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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반재민 기자] 대학생 시절 지연아는 수상스키 과목을 수강하기 위해 수상스키를 배웠다. 남들은 부단히 노력해도 익히기 힘든 부상자세를 한번에 성공했고, 원스키, 투스키 등 다양한 스키를 곧잘 탔다.

그녀의 실력에 놀란 지도교수는 수상스키 선수가 되는 것을 지연아에게 권했고, 이후 수상스키는 그녀의 취미생활이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수상스키 인생과 보디빌딩 인생에 있어 각각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과연 그녀 앞에 놓인 새로운 도전 과제는 무엇일까?

먼저 피트니스 선수로서 전환점은 오는 9월 9일 영등포 문래동의 대선제분에서 펼쳐지는 2017 올스타클래식이다. 지연아는 “3년전 1회 대회를 보면서 꼭 한번 서보고 싶었던 무대였다. 특히 이현민 선수를 보고 그 선수처럼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웠었다. 예뻐보였고, 건강미 있어보였다.”라며 이번 올스타클래식에 참가한 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올 시즌 지연아는 나바코리아와 머슬매니아, 니카코리아등 다양한 대회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지연아는 올 시즌 동안 쌓인 실력을 바탕으로 이번 올스타클래식에서 본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대회 준비에 대해 “몸 컨디션은 현재 50% 정도”라고 이야기한 지연아는 “예전 다리수술을 한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모자란 부분들 잘 채워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는 긍정적인 자세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구체저인 대회 준비 상황에 대해 “어깨가 다른 부위보다 부족하다. 주로 레터럴 레이즈를 위주로 운동하고 있다. 전면보다는 후면을 강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체 운동에 대해서도 그녀는 자신의 비법을 아낌없이 알려주었다. 하체는 힙의 모양을 살리기 위해 데드리프트를 주로하고 있다고 밝힌 지연아는 “스쿼트는 무게를 치지 않고 하고 있다. 키가 작은 편이기 때문에 큰 근육을 키우는 것보다는 가늘고 긴 근육을 살리는 것이 밸런스를 맞추는데 중요하다 생각해 그렇게 운동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식단에 대해서도 무탄수화물을 위주로 하는 기존 선수들과는 달리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지연아는 “탄수화물을 아예 끊으면 체력적으로 너무 힘이든다. 선수로서 롱런하기 위해 적절한 탄수화물 섭취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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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클래식도 그녀에게 중요한 대회지만, 또 다른 전환점이 생겼다. 바로 수상스키 대표로 전국체전에 출전하게 된 것이다. 지연아는 오는 10월 12일 충북 충주시에셔 펼쳐지는 제 98회 전국체육대회 수상스키 부문에서 인천시 대표로 참가하게 되었다. 최근 기록도 많이 좋아져 순위권 입상도 바라볼 수 있을 정도까지 올랐다. 지연아는 “수상스키와 보디빌딩 대회 준비를 병행해야하는 것이 힘들다. 하지만, 도전해보려한다. 수상스키가 등을 당기는 운동이다 보니 등이 늘어난다. 그것을 조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성적이 좋아져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수상스키가 몸을 만드는 데에 있어 도움이 될까? 지연아는 “충분히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지연아는 덧붙여 “수상스키가 은근히 칼로리 소모가 많다. 특별한 유산소 운동을 하지 않아도 칼로리 소모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 리듬감을 찾아서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는 것이 수상스키에 큰 강점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수상스키, 피트니스 모두에서 최고를 꿈꾸는 지연아가 생각하는 두 스포츠는 어떨까?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제가 피트니스 센터나 수상스키장에서나 항상 생각하는 것은 얕잡아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었어요. 운동이나 수상스키나 기초가 튼튼해야 잘해낼 수 있는데 기초없이 무작정 시도하다가는 지치거나 다치기 쉬워요. 무엇이든 시작할 때에는 기초부터 잡혀있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대회 준비에 있어 힘든점으로 날씨가 흐려지면 다리가 아프다고 웃은 지연아는 “특히 다리가 좋지 않아 대회때 포징을 잡기 힘들다. 최근 필라테스를 하면서 조금 나아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올스타클래식을 준비하는 지연아에게 올스타클래식의 의미에 대해 물어보았다.

“대회 공지를 보고 나간다고는 했지만, 속으로는 엄청 고민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최고의 선수들과 같은 무대에 설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의가 된다고 생각해요. 저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계기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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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연아 선수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