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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일요일 오전 격투기 팬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세기의 대결이 벌어진다. ’UFC 166’ 메인이벤트 케인 벨라스케즈(31, 미국)와 주니어 도스 산토스(29, 브라질)의 3차전이 바로 그 경기다. 이미 서로가 서로에게 챔피언벨트를 뺏고 빼앗은 경험이 있는 헤비급 양웅의 세 번째 빅뱅에 벌써부터 경기가 벌어지는 휴스턴에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그렇다면 이 두 파이터의 첫 대결과 두 번째 대결은 어땠을까? 오늘은 우선 2011년 가을 있었던 그들의 첫 만남을 돌아본다.

그들의 역사적인 첫 대결

둘은 2011년 11월13일 (이하 한국시각)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 혼다 센터에서 벌어진 ‘UFC on Fox 1’ 메인이벤트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케인 벨라스케즈는 첫 방어전에 나선 챔피언이었다. 그는 바로 1년 전 UFC 121에서 브록 레스너를 1R 펀치 TKO로 뉘이고 챔피언에 등극한 지 1년 여 만에 첫 방어전을 갖는 것이었다.

그 상대는 파브리시우 베우둠, 스테판 스투루브, 미르코 크로캅, 로이 넬슨, 셰인 카윈 등을 모두 잡아내며 타이틀 샷을 따낸 주니어 도스 산토스.

당시 벨라스케즈의 성적은 9전 전승으로 무패 파이터였고 , 산토스 역시 UFC 데뷔 전 단 한번의 패배만을 당해 14전 13승1패였다. 둘 모두 지는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20대 중후반 두 파이터의 첫 대결에 많은 관심이 쏠렸었다.

그 당시에도 경기 전 예상은 3차전을 앞둔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초반에 타격으로 승부가 난다면 산토스가, 경기가 장기전으로 돌입한다면 벨라스케즈가 유리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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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한 것을 꺼낼 새도 없이 터진 산토스의 오른 손

1라운드 시작 부저가 울리자 두 파이터는 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간헐적으로 서로 펀치와 킥을 주고 받는 경기양상을 보인다. 1라운드 50초가 경과할 때까지 30초 경 나온 케인의 태클장면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이런 모습이 이어진다.

그리고 경기 시작 56초가 지날 즈음, 지금까지 케인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 그 오른 손이 터진다. 산토스의 오른 손이 둔탁하게 벨라스케즈의 뒤 뒤편에 박히며 그대로 경기는 끝났다. 공식 결과는 ‘1R 1분 4초, 산토스 펀치 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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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준 것이 벨라스케즈의 패인

경기가 끝난 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벨라스케즈가 산토스에게 자신의 타격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거리를 준 것이 가장 큰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렇게 거리를 주고 스탠딩에서 맞서는 그림은 절대 케인에게 유리하지 않은데 케인이 그 점을 대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결국 이 경기를 통해 산토스는 옥타곤 8연승을 기록하며 UFC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고 패자 벨라스케즈는 커리어 첫 패배를 안으며 1차 방어에 실패했다.

프랭크 미어와 안토니오 로드리고 노게이라 대결의 승자가 다음 타이틀 샷을 받아 산토스의 1차 방어전 상대로 정해지게 되었으며 벨라스케즈는 챔피언 재도전을 위해 ‘빅풋’ 안토니오 실바와의 징검다리 매치를 준비하게 된다.

자타공인 주니어 도스 산토스의 시대가 열리는 듯 했다. 그땐 1년 뒤 벨라스케즈가 얼마나 강해져서 돌아올지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기사작성 : 서정필
사진출처 : 경기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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