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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반재민 기자] 2017년 4월 8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펼쳐졌던 NPC 로스 엔젤레스 그랑프리, 엄청난 근육을 자랑하는 서양인들 사이에서 한 동양인이 외롭게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출전한 많은 선수들중에 한국인은 자신뿐이었고 무대 울렁증도 그녀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그녀는 이내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자 결심했다. 서양인들 사이에서 주눅들지 않고 멋지게 자신만의 포징을 해냈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동양인들은 상위권에 드는 것조차 힘든 미국 무대에서 전체우승인 오버롤을 차지한 것이었다.

운동을 시작한지 4년 만에 이룬 쾌거였다. 그리고 그녀는 IFBB 프로라는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바로 2017 올스타클래식 비키니 그랑프리 부문에 참가하는 김하연이다.

김하연은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계기는 남자친구의 권유가 큰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남자친구와 같이 운동을 하게 되고 대회를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성취감을 느꼈다고 말한 김하연은 더욱 높은 목표를 위해 나아가게 만들어주는 남자친구에 대해 고마워했다.

이번 올스타클래식 출전도 남자친구의 권유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1회 대회를 보고 내 목표를 위해서는 나가야할 대회라고 생각했다. 남자친구도 이 대회는 꼭 나가야하는 대회라고 권유했고, 출전을 결심하게 되었다.”라고 웃었다.

대회 준비는 잘 되고 있을까. 김하연은 “비시즌 기간이 길지 않아 다이어트가 쉬웠다. 미국을 갔다 오면서 부족함도 많이 느꼈고 근육량을 늘려야겠다고 많이 느꼈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는 미국에서 얻은 것들을 접목시키는데 중점을 뒀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중점을 두고 있는 부위에 대해 하체를 꼽은 김하연은 “골반이 남들에 비해 좁은 편이라 하체 사이즈를 키우기 힘들다. 그래서 스티프 데드리프트나 힙 브릿지와 같이 힙운동을 주로 하고 있다. 볼륨감을 살리기 위해 무게를 추가하면서 하고 있기도 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상체에 대해서는 어깨가 라운드 숄더라 운동을 통해서도 보완하고 있고, 특히 포징에서 보완을 하고 있다는 말로 착실하게 대회준비를 하고 있음을 말했다.

식단관리에 대해서도 철저한 유지를 통해 몸을 만들어 나가고 있었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비율을 1대1 비율로 가져가고 있다고 밝힌 김하연은 점심과 저녁사이에는 닭가슴살 쉐이크로 보충하고 그 외에는 양배추와 방울토마토로 식단을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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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에 대해서도 남자친구의 도움으로 체계적으로 해나가고 있다고 밝힌 김하연은 남자친구와의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강도가 세다보니 가끔씩은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얻어가는 것이 많다.”라며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

최근 대회를 앞두고 마음이 조급해진 것이 가장 힘든 점이라고 이야기한 김하연은 “최근에는 조급해하기 보다는 나를 믿고 내 몸을 만들어나가는데 더 노력을 하고 있다.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가려 노력하고 있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끝으로 올스타클래식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김하연은 “남은 기간이 얼마남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보완할 점도 많고, 쟁쟁한 선수들도 많지만, 언젠가는 다들 만나서 부딫혀야하는 운명이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하겠다. 내가 주인공인 무대를 만들어보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과연 김하연은 2017년의 마무리를 최고의 자리에서 할 수 있을까? 김하연의 올스타클래식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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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하연 선수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