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아시아=반재민 기자] 김준호 클래식을 대표해 올림피아 아마추어에 출전한 박재완과 허은이 프로카드를 받는 데 성공했다.

두 선수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온도수성 호텔에서 펼쳐진 IFBB 2018 올림피아 아마추어 차이나에 출전,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끝에 피규어 부문 종합 3위와 클래식 피지크 부문 종합 2위를 차지, 종목별 3위까지 주어지는 IFBB 프로카드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김준호 클래식 팀은 이번 올림피아에서 한국 선수들이 받아간 프로카드 세장 가운데 두 장을 따냈으며, 지난 4월 박복임의 IFBB 프로카드 획득에 이어 올해에만 세 명이나 프로카드를 획득하는 영광을 안았다.

 


먼저 여자 피규어 클래스 C(170cm 이상)의 허은은 16일 펼쳐진 체급별 결선에서 큰 키에 맞는 안정적인 근육 밸런스와 여유로운 포징을 보여주며 체급 1위를 차지, 그랑프리전에 진출했다.

이후 펼쳐진 그랑프리전에서도 허은은 전날 보여준 컨디션을 그대로 유지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피규어 부문에 참가한 전체 스물다섯 명 가운데 종합 3위를 차지, 꿈에 그리던 IFBB 프로를 따냈다.

허은은 그랑프리전을 마치고 가진 소감문에서 “운이 좋게 프로카드를 딸 수 있었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드러내보였다. 이어서 “아직 나에게 남겨진 숙제들이 많다. 그것들을 차근차근히 해결해보고 싶다.”라며 IFBB 프로로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내보였다.


클래식 피지크 부문에서 IFBB 프로카드를 획득한 박재완은 본격 보디빌더 양성 프로젝트 ‘몬스터짐 보디빌딩 스쿨’에서 배출해 낸 첫 번째 IFBB 프로카드 선수이자. 김준호 클래식 팀에서 배출해낸 첫 번째 클래식 피지크 IFBB 프로카드 선수가 되었다.

몬스터짐 보디빌딩 스쿨에서 이진호 팀에 소속되어 이진호 멘토의 지도를 받고 있는 박재완은 16일 펼쳐진 클래식 피지크 클래스 A(경량급) 예선전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근매스와 컨디셔닝으로 당당하게 예선을 통과했고, 다음날 펼쳐진 체급별 결승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상대들이었던 이란과 중국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체급 1위를 차지, 그랑프리전에 진출했다.

이날 오후에 펼쳐진 클래식피지크 그랑프리전에서 박재완의 상대는 모두 이란 선수들이었다. 특히 이 중에 몹슨 가르흐모니는 국가대표까지 지냈을만큼 이란 내에서 인정을 받고 있던 선수였다. 게다가 모두 박재완보다 윗 체급 선수들이었기에 체격면에서는 열세였다.

하지만, 박재완은 이란 선수들에 맞서 최선을 다했다. 작은 체격의 열세는 완벽한 바디 밸런스와 컨디셔닝으로 보완했고, 자신의 장기포즈를 통해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얻었고,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던 롭슨 가르호모니를 3위로 끌어내리며 마소드 가레마니(이란)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IFBB 프로카드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박재완은 프로카드 획득 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후회없는 경기를 펼쳤고,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는 말로 IFBB 프로카드 획득의 희열을 이야기했다.

이어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다.”라고 겸손하게 이야기한 박재완은 “너무 응원해주신 분들이 많지만, 일일이 다 감사인사를 못드려 죄송한 마음뿐이다. 응원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이야기하며 응원해준 지인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준호 클래식을 대표한 두 선수의 IFBB 프로카드 획득은 대한민국 보디빌딩의 전설 김준호에게도 깊은 감동을 줬다.

이번 올림피아 차이나에서 퍼포먼서로 참가해 중국관객들을 압도하는 열광적인 퍼포먼스를 보여 많은 박수를 받은 김준호는 “누군가의 꿈을 이뤄준다는 것은 가장 보람된 일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두 명의 선수가 IFBB 프로카드를 획득했고, 거기에 작게나마 도움을 준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 남은 대회, 그리고 내년에도 많은 선수들이 꿈을 이룰 수 있게 돕고 싶다.”라며 올림피아 아마추어 차이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대한 소감을 전했다.

당당한 IFBB 프로로 거듭난 허은과 박재완은 이제 김준호 클래식을 대표해 IFBB 프로선수로서 전세계의 피트니스 무대를 누빌 예정이다.

사진=몬스터짐 미디어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