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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턴 건 김동현의 체급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미들급에서 활약하던 번개(Lightning) 헥터 롬바드가 강한 인상을 남기며 웰터급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헥터 롬바드(35, 쿠바)는 지난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벌어진 'UFC 166'에서 전 스트라이크 포스 챔피언을 지낸 네이트 마쿼트(34, 미국)를 경기시작 1분 48초만에 펀치 KO로 물리쳤다. 저돌적인 전진압박과 펀치 콤비네이션 그리고 파운딩을 연이어 작렬시키는 과정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성공적인 웰터급 데뷔전이었다. 미들급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3월 ‘UFC on FUEL TV 8’에서 오카미 유신에게 스플릿 판정으로 패배한 뒤 7개월 여 만에 웰터급 파이터가 되어 나타난 그의 스피드는 미들급 시절보다 확실히 빨라졌고 펀치는 더욱 더 강력해졌다. 웰터급 판도에 큰 변수가 등장했다.

롬바드는 UFC 미들급 판도를 강하게 흔들 것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작년 7월 통해 옥타곤에 처음 등장했지만 팀 보우치와 오카미 유신에게 계속해서 스플릿 판정패를 당하며 상위랭커로의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스피드와 펀치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키(175cm)로 미들급 파이터들과 상대하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가 웰터급의 다크호스로 새롭게 등장한 것이다. 
 

이렇게 롬바드가 웰터급 연착륙에 성공하면서 국내 격투기 팬들 사이에서는 자연히 수준급 타격능력을 장착한 그와 강력한 타격능력을 바탕으로 웰터급 문지기 역할을 하고 있는 스턴 건 김동현의 매치 업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 둘씩 나오고 있다.

실제 롬바드도 조니 헨드릭스, 카를로스 콘딧, 로리 맥도날드, 제이크 엘렌버거 등과 대결하기 위해서는 그 이전에 두 번 정도의 승리가 더 필요한 상황이고 지난 경기에서 에릭 실바에 멋진 펀치 KO승을 거두었지만 아쉽게 공식랭킹 탑 10 진입에 실패한 김동현도 비슷한 입장이기에 둘의 매치 업 가능성이 아주 희박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만약 대결이 실제 성사되어 김동현과 헥터 롬바드가 옥타곤에서 마주설 경우 어떤 그림이 그려질까?

일단 (물론 옥타곤에서 맞서는 상대들 중에 쉬운 상대는 없지만) 김동현에게 쉽지만은 않은 상대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강한 스탠딩 타격능력을 보유한 데에다가 중심이 낮고 하체의 힘도 강해 김동현의 무기인 테이크 다운 공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10cm의 신장차이를 잘 이용해 그의 타격을 견제한 뒤 태클 타이밍을 잘 잡아 일단 탑 포지션을 잡는다면 의외로 경기가 쉽게 풀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실제 보우치 전이나 오카미 유신 전에서 보인 롬바드의 경기 후반 모습은 1라운드 초반과는 달리 현저하게 체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김동현으로서는 초반엔 타격에서 우위를 보이는 롬바드의 타격을 견제하면서 2라운드 중반 이후 그라운드 플레이로 승부를 건다면 자신의 계획대로 흐름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다.

한 편, 롬바드는 UFC 166이 끝난 직후 12월7일 자신이 2000년 망명한 오스트레일리아의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UFN 33' (메인이벤트 마크 헌트 VS 안토니오 실바) 에 출전하고 싶다는 뜻을 UFC 본부에 전달했다.

 이에 UFC 측은 그 이벤트의 파이트 카드가 채워지기는 했지만 롬바드의 매치 업을 추가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답신을 한 상태이고 스턴 건 김동현의 다음 경기도 아직 정채지지 않은 상태이므로 둘의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실제 매치 업이 성사될지 여부는 미지수이지만 김동현이 탑 5 진입을 위해 경쟁해야 할 파이터 리스트에 상성 상 정반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헥터 롬바드’가 추가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또 만약 두 파이터의 성사될 경우, ‘미들급에서 내려온 수준급 타격가 VS 웰터급 최고수준의 그래플러’ 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그 경기는 상당히 흥미로운 대결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기사작성 : 서정필
사진출처 :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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