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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 벤 핸더슨은 2013년 8월 앤소니 페티스에게 두 번째로 패한 후 UFC 타이틀을 잃었다. 그는 현 챔피언이자 복싱과 MMA 사이 어딘가에서 소재불명 상태인 PPV의 제왕을 제외한 8명의 역대 챔피언 중 세 번의 방어전을 성공한 세 명중 한명이다. 나머지 두 명은 BJ펜과 프랭키 에드가.

초대 챔프 젠스 펄버는 2방어를 달성 후 션 셔크에게 왕위를 물려주었고 셔크의 타이틀은 1방어 후 펜에게 넘어갔다. 4대는 에드가, 5대가 핸더슨. 핸더슨의 네메시스 페티스는 1방어 후 하파엘 도스 안요스에게 벨트를 뺏겼고 안요스도 1방어 후 에디 알바레즈에게 바통을 넘겼다. 알바레즈는 첫 방어전에서 PPV의 제왕에게 왕권을 양도했다.

핸더슨은 챔피언이 아차 하는 사이에 눈 녹듯 사라지는 라이트급에서 무려 3방어를 달성한 트로이카 중 한명이다. 체급 대 최대의 사이즈와 준수한 레슬링, 사우스포 스탠스에서 나오는 비정형적 타격, 끝을 모르는 집요함, 고통에 대한 저항력, 불편해 보이는 머리카락, 이쑤시개의 미스터리, 그의 게임을 구성하는 몇 가지 키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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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더슨의 패배에서 승리공식을 찾다

페티스전의 패배는 쓰지만 삼켜야 한다. 종합격투기에는 매우 다양한 스타일이 존재하는데 본인의 스타일에 대한 극단적인 상대성은 분명 있다.. 페티스의 경우 사이즈에서 핸더슨에게 크게 밀리지 않고 파워 차이가 조금 나지 싶은 만큼 스피드에서 약간 앞서며 핸더슨의 레슬링이 약간 밀리는 만큼 타격에서 앞선다. 결론은 핸더슨이 페티스를 붙잡고 넘기는게 용이하지 않으면서 킥 싸움에서 밀리는 쪽을 향했고 1차전에서는 백중세를 이어가다 회심의 삼각차기로, 2차전에서는 연속 바디 킥을 허용하며 WEC, UFC 벨트를 모두 페티스에게 넘겨주게 된다. 당시의 페티스를 생각해 보면, 지금의 페티스는 불가사의 하다. 뭔가 어떤 승리의 비법을 잃어버린 것 같은 모습인데, 전반적으로 자신감의 수위와 신체능력 자체가 예전의 페티스가 아니다.

핸더슨의 경우도 확실히 예전과 다르다. 그러나 앤소니 페티스가 겪는 변화와는 다르다, 좀더 확실한 그림을 보기위해 하파엘 도스 안요스전의 패배에 대해 잠시 논해보자, 당시의 도스 안요스는 뭔가 무적의 아우라를 가지고 있었다. 그 전에도., 최근에도 그런 선수는 아닌데, 2014년 4월 하빕의 그라인드에 당한 후 어디서 양생의 비급이라도 얻은 것처럼 변신을 하더니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5연승을 내달렸다. 그 과정에서 핸더슨이 최초이자 유일한 KO패를 당했고 페티스도 일방적으로 밀리며 무기력하게 당했다. 2015년 7월 USADA의 불시방문 도핑검사 체제가 도래했는데, 도스 안요스는 이 시점을 기준으로 다시 과거의 컨텐더급 파이터로 되돌아갔다. 안요스 역시 페티스와 마찬가지로 승자의 마음가짐으로 케이지에 들어서던 기세와 심상치 않은 파워가 느껴지던 움직임을 잃으면서 허무하게 흘러내렸다.

