가장 힘든 것은 무엇인가  어떤 방식으로 힘든 것을 극복하고 있는지도 알고싶다.

아무래도 현재 보디빌더 생활을 하면서 트레이너까지 하는 것이 어려운 점이다. 대회 때문에 회원들이 후순위로 밀리는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 때문에 비시즌에는 체력적으로 좋기 때문에 더 많은 회원들에게 더욱 열정을 쏟아서 가르치고 있고, 시즌에 들어가면 신규 회원을 받지 않고 기존 회원들 위주로 운동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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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식단과 단백질 섭취는 어떤 방식으로 하고 있는가 닭가슴살 이외에도 다른 것을 섭취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식단은 보통 보디빌더들과 마찬가지로 닭가슴살 위주로 하고 있지만,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은 날에는 하체운동을 하면서, 연어 스테이크나, 소고기 우둔살이나 앞다리 살을 가끔 먹는 편이다.

 

닭가슴살은 하루에 얼마정도 먹는가

초기에는 몸이 커져야 한다는 욕심에 하루에 2kg까지 먹은 적이 있다. 이후에 많이 먹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 흡수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600~800g 정도에 소화 효소를 추가해서 먹는다.

 

사실 회원분들이 많이 궁금해 하는 것은 선수들의 보충제인데. 괜찮다면 어떤 보충제를 섭취하는지 알려줄 수 있나

보충제 같은 경우에 BCAA는 신경써서 먹고 있다. 대부분 식전이나 운동 중에 먹는데, 다이어트 중이기 때문에 영양흡수가 결핍될 염려가 있어서 아미노산을 섭취하고 있다. 운동 전에는 부스터로 베타알라닌, 아그마틴, 시트룰린을 단일로 먹기도 하고 섞여있는 제품을 잘 선택해서 먹기도 한다. 운동 직후에는 WPI를 먹고 있고 이외에는 코엔자임 큐텐과 멀티비타민을 챙겨먹고 있다.

 

미스터 유니버시티 출전 당시에는 70kg 급에 출전했는데, 이후에는 85kg90kg급에 출전했습니다. 거의 20kg 차이가 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첫 시합 당시에는 선배들이 무조건 말려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다이어트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려 했던 것이다. 나도 그것에 동의했기 때문에 초반에는 다이어트를 열심히 해서 70kg급에 출전했고, 몸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1년마다 점점 체급을 늘려나갔다.

 

자기가 생각하는 베스트 체급은?

- IFBB에서도 피지크 클래식이 생겼다. 체중과 키의 비율을 맞춰야 하는데, 내 키 정도면 84kg정도가 된다면 통과할 수 있다. 이 체중 사이에서 크기보다는 단점 부위를 보완하는 식으로 하는 것이 계획이다.

 

지난해 의정부시장배를 비롯해서 NPC와 코리아 그랑프리 등 많은 대회를 나갔는데 NPC에서는 90kg 나머지 대회는 85kg으로 출전했다. NPC 대회에서만 체중을 늘려 출전한 이유가 있는지

NPC 대회에는 미들급이 없었다(웃음) 대회에 출전할 당시의 체중도 86kg이었다.

 

지금까지 나간 대회 중에 어떤 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가

모든 대회가 다 기억에 남지만 특히 2014년 도민체전이 매우 기억에 남는다 정말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던 대회였다. 유산소도 무리하게 했고 저혈당 쇼크로 두 번이나 쓰러지기도 했을 정도로 열심히 대회를 준비했던 기억이 난다, 그 대회를 통해서 배운 것이 많았다.

 

어떤 것을 배웠는지 궁금하다

- 너무 강박관념에 사로잡히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전에는 끼니를 10분만 늦게 먹어도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대부분 보디빌딩이 개인적인 운동이라 고집도 조금은 강한 편인데, 그런 것에 사로잡히면 성장을 못하는 것 같다. 나도 강박관념을 버리니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다보니 몸도 자연스럽게 좋아졌다.

 

미국에서 큰 대회중의 하나인 NPC 대회에 참가 했다 해외대회는 국내대회와 인프라나 트레이닝 측면에서 어떤 차이가 있나

미국에서 약 일주일 정도를 있었기 때문에 운동방법에 별 차이는 없었다. 오히려 환경적인 차이가 많았다. 덱스터 잭슨이나 크리스 코미어와 같은 선수들의 트레이닝을 보면 중량에 집착하지 않는다. 릴 같은 트레이너는 벤치 프레스가 아니라 벤치 스퀴즈라고 할 정도로 미는 것이 보디빌딩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이후에 운동을 통해 체급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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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5kg 당시의 이동선 선수 = 이동선 선수 제공>


카이 그린이 방한했을 때 운동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앞서 말했듯이 중량을 별로 치지 않았다.

해외선수들은 의외로 테라피를 위주로 트레이닝하고 있다. 필라테스 같은 교정운동이나 발레 같은 것을 하면서 로컬 근육에 집중하는 선수들도 많이 봤다. 다양성 있게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이것저것 많이 찾아서 공부하고 있다.

