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1 17:16
'IFBB 프로리그 산마리노’와 함께 열리는 '올림피아 아마추어 산마리노 2017’에
이예린, 김하연, 박광태 선수 그리고 몬스터짐 패밀리가 함께했다
출국부터 이동, 촬영, 관광 그리고 대회까지
하루하루 그들에게 있었던 모든 것을 담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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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 이탈리아 로마로 가는 길]
13시간의 비행
한국에서 이탈리아는 아주 멀었다
흐린날씨, 많은 짐, 무거운 촬영장비, 피곤한 몸
패밀리중 한명이 말했다
"...지게라도 지고 올 걸 그랬어요"
무사히 도착한 산마리노 선수단과 몬스터짐패밀리
빠른 걸음으로 숙소로 향해본다
호텔로 들어가기 전 이예린 선수의 생생한 셀카 현장
그리고
체크인 수속을 맡은 영잘알 홍과장
그는 호쾌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물었다
"프리와이파이 러뷰쏘마취 알러뷰 유럽미?"
천근만근한 몸은 역시 숙소에서 풀어줘야 제맛
이지만 우리는 쉴 틈이 없다
도착과 동시에 산마리노의 일정을 소화하기위한 논의가 바로 진행되었다
사진을 찍으니 산송장처럼 나온다
활기차보이는 사진 필터를 적용해보았으나.... 수습이 안된다
논의를 빠르게 끝낸 후 그들의 20일은 마무리되었다.
[둘째 날: 로마법이고나발이고 로마밥을 달라]
둘째 날은 조금 쉬어가는 타임 및 촬영 및 동네구경의 날로 잡아보았다.
역시 오전은 운동타임
이 날은 이예린 선수의 손가락 부상이 있어서
가벼운 유산소로 오전운동을 마치기로 한다.
로마에 왔으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했던가
우리는 로마법대신 로마밥을 맛나게 먹어보기로 했다.
로마밥을 먹으러 가는 도중 밝아보이는 선수들과 패밀리의 모습
로마밥이 나오기 전 설렘과 기쁨가득찬 선수들과 패밀리의 모습
그런데 이상하다
밥먹기 전 사진은 잔뜩 있는데 정작 밥을 먹는 사진이 없다
나는 물었다
"음식 사진은 없어요?"
패밀리는 답변했다
"파스타와 스테이크를 시켰어....맛있게 해달라고도 요청했고
그러나 그들은 고무와 소금이 콜라보레이션되어있는 스테이크를 줬고
파스타는 맛이없었어... 아니 맛이없는게 아니라 무맛.... 맛이 안나..."
로마밥....실패
사진도....실패
그러나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렸다
우리는 다른 성공을 위해 바티칸 박물관으로 향했다
바티칸 박물관 들어가기 전 표를 구매하려하니
누군가 패밀리에게로 성큼성큼 다가와 말을 건다
"바티칸 들어가려면 줄서야해! 노노해! 한국인 빨리빨리 유노?
33유로주면 내가 바로 들여보내드릴께! 트러스트미해!"
.....흠
원래 바티칸 박물관 입장료 16유로, 줄도 안섬, 33유로면 16유로의 2배+1유로
결론 = 아저씨 나빠요
합법적으로 표를사고 들어가 이곳저곳을 누벼본다
바티칸 박물관 안 계단을 내려가는 선수단과 몬스터짐 패밀리
짧은 휴식 후 선수들의 사진 촬영 시작
그렇게 태어난 성공의 오케이컷
그리고 촬영을 위해 고생한
마초남 필초이와
본업이 사진 찍는 사람인데 본인은 찍히기 싫어하는
사진을 피해 도망가는 황피디와
휴식은 역시 의자보다 길바닥이라며
엉덩이가 차가워진 패밀리에게
박수를 짝짝
그리고 하루를 가뿐하게 마무리하는
선수들의 저녁운동을 끝으로 21일이 종료되었다.
[셋째 날: 소중한 회색캐리어]
순조롭게 착착 진행되던 셋째 날
그 날은
1. 로마 터미널에서 Bologna역에서 환승 후 리미니로 이동
2. 리미니 숙소에 도착 후 선수들 운동 및 휴식
이렇게 이동, 운동 및 휴식으로 간단하게 나눠졌다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는 리미니 가기 전 단체사진
리미니로 가는 기차 안 편안해 보이는 김하연 선수
리미니 도착을 알리는 단체사진
그리고
날라온 하나의 문자
이 사건의 주인공
맨 왼쪽 편하게 자리를 잡고 선수들 옆에서 눈치도 코치도 가방도 없이
맛있게 간식을 먹고 있는 패밀리에서 식탐과 몸빵을 담당하고 있는 홍과장
그가 기차에서 가방을 두고 내린 것이다
홍과장은 그 날을 기억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날은... 힘든 날이었어... 이동도 많고 짐도 많고 중간에 환승도 있고 그리고 기차짐 보관도 어려웠고
아무튼 잃어버리면 큰일나니까 촬영장비, 다른 짐들 막 이것저것 다 챙겼는데 나참 정작 내 짐을 안챙긴거야!
어휴 그거 소중한 내 회색 캐리언데"
먼저 선수단을 빠르게 호텔로 인도하고
그의 가방찾기 여정은 계속되....
나 싶었지만
먼길을 돌아돌아왔지만 결국 찾은 그의 소중한 회색 캐리어
당황했던 패밀리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
리미니 기차역 고객센터 직원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가방찾음을 끝으로 오늘 하루 행복하게 종료.
[이예린, 김하연, 박광태 선수 그리고 몬스터짐패밀리,
산마리노에 가다 (리미니, 산마리노편) 도 곧 업데이트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