핸더슨과 싸우러 올라온 도스 안요스는 위에서 언급한대로 뭔가 달랐다. 프레임단위로 분석해본 결과 동작과 동작간의 간격이 알바레즈전에 비해 더 촘촘했고 반응속도가 미묘하게 빨랐으며 기술이 나오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그 세 가지가 종합적으로 스피드 레벨을 향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왔고 벤 핸더슨 같이 강한 내구력과 집요한 성향을 가진 선수조차 무너지고 말았다. 이런 결과를 가져다주는 비밀에 대해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적발되기 전까지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조차 실례라는 분위기 때문에 대 놓고 주장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그랬을 것이라는 개인적인,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을 조용히 밝혀본다. 만약 그것이 아니라면 감량고가 경기력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추론이 가능하며 웰터급에서 만만치 않은 사피딘을 완봉하고 닐 메그니에게서 탭을 받아낸 사실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다. (사실은 거의 죄다 그랬던 것이며 대충 모두 엉망이 되고 있어 우리 선수들 입장에선 아주 잘 되었다는 입장이다. 조용히 말씀 드렸음)

페티스는 자신감, 태도, 스피드, 파워, 내구력, 체력 등이 어느 순간 와르르 주저앉으며 정상권에서 멀어졌다. 안요스는 페티스보다는 낫지만 한참 좋을 때에 한참 못 미치는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그의 문제도 자신감의 하락과 전반적인 스피드의 감소, 적극성의 후퇴 등이라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페티스와 유사한 형태다.

핸더슨의 경기력에 문제가 확연히 드러난 시점은 마스비달전이다. 안요스전에서는 뭔가 보여줄 시간조차 없었으며 세로니와의 경기는 둘의 싸움이 언제나 그랬듯 영혼의 라이벌전이었고 문제는 발견하기 힘들었다. 웰터급으로 올라가 처음으로 상대했던 브랜든 태치는 핸더슨의 레슬링에 시달리다 탭을 쳤다. 결과가 무척 좋아 문제를 보기 힘들었다. 그런데, 마스비달 전에서 핸더슨은 타격을 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보였다. 한국 대회의 메인이벤트에서 벌어진 이 경기는 핸더슨이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을 팬들에게 전달했다. 그런데 핸더슨의 신체능력은? 즉 스피드와 힘과 체력은? 5라운드가 끝나도록 여전히 싱싱했다;. 많은 팬들이 기억하시다 시피 핸더슨은 에드가와의 체력왕 결정전 겸 UFC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4라운드 가 끝난 후 존 크로우치 트레이너가 "5분 더 할 수 있겠어?" 라고 물어보자 "15분도 문제없습니다!"라고 큰소리로 대답했다. 그 장면과 마스비달전이 끝난 후 모습을 비교해 보면 체력수위의 저하는 느껴지지 않았다.

문제는 타격의 위축이었다. 핸더슨을 대단히 위력적인 타격을 구사하는 선수로 보기는 힘들다. 신장에 비해 다소 짧은 리치는 여러 옵션을 제약하는 경향이 있다. 킥의 타점과 궤적도 치명타를 꽂기 위한 목적보다는 의외성 기반의 높은 적중, 다이나믹한 동세를 활용한 포인트 획득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 짧은 팔의 약점을 허벅지 펀칭이라는 독특한 기법으로 커버하는 수법도 사용했다. 또한 대개의 왼손잡이가 오른손을 오른손잡이 상대의 왼손을 견제하는데 활용하는데 비해 핸더슨은 앞손 견제를 하지 않고 라이트 잽, 더블 잽을 많이 던진다. 전반적으로 왼손잡이의 전형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자기류의 구조를 활용해 타격전에서 상대가 가져갈 우위를 최소화 시키고 승부는 클린치-테이크다운과 그라운드 플레이에서 상대의 체력을 빨아내고 서브미션 시도를 좌절시키면서 파운딩을 퍼부어 확실한 우위로 가져가는 것이 핸더슨의 승리공식이었는데, 타격이 위축되며 전반적인 밸런스가 매우 나빠지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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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챈들러전을 통해 보는 핸더슨의 강점과 약점

원인은 두가지중 하나, 혹은 복합작용일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챈들러전 직후의 한 인터뷰에서 본인이 밝혔다시피 무릎의 부상이다. 핸더슨은 마스비달 전부터 오른쪽 십자인대중 하나를 잃은 채 싸웠다고 했다. 따라서 킥은 물론이고 펀치를 내는 것도 힘들었을 것이다. 따라서 마스비달전의 고전과 벨라토르 데뷔전이자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안드레이 코레쉬코프에게 밀린 것이 설명된다.

