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다, ‘마크, 미안하다 친구야!’

            ['UFN30' 메인이벤트 후 서로 포옹하는 료토 마치다와 마크 무뇨즈]

료토 마치다(35, 브라질)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도 마크 무뇨즈(35, 미국)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다시 한 번 전했다.

마치다는 경기 후 ‘마크, 나와 싸워줘서 고마워. 그리고 그 것(경기를 끝낸 하이킥을 뜻하는 듯 함)에 대해서는 미안해. 그건 그냥 (우리의) 일이야’ 라는 내용의 트윗을 남겼다.

                                      [경기 뒤 료토 마치다가 남긴 트윗 글] 

앞서 지난 27일 오전 (이하 한국시각) 벌어진 'UFN30' 메인이벤트에서 그는 트레이닝 파트너이자 친구인 마크 무뇨즈에 1R 3분 10초만에 하이킥 KO승을 거뒀다. 지난 8월 UFC 163에서 필 데이비스에게 패배한 뒤 미들급으로 체급을 옮겨 가지는 첫 경기를 멋지게 승리로 장식한 것이다. 

이 경기는 마치다의 가벼운 몸놀림과 함께 그가 승부가 결정된 뒤 보여준 행동으로 더욱 특별해졌다.

승부를 결정지은 하이킥이 성공될 때까지는 다른 경기와 크게 다른 점이 없었지만 그 직후 넘어진 무뇨즈에게 마치다는 후속 파운딩을 시도하는 대신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한 뒤 상대의 상태를 살핀 것이다.

이어 마치다는 더 이상의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으며 대결은 두 파이터의 포옹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그것으로는 부족했던지 공개적으로 트윗 글까지 남겨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 편, 그가 미들급 데뷔전에서 前 U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다운 강력함을 보여주면서 그의 다음 경기 상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원래 UFN 메인이벤트의 주인공이었던 마이클 비스핑이나 (다음 달 초 댄 헨더슨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비토 벨포트가 그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비토 벨포트의 이름이 자주 거론된다.

또한  그의 흥행성과 커리어를 고려해 바로 타이틀 샷을 받아 ‘와이드먼 VS 실바 Ⅱ’의 승자와 타이틀전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그가 미들급에서 고작 한 경기를 치렀을 뿐이라는 점에서 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는 않는다.

미들급 現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이 말한 것처럼 마치다가 등장하면서 앞으로의 UFC 미들급은 더욱 더 흥미로워지고 재미있어 질 것 같다.

기사작성 : 서정필
사진출처 : 경기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