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짐=조형규 기자] 국내 피트니스계의 신성 '뉴라이징 뷰티' 김하연(뷰티풀 몬스터)이 IFBB 프로리그 체제 출범 이후 열린 첫 프로카드 획득 대회 '2017 올림피아 아마추어 산마리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하연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산마리노 올림픽 센터에서 열린 IFBB 프로리그의 '2017 올림피아 아마추어 산마리노'에 출전해 비키니 부문 결선 무대에서 당당히 그랑프리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김하연은 결선에 앞서 열린 예선에서 여자 비키니 165cm-168cm급에 출전, 체급 1위를 차지하며 결선에 진출했다. 여자 비키니 종목 결선의 파이널 7은 각 체급별 1위만이 출전하여 옥석을 가리는 무대로, 결선에 진출해도 IFBB 프로카드가 발급되는 건 최상위 3명의 선수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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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에서 체급 1위로 당당히 파이널 7에 오른 김하연은 이후 결선 무대에서도 압도적인 밸런스를 자랑하며 비키니 부문 최후의 승자로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또한 새롭게 바뀐 IFBB 프로리그 규정에 따라 김하연은 이번 우승으로 IFBB 프로카드 획득이라는 쾌거도 이루게 됐다.

특히 이날 김하연의 우승은 이날 2017 올림피아 아마추어 산마리노에서 열린 남녀 전 종목을 통틀어 유일한 동양인의 결선 진출이자 우승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김하연은 지난 4월 열린 NPC 로스엔젤레스에서도 종합우승을 차지해 세계 무대에서 그 경쟁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당시 김하연은 우승으로 규정상 IFBB 프로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됐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대회 출전과 관련된 사정상 프로카드를 받지 못해 분투를 삼킨 적이 있다.

하지만 올해 가을부터 IFBB 규정이 바뀌면서 북미 대륙 외의 다른 지역 선수들에게도 프로 입문의 길이 열린 게 호재가 됐다. 지난 9월 '2017 몬스터짐 올스타클래식' 우승 이후 "계획을 수정해 2017년 안에 IFBB 프로카드를 획득하겠다"고 밝힌 김하연으로서는 스스로 공언한 바를 굳건히 지킨 셈이다.



이날 2017 올림피아 아마추어 산마리노에서 영예의 비키니 그랑프리를 수상한 김하연은 몬스터짐과의 인터뷰에서 "여태까지 해왔던 모든 것들이 눈 앞에 스쳐 지나가면서 갑자기 엄청 눈물이 났다. 이제야 보답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이고, 도저히 말로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다. 너무 좋다"며 우승 및 IFBB 프로카드 획득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날 아마추어 무대 각 종목 우승자들은 IFBB 프로카드 획득과 동시에 같이 펼쳐지는 프로 무대에 곧바로 오른다. 즉, 아마추어 우승으로 IFBB 프로카드를 획득하는 선수들은 바로 경기 당일 프로 데뷔전까지 한 번에 치르는 셈.

이날 뜻밖의 IFBB 프로 데뷔전을 치르게 된 김하연은 "전혀 모르고 있었고, 생각지도 못했다. 프로카드를 따고 당일 바로 프로 데뷔전을 한다는 게 조금 당황스럽지만, 욕심이 나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다"며 프로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김하연은 이어 "기왕 몸 만들어놓은 김에 프로무대 데뷔전까지 해치우고 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웃음을 터뜨리며 프로 데뷔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김하연과 함께 2017 올림피아 아마추어 산마리노 무대에 도전했던 이예린은 비키니 종목 체급 4위에 올랐다. 또한 피지크 부문에 출전한 박광태도 비록 결선 무대에 오르진 못했지만 뛰어난 몸 상태로 서양인들 틈바구니에서 실력을 뽐내며 아시아 선수들의 자존심을 지켰다.

[사진·영상] 몬스터짐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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