그러나 챈들러전의 2,3,5라운드 내용은 부상으로 설명하기 힘들다. 1라운드의 핸더슨은 엉망이었다. 소극적이고 무엇을 해야 할지를 모르는 선수처럼 몰려다녔고 앞손 훅과 레그 킥, 바디 킥으로 좌우 훅을 호쾌하게 휘두르며 다가오는 챈들러를 저지하려 했지만 이내 챈들러의 노림수 하프어퍼컷에 걸리면서 무릎이 꺾였다. 피냄새를 맡은 챈들러가 핸더슨의 백을 잡고 파상공세를 퍼붓는 과정에 후두부에 고의성이 의심되는 강한 파운딩이 들어갔다. 존 매카시는 즉시 그에 대해 주의를 주었다. 그 직후 챈들러는 핸더슨을 저먼 서플랙스로 메다꽂았다. 다행히 큰 문제없이 라운드가 종료되었는데, 2라운드에 핸더슨은 1라운드와는 다른 사람이 되어 불리 챈들러에게 참교육을 실시했다.

달라진 것은 2라운드에 나서던 핸더슨의 표정, 그리고 타격 부분의 적극성이다. 형 왔으니 입꽉 다물고 좀 맞자라는 듯 특유의 잽, 더블잽이 나오기 시작했고 챈들러의 왼손에 대한 카운터가 정확한 타이밍에 적중되는 그림이 반복되었다. 카운터에 이어 컴비네이션도 돌아가기 시작했으며 왼쪽 니킥이 챈들러의 오른쪽 기술에 대한 맞밪아치기로 깊이 박히는 장면이 나왔다. 5(앞손 어퍼)-2(뒷손 스트레이트) 전진 컴비네이션, 좌우 평행스윙 훅, 슬리핑 라이트 크로스 카운터, 옆차기 페인트에 이은 앞차기세트 등, 본인의 프라임 시대를 장식했던 비정형 사우스포의 특수 메뉴들이었다.

3라운드에도 핸더슨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비교의 대상이 없는 자기류의 스탠딩 운영에 의해 챈들러는 실점을 거듭했다. 라운드 후반에 핸더슨이 백을 내주고 파운딩을 몇 차례 허용하긴 했지만 스탠딩에서의 시간이 더 길었고 포인트 획득요소도 더 많았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불리한 포지션에서 스스로 탈출하기까지 했으니 이 라운드의 승자도 개인적으로는 핸더슨으로 봤다. 핸더슨의 니킥 카운터가 깊이 박혔던 것이 이 라운드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 요소였다.

챈들러의 약점은 뒷심 부족이다. 4라운드에 핸더슨을 그라운드에 묶어두긴 했지만 라운드가 끝났을 때 챈들러는 20년 정도 늙어버린 얼굴로 무릎을 꿇은 채 망연자실했고 핸더슨은 벌떡 일어나 장난 섞인 총총걸음으로 자신의 코너를 향했다.

5라운드, 챈들러는 오직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쳤고 핸더슨은 다양한 교육 자료를 동원해 동업자 정신에 대해, 페어플레이가 어떤 것인지를 가르쳤다. 경기가 끝났을 때 챈들러의 안면은 다양한 상처로 인해 피투성이였고 핸더슨은 5라운드의 격전을 치른 사람이 맞는 건지 의심이 될 만큼 깨끗한 상태였다. 판정은 챈들러에게 갔지만 싸움에서 이긴 건 핸더슨이었고 관중도 핸더슨의 편에 섰다.

이 경기의 내용을 보면 핸더슨이 과거의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꼭 십자인대 재건술이 필요한건 아니라는 것이 증명이 된다. 핸더슨의 타격이 한동안 나오지 않았던 점에 대해, 그리고 챈들러와의 경기 도중에 갑자기 스위치가 다시 켜졌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본인이 스스로 타격을 봉인한 것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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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더슨, 봉인된 공격본능을 일깨워라

가족과 아이가 생기면 사람은 선해지는 경향이 있다. 물론 전혀 영향이 없거나 더 나빠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도덕심이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핸더슨의 경우는 타격기로 상대를 가격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게 된 것이 증상으로 나타난 것일 수 있다. 핸더슨은 '13년 8월 길버트 멜렌데즈 전에서 마리아 마가나에게 격식을 갖춰 청혼을 했다. 비록 관중석에서는 판정에 대한 불만으로 야유가 터져 나왔지만 마리아 마가나는 미세스 핸더슨이 되기로 했으니 두 사람에겐 야유도 축복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14년 1월 조쉬 톰슨전을 앞두고 핸더슨은 마리아 마가나와 결혼을 했다. '15년 8월 핸더슨과 아내 사이에서 경 아벨 핸더슨이 태어났다. 호르헤 마스비달전은 그로부터 3개월 후에 있었다.

