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_Hardy_v_Condit_17.jpg

[몬스터짐=조형규 기자] ‘내츄럴 본 킬러(Natural Born Killer)’ 카를로스 콘딧(33, 미국)이 옥타곤 복귀를 천명했다.

콘딧은 20일(한국 시간) 자신의 SNS 트위터 계정을 통해 “션 셸비, 잘 지냈어?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에 싸우고 싶다. 어떻게 생각해?”라는 말을 남기며 UFC 웰터급에 다시 돌아올 뜻을 밝혔다.

2002년부터 종합격투기 경력을 시작한 콘딧은 총 40전을 치른 베테랑 중의 베테랑 파이터다. 화끈한 타격을 앞세운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로, UFC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경력을 시작하여 7승 6패의 전적을 쌓았다. 하지만 콘딧은 지난해 열린 UFC 온 폭스 21의 메인이벤트에서 데미안 마이아(39, 브라질)를 상대로 1라운드 서브미션 패배를 당한 후 아직까지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다.

실제로 콘딧은 지난해 마이와의 경기 패배 직후 인터뷰를 통해 종합격투기에서 은퇴할 뜻을 내비쳤다. 당시 콘딧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스스로에게 실망스럽다. 은퇴 여부를 비롯한 미래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가 없다. 오랜 시간 생계를 위해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해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내가 그것에 해당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콘딧의 코치도 “선수생활을 이어오면서 콘딧은 뇌에 많은 데미지를 입었다. 지금처럼 선수생활을 지속하긴 힘들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남긴 후 콘딧은 지난 1년간 각종 매체의 인터뷰에 거의 응하지 않았다. 옥타곤에서 다시 싸우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콘딧이 최근 종합격투기 복귀 의사를 밝히며 웰터급의 구도가 한층 더 흥미진진해질 전망이다.

현재 UFC의 웰터급 챔피언은 타이론 우들리다. 좋은 신체조건에 강한 힘과 탄력을 가지고 있지만, 특유의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많은 격투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웰터급 톱 콘텐더들 중 타격전을 선호하며 화끈한 경기를 주도했던 로비 라울러, 로리 맥도날드 같은 선수들이 연이어 이탈함에 따라 웰터급에서 화끈한 경기를 기대하기가 어려웠던 상황.

하지만 이러한 구도에 콘딧이 복귀를 선언하면서 UFC 웰터급의 대진 구도도 다시 좋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콘딧이 희망한 복귀 시점인 오는 12월에는 총 4개의 UFC 대회가 열린다. 3일 디트로이트에서 UFC 218이 열리며 10일에는 캘리포니아 프레즈노에서 파이트 나이트 대회가, 17일에는 위니펙에서 UFC 온 폭스 26 대회가 열린다. 마지막 일정으로는 2017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라스베가스에서 UFC 219가 개최될 예정이다.

만약 콘딧의 복귀가 희망대로 12월에 이뤄진다면 정확히 16개월 만에 옥타곤에 다시 서는 셈이 된다.

[사진] ⓒZuffa, LLC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몬스터그룹 몬스터짐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