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g.jpg

[몬스터짐=조형규 기자] 정찬성(29, 코리안좀비MMA/㈜로러스엔터프라이즈/몬스터그룹)이 마침내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결전의 땅인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입성했다. 이에 현지 언론도 3년 6개월 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온 '코리안 좀비'에게 뜨거운 관심을 보냈다.

이러한 가운데 정찬성이 북미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기 유니폼에 "이름 대신 별명인 '코리안 좀비'가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혀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일 휴스턴에 입성한 정찬성은 북미 종합격투기 전문 매체인 'MMA 파이팅'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백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질문은 주로 3년 6개월이라는 공백기 사이에 있었던 정찬성의 군 복무를 비롯한 개인사 및 훈련에 관한 것들로, 이미 국내의 여러 매체를 통해 잘 알려진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인터뷰를 진행하던 아리엘 헬와니 기자가 도중 재미있는 질문을 던졌다. 헬와니는 "미국 내에서 많은 인기를 얻게 해준 요인 중 하나가 좀비 티셔츠다. 하지만 이제는 (UFC 공식 스폰서인) 리복 제품을 착용해야 한다.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여기에 정찬성은 "인기에 더 큰 영향을 끼친 건 티셔츠보다 코리안 좀비라는 내 별명이었다"고 대답하며 입을 열었다.

그는 뒤이어 "리복이 내 유니폼이 'Jung'이라는 성 대신 'Korean Zombie'를 새겨줬으면 좋겠다"며 답변을 이어갔다. 그러나 곧 "하지만 아마도 그렇게 되긴 어려울 것 같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정찬성의 말대로 상징적인 별명을 가지고 있는 선수의 경우는 유니폼에도 이름 대신 별명이 들어가기도 한다. '사이보그'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여성 파이터 크리스 저스티노(31, 브라질)의 공식 UFC 리복 유니폼을 보면, 자신의 본명 대신 'Cyborg'가 새겨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외에도 정찬성을 향한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여기에서 정찬성은 "조제 알도가 라이트급으로 올라가 코너 맥그리거를 꺾었으면 좋겠다. 실제로 알도와 직접 싸운 뒤 그를 조금 더 좋아하게 됐다"며 알도에 대한 존중을 드러내기도 했으며, 최두호에 대해선 "이미 한국 MMA 계에선 최두호가 큰일을 낼 거라고 모두가 예상하고 있었다. 나 역시 가끔 두호와 같이 훈련을 할 때도 있는데, 그가 스타가 될 거라고 직감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정찬성은 "전 세계의 팬들로부터 날아오는 성원에 항상 감사드린다. 이 경기가 모든 이들의 기대에 부응하기를 바란다"며 자신의 복귀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사진] 최웅재 작가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몬스터그룹 몬스터짐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