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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5시 40분(이하 한국시간).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팀이 모두 확정됐다. 그 주인공은 하루 앞서 4강에 안착한 바르셀로나(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다.

바르셀로나는 프랑스리그 최강 팀으로 불리는 파리생제르망(PSG)과의 8강전에서 1(3대 1), 2차전(2대 0) 합계 5대 1로 이기며 네 팀 중 가장 쉽게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리그 1위 유지, 코파델레이(스페인 국왕컵) 결승진출,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만큼 트레블(3관왕)을 노려볼 만 하다. 지옥의 레이스를 통과했고, 부상자도 적기 때문에 지금처럼만 한다면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은 4강 진출팀 중 유일하게 1차전에서 패한 팀이다. FC포르투 원정에서 1대 3으로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이후 언론에서는 뮌헨이 탈락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뮌헨은 뮌헨이었다. 홈에서 극강의 포스를 풍기는 그들은 전반에만 5골을 퍼부으며 6대 1의 대승을 거뒀다. 주축 윙어 아르옌 로벤, 프랭크 리베리 없이 따낸 큰 승리였기에 그 의미는 더욱 컸다.

뮌헨 역시 트레블이 가능하다. 리그 1위(확정적), DFB 포칼컵(독일 FA컵) 준결승 진출,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오른 상태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초로 두 자리 우승 '라 데시마(10번째 우승)'을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는 천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드디어 넘었다.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와 8번 맞붙은 레알은 이날 처음으로 승리를 따냈다. 1, 2차전 합계 1대 0으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4강에 진출했다.

레알이 좀 더 우세한 모습을 보였으나,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후반 31분 아틀레티코의 아르다 투란이 퇴장을 당했다. 경기는 급격하게 레알 쪽으로 기울었고, 후반 43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하비에르 '치차리토' 에르난데스가 골을 넣으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사실 위의 세 팀은 챔피언스리그 4강 단골손님이다. 나머지 한 자리를 채운 건 2000년대 초반 AC밀란과 함께 최고의 팀으로 불렸던 유벤투스다. 유벤투스는 특유의 빗장수비를 앞세워 AS모나코를 1, 2차전 합계 1대 0으로 무너뜨렸다.

최근 이탈리아 세리아A는 빅리그 명성에 걸맞은 않은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세리아A 클럽이 4강에 오른 것은 2009~10 우승을 차지한 인터 밀란 이후 5년 만이다.

오랜만에 4강 티켓을 거머쥔 유벤투스 또한 트레블이 가능하다. 리그 1위(확정적),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 FA컵) 결승 진출,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안착했다.

4강에는 한 팀 정도의 '돌풍의 핵'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시즌은 예외 없이 강자만 자리를 차지했다. 2000~01 리즈 유나이티드, 03~04 데포르티보, 포르투, 모나코, 04~05 PSV 아인트호벤, 05~06 비야 레알, 09~10 올림피크 리옹, 10~11 살케04가 준결승에 올랐다.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4강 붙박이다. 05~06 시즌부터 지금까지 무려 8차례 4강에 오른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을 제외하면 무려 7시즌 연속, 뮌헨은 4시즌 연속, 레알은 5시즌 연속 세미-파이널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약 5년 전부터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의 자리를 제외한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루는 모습이다. 유벤투스는 12년(02~03시즌) 만에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몰락이 눈에 띈다. 8강에도 프리미어리그 팀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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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가 10회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으며 그 뒤로 AC밀란(7회), 바이에른 뮌헨(5회)-리버풀(5회), 바르셀로나(4회)-아약스(4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3회)-인터밀란(3회) 순이다. 유벤투스는 2번 빅 이어를 들어올렸다.

준결승 대진추첨은 오는 24일 오후 7시 스위스 니옹에서 진행된다. 네이버 스포츠와 UEFA.com에서 생중계된다.

공이 나온 순서대로 대진이 성사되며, 준결승 1경기에서 결승에 진출한 팀이 결승전 때 홈 락커 룸, 유니폼 결정권 등을 고를 수 있다.

결승은 오는 6월 7일 새벽 3시 45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스타디온(2006 독일 월드컵 결승구장)에서 열린다.

한편 다음 시즌부터는 톱시드의 기준이 변한다. 클럽 랭킹이 가장 높은 8팀이 톱시드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클럽 국가랭킹에 따른 상위 7개국 우승팀과 디펜딩 챔피언이 톱시드에 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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