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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 3월 5일 일요일(한국 시간) 라스베이거스 T 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09의 코메인 이벤트에서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에 출전이 예정되어 있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계체에 나서지 못했다. 

3월 4일 진행된 공식 계체량 현장에서 UFC 209에 출전하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계체를 마쳤지만 누르마고메도프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그의 소재와 상태에 대한 업계 전반의 궁금증이 확산됐다.

계체 현장을 페이스북 라이브로 중계하던 'MMA 파이팅'의 아리엘 할와니에 따르면 "러시아에 있는 그의 아버지가 '누르마고메도프는 병원에 입원한 상태'임을 미디어에 알렸고 러시아계 미디어가 병원에 있는 그를 방문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보다 조금 앞선 한국시간 오전 3시경 '비페이펜닷컴(BJ Penn.com)'은 그가 병원에 있다는 루머를 보도했다. 이어 한 시간 뒤인 4시경 결국 의사의 권고로 누르마고메도프의 UFC 209 출전 취소 사실이 공표됐다.

누르마고메도프의 출전 취소 소식을 전한 UFC 측은 "계체량 하루 전 감량 문제로 누르마고메도프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사의 권고로 경기 출전은 불가능하며, 현재는 치료를 마치고 무사히 퇴원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24연승을 기록중인 누르마고메도프는 라이트급의 실질적인 최강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력한 레슬링을 주무기로 상대를 넘긴 후 일어날 수 없도록 누르면서 펀치를 내려치는 것이 골자인 그라운드&파운드라는 전술의 구사가 특기다.

체급대 최상위급 근력과 끝이 보이지 않는 체력이 탁월한 레슬링 능력과 조화를 이루며 경기력 면에서 적수를 찾기 힘들 정도지만, 잦은 부상 때문에 한때는 은퇴설이 제기된 적이 있었고 이슬람교 신자이기 때문에 라마단 기간에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좋은 기회를 많이 놓치는 경향이 있었다.

무슬림이며 러시아계 다직스탄 출신이라는 부분에서 미국인 일부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운 선수인것으로 비춰질 수 있으나, 소속팀 아메리칸 킥복싱 아카데미의 동료들 사이에서는 실력과 인성면에서 인정받고 있다. 

특히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인 다니엘 코미어는 한 인터뷰를 통해 "아직 영어에 다소 불편한 점이 있지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최근 경기에서 상대였던 마이클 존슨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던 중 그를 눌러둔 상태에서 '싸움은 끝났다. 얼굴을 망가뜨리고 싶지 않으니 항복하라. 나는 챔피언이 되어야 한다. 너도 그걸 알 거다'라고 말한 일화를 거론하며 동시에 "본인 하고 싶은 말은 확실히 하는 수준이 되었다"며 즐거워 했다. 누르마고메도프가 존슨에게 경기의 포기를 종용하는 장면이 최근 UFC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한편 이날 계체에는 알리스타 오브레임도 지각을 했는데 이전에 같은 이유로 500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했지만, 마지막 30분 가량을 남기고 현장에 도착해 체중계에 올랐다. 탈의를 하지 않은 상태로 256파운드로 계체를 통과했다.

누르마고메도프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되면서 현재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은 무산된 상태다. 이에 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던 퍼거슨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하빕이 괜찮아지길 바란다. 그의 회복을 위해 기도한다"는 말을 남기며 누르마고메도프를 위로했다.


[사진] ⓒZuffa, LLC
이용수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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