갓 태어난 아들을 보며 어떻게든 이겨야겠다며 독한 마음을 품을 수도 있을 것이고, 애초에 격투기 경기에서 타격을 하는 것이 무슨 죄도 아니고 결혼과 득남 때문에 UFC 챔피언이었던 선수가 상대를 때리지 못하는 증상을 겪는다는 말인가, 낭설에 불과하다, 라는 주장에 반박할 근거도 사실 희박한데, 하나를 굳이 들자면, 핸더슨과 친밀한 관계인 소스로 부터 그는 타격을 그다지 즐기지 않으며 은퇴 후에는 MMA보다 주짓수-서브미션 레슬링 지도자의 길을 가고 싶어 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바 있다는 정도다.

단순하게 무릎 부상으로 인한 심리적 부담을 안고 싸우느라 타격이 제대로 나오지 않다가 챈들러가 해도 너무하니까 피가 거꾸로 솟으면서 무릎생각이 날아가 버렸고 그래서 예전의 실력을 회복한 것일 수도 있다. 중요한건 이번에는 어느 쪽이건 처음부터 정상적인 핸더슨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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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인 파트리키 핏불 프레이레는 핸더슨이 지난해 8월 벨라토르의 두번째 경기에서 대면했던 파트리시오 프레이레의 형이다. 전적은 17승 8패 11KO 1SUB. 신장이 170cm로 라이트급 치고는 굉장히 작은 편이다. 하지만 리치는 180cm에 달한다. 그만큼 재빠르고 신장에 비해 스윙아크가 상당히 크다. 흔히 풀스윙 히터로 소개되지만 짧고 정교한 KO샷을 구사할 수 있다. 신장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카운터 파이터 성향을 보인다. 주먹이 워낙 강하고 보기보다 먼거리의 목표를 타격할 수 있다. 상대의 거리가 있고 상대가 레인지 차이를 이용하려 할 때는 레그 킥을 많이 구사한다. 아무래도 이것은 댄 핸더슨의 대포동 셋업 인사이드 레그 킥과는 달리 멀리서 오른쪽 레그 킥으로 발목을 차는 형태가 된다. 이게 의외로 성가시다.

올 2월 뚜껑이 열리면 어디서든 싸움판을 벌이는 통제 불능의 성격을 가졌지만 스탠포드 대학에 입학할 만큼 두뇌도 우수한 조쉬 톰슨과 대전한 프레이레는 보기보다 긴 리치로 첫 다운을 빼앗았고, 근접 타격교환에서 의도치 않은 버팅으로 충격을 누적시킨 후 잽-어퍼컷 컴비네이션으로 톰슨을 KO 시켰다. 톰슨은 한창 때의 멜렌데즈와 호각이었고 핸더슨과도 승부를 제대로 가리지 못했을 만큼의 강호였는데 프레이레와의 대전에서 변변한 공격 한번 못해보고 참패했다.

에디 알바레즈에게 KO패를 당했고 마이클 챈들러에게는 1판정, 1KO의 2승을 헌납했다. 멀리 두고 싸우는 편이 안전하고 넘겨서 요리하는 것이 백번 낫다. 그러나 본인의 레인지 안에 목표가 포착되면 무지막지한 파워 샷을 쏟아내는 타입이니 함부로 근접 상황을 허용하는 것은 실수다. 먼 거리에서 킥의 활용, 상대의 풀스윙을 끌어내고 카운터 태클 등의 활용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고 1라운드 보다는 2,3라운드에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예상의 핸더슨의 우세가 예상된다. 더욱이 UFC 챔피언 당시의, 그리고 챈들러전 2라운드 이후에서 보여주었던 퍼포먼스가 다시 나와 준다면, 핸더슨은 곧 다시 타이틀 샷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이 글만으로 벤 핸더슨에 대한 모든 것을 나타내기에는 너무도 부족하다. 그러한 이유로 아래의 글을 덧붙이려 한다. 이 글은 벤 핸더슨이 어떤 환경에서 자라왔으며, 어떻게 UFC 라이트급에서 세 번의 챔피언 타이틀을 방어해낸 최고의 파이터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었는지 어느 정도 알려줄 것이다.

[보너스] 벤 핸더슨 히스토리, 출생부터 챔피언까지 보러가기

사진=벨라토르, 벤 핸더슨 SNS, ZUFFA LLC
글= 이용수 기자
편집=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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