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에도 여전한 인기를 확인한 포레스트 그리핀]

UFC20주년 기념대회 ‘UFC 167’을 앞두고 특별한 미국전역을 아우르는 20일간의 미디어투어일정에 돌입했다.

지난 달 28(이하 미국 현지 시각) 덴버에서 도널드 서로니, 캣 진가노의 투어와 메인이벤트 주인공 조르주 생 피에르(32, 캐나다)와 조니 헨드릭스(30, 미국)의 미디어 데이 일정을 시작으로 경기 전날인 15일 오후까지 계속해서 유명 파이터들이 함께 하는 투어 일정이 이어진다.

이런 가운데 오랜만에 이미 은퇴한 포레스트 그리핀(35, 미국)의 이름이 다시 한 번 언론지상에 오르내리고 있다. 은퇴한 선수로서 두 번이나 투어의 단독 호스트로서 미디어 투어를 성공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이다.

그리핀은 1029일과 30일에 각각 필라델피아와 애틀랜타에서 연이어 자신의 미디어 투어 일정을 가졌다. 이미 지난 ’UFC 160‘을 앞두고 공식 은퇴 기자회견을 연 그리핀이다.

하지만 현역 파이터들을 제치고 20주년 기념대회를 위한 미디어 투어의 시작을 맡을 만큼 현역 못지않은 인기를 인정받았고 실제 투어 흥행으로 이를 증명했다.

특히 지난 29CBS 필라델피아에서 가진 미디어 투어에서는 자신의 가장 참혹한 패배로 기억되는 ’UFC 101’ 앤더슨 실바 에서의 KO 패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재미있는 표현을 곁들여 드러내면서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그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리고 싶었고 그의 인생이 그 경기로 끝났다고 생각했으며 3년 후쯤 필라델피아의 어느 골목에서 크랙(피울 수 있게 만들어진 코카인)을 구걸하다가 발견되고 싶었다며 그 당시의 참혹한 심정을 실감나게 전달했다.

지난 20098월 열린 ‘UFC 101’에서 그리핀은 당시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와의 논타이틀 전에서 1라운드 323초 만에 펀치 KO패 했었다.

1라운드 KO패라는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 면에서도 말 그대로 완패했었기에 그리핀으로서는 커리어 중 가장 떠올리기 싫은 경기였을 것인데도 마치 다른 파이터의 경기를 이야기하듯 편안히 그 경기를 회상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TUF 1’ 파이널에서 스테판 보너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UFC에 데뷔한 그리핀은 이기든 지든 화끈한 경기스타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으며 지난 2008년에는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타이틀 홀더 시절은 그리 길지 않아 라샤드 에반스에게 반년도 되지 않아 벨트를 내주어야 했고 위에 언급된 앤더슨 실바 전 패배를 기점으로 서서히 그의 격투인생은 하향세를 탔다

하지만 오히려 부진을 겪는 동안 더욱 더 특유의 입담으로 팬들을 즐겁게 해주며 자신의 패배를 오히려 개그소재로 삼는 듯 친근한 모습을 보여 공식 은퇴선언 후에도 계속해서 인기를 유지해 이번 미디어투어에서도 UFC가 그에게 중요한 역할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

한 편, 포레스트 그리핀의 솔직한 입담으로 시작부터 관심을 모으는 데 성공한 20주년 기념대회를 기념한 미디어투어는 이벤트 전날인 15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계속되며 'UFC 167'은 오는 11월1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 봄 공개된 'Funny Forrest Griffin '이라는 제목의 영상, 영상 속의 음성은 포레스트 그리핀의 목소리이며 이 영상에서 그는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앤더슨 실바를 맞출 수가 없었고 어느 새 그의 주먹이 날아와 나에게 꽂혀 있었다'며 자신으로서는 기억하기 싫은 패배일 그 경기를 재미있는 표현을 섞어가며 회상해 많은 웃음을 주었다]

기사작성 : 서정필
사진출처 : 경기영상캡처
영상출처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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