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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트=조형규 기자]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를 쫓아 라이트급 월장 계획을 밝힌 조제 알도(30, 브라질)는 지난 21일(이하 한국 시간) 인터뷰를 통해 "UFC 209에에서 라이트급으로 출전할 것이다. 이 경기는 잠정 타이틀전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동시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8, 러시아)가 자신과의 싸움을 회피했다는 뉘앙스를 은연중에 비쳤다. 마치 맥그리거와의 심리전에서 밀린 뒤 이를 활용하는 듯한 묘한 심리전이 담긴 인터뷰로 한 차례 파장을 낳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알도의 바람은 이뤄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말마따나 UFC 209에서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이 추진되고 있지만, 이 경기의 주인공은 그가 아닌 누르마고메도프와 토니 퍼거슨(32, 미국)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러시아의 유력 일간지 '이즈베스티야(Izvestia.ru)'에 따르면 현재 UFC가 누르마고메도프와 퍼거슨의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을 내년 3월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르마고메도프와 퍼거슨의 대결은 이전부터 유력하게 추진되고 있는 매치업 중 하나다. 이미 두 선수 모두 서로의 대결에 대해 구두로 합의했다. 파이트머니에 대한 조율만이 남은 상황. 다만 UFC 측이 이 대결을 두고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으로 치러질 것인가에 대한 여부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즈베스티야'는 이 대결이 UFC 209의 메인이벤트를 장식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UFC의 넘버링 대회 메인이벤트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타이틀전으로 열린다. 현재까지 UFC 209에서 예정된 일정은 마크 헌트(42, 뉴질랜드)와 알리스타 오브레임(36, 네덜란드)의 헤비급 경기 외에는 그 어떠한 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 맥그리거가 내년 5월까지 휴식기를 선언한 만큼, 잠정 타이틀전이라는 구색을 맞추기에도 크게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이 같은 소식을 보도한 '이즈베스티야'는 "데이나 화이트 대표도 곧 이 소식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UFC 측에서도 누르마고메도프와 퍼거슨의 대결을 UFC 209의 메인이벤트로 세운다는 소식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즈베스티야'는 "우리가 누르마고메도프와 퍼거슨의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전 소식을 전할 순 없지만 곧 공식 발표가 나올 예정이다. 조금만 기다리면 곧 모든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누르마고메도프는 퍼거슨과의 대결을 두고 "맥그리거와 바로 싸울 수 없다면 타이틀을 놓고 싸울 수 있는 가장 강하고 흥미 있는 상대를 원한다. 퍼거슨과 나는 이 체급에서 큰 패배 없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 대결은 서로의 연승 행진을 깰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뒤이어 그는 "퍼거슨은 맥그리거보다 훨씬 더 위험한 상대지만 나는 이미 경기를 수락했다. 이제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것만이 남았다"며 퍼거슨과의 경기가 곧 성사될 것을 기대했다.

현재 누르마고메도프와 퍼거슨의 대결이 예상되고 있는 UFC 209는 오는 2017년 3월 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 모바일 아레나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 ⓒZuffa, LLC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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