 

미국에서의 식이요법은 한국과 큰 차이는 없었나

NPC 대회 때는 아무래도 식단조절을 하기 쉽지 않았다. 고구마를 사러 마트에 가면 얌 밖에 없었다거나 그런 경우가 많았다. 또한 공항 검색에 보충제들이 걸릴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몇 개 정도 들고 가지 못했고, 다이어트에 신경을 많이 쓰지는 못했다. 고기나 프로틴 같은 환경은 미국이 우위다 어떤 것을 먹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신세계였다.

 

세계의 쟁쟁한 선수들과 맞서 싸워서 3위를 차지했다. 자신감을 많이 얻었을 것 같은데

자신감보다는 내가 우물 안의 개구리였다는 것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대표적인 것으로 보통 한국의 보디빌더들은 보디빌딩에 관련된 직업을 가진다. 하지만, 미국 같은 경우에는 소방관, 군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생활체육처럼 보디빌딩을 하고 있었다. 때문에 성적에 구애받지 않고 보디빌딩을 즐기고 있었고 포기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미국에서는 새로운 훈련법이 나오면 거부하지 않고 잘 받아들인다. 그러다 보니 몸이 굉장히 좋아진다. 나 역시도 잘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운동법을 찾게 되고 그러다 보니 몸 수준이 향상되는 것을 느꼈다.

 

구체적으로 피트니스에 관련된 공부는 어떻게 하고 있나

필라테스 서적이나 요가서적, 기계체조의 손목 강화트레이닝, 코어 밸런스와 같은 재활 트레이닝의 책을 보다보면 보디빌딩이 아니더라도 단점을 메울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이 숨어있다. 이것을 스스로 체험해보고 습득한다. 비시즌에는 여러 가지 운동방법을 찾고 시즌에는 비시즌에서 찾은 운동방법을 기존의 방식에 결합해서 운동한다.

 

운동을 좋아하는 일반인들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을 듣고 싶다.

무엇을 먹고 무엇을 하는 것보다 어떻게 하고 언제 먹는지에 대해 찾으면 좋겠다. 어떻게에 대한 생각을 안하다보니 횟수에 대한 고민에 사로잡히게 된다. 하지만, 어떻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의 자세에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 공부 못하는 애들이 참고서만 많이 푸는 것과 같듯이, 여러 가지의 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몸은 좋아지지 않는다.

 

최근에 같이 운동하는 선수는 있는지

박승민 선수다. 이번 도민체전을 같이 준비하고 있다. 체급은 키가 있기 때문에 헤비급을 준비하고 있다. 정말 성실한 선수다. 하루에 수업을 10개씩 하면서도 아침 10시에 와서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배울 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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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를 취한 박승민 선수, 의정부 바디소울 송문범 실장, 이동선 선수(좌측부터)>


이동선 선수가 반대로 가르쳐주고 있는 선수는 있나

누구를 키운다는 것은 아직 아닌 것 같다. 현역 선수는 자신의 운동에 집중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국내선수들은 제자라는 표현을 하지만, 해외에서는 유명 선수라도 트레이너를 고용해서 하고 있고, 선수를 하고 싶은 지망생들에게 세미나를 하면서 어느 정도의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정도다. 역량이 뛰어나지 않은 이상은 누구를 가르치는 것은 힘들 것 같다.

 

이동선 선수를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신가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받고 있는지 궁금하다

레슨하고 있는 회원들도 도와주는 것이 많다. 미래에 대한 설계를 했을 때 금전적인 부분을 보면 약간 우울한데 그런 것에 대해 도움을 주고 계셔서 감사하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을 위협할만한 경쟁자를 꼽아본다면?

모두가 다 경쟁자라고 생각한다. 내가 해야 할 것은 전년도보다 더 나은 몸을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경쟁자들은 자연히 제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미스터 경기 이후의 계획은 어떻게 할 예정인가

이후에 경기도민체전을 출전할 생각이고, 미스터코리아에 출전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특히 도민체전 같은 경우에는 미스터 경기와의 날짜 차이가 5일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수분조절을 전략적으로 해서 도민체전에는 -85kg로 출전할 예정이다.

 

이동선 선수에게 있어서 올 시즌 미스터 경기는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알고싶다

학생부에서 일반부로 바뀐 이후 처음으로 뛰었던 대회다. 1등하고 싶고 그랑프리를 하고 싶은 마음은 항상있다. 빨리 이 대회를 졸업하고 싶다.(웃음)

 

마지막으로 몬스터짐 회원 분들께 대회에 나서는 각오 한마디

끝나서도 후회가 남지 않도록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모든 능력을 보여주겠습니다.

 

 

미스터&미즈 경기 선발대회 겸 제97회 전국체전 대표 1차 선발전

일시 : 424(일요일)

장소 :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 (경기도 양주)

 

촬영, 영상편집 : 최웅재 작가

취재 : 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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