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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트=조형규 기자] MAX FC 무대에 참전한 태국 룸피니 챔피언 출신의 강자 룸펫 싯분미가 심준보를 제압하며 본고장 무에타이의 위력을 과시했다.

11월 12일 대구 영남이공대학교 천마체육관에서 열린 MAX FC 06은 대회사가 준비한 2016년의 마지막 대회였다. 태국 룸피니 챔피언을 지낸 룸펫의 잠전과 새롭게 선보이는 비스트룰, 여성 -52kg급 선수들의 원데이 4강 토너먼트라는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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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지난 맥스 FC 04 대회에 참전했던 뎃분종 페어텍스에 이어 또 다른 태국 무에타이 강자가 출전했다. 메인이벤트에서 심준보와의 경기를 위해 한국을 찾은 룸펫은 태국 룸피니 챔피언 출신으로 270승 이상을 거둔 세계적인 강자. 심준보는 그러한 룸펫을 상대로 기세에 눌리지 않기 위해 초반부터 저돌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룸펫은 코너에 몰리면서도 단단한 가드로 심준보의 공격을 모두 방어해냈고, 이따금씩 날카로운 딥킥을 되돌려주며 기회를 노렸다.

1라운드에서 마치 간을 보듯 방어 위주의 게임을 펼쳤던 룸펫은 2라운드부터 태세를 180도 전환했다. 화려한 킥 연타를 퍼부으며 심준보를 압박했다. 지속적인 킥공격에 심준보의 가드가 느슨해지며 양 팔이 내려간 사이 룸펫이 강력한 펀치를 적중시켜 다운을 빼앗았다. 3라운드까지 심준보를 쉴새 없이 압박한 룸펫은 3라운드 종료 판정승을 거두며 본고장 무에타이 챔피언의 강력한 타격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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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메인 이벤트는 -90kg 계약체중 경기로 펼쳐졌다. 곽윤섭과 함민호의 대결은 이번 맥스 FC 06 대회에서 야심 차게 선보인 '비스트룰'로 진행됐다. KO를 적극 장려하기 위해 경기가 판정으로 끝날 경우 무조건 무승부가 선언되는 독특한 규정이다. 비스트룰 경기는 출전 선수들의 복장도 트렁크가 아닌 타이즈로 차별화를 뒀다. 

레그킥을 섞어주며 함민호의 다리를 공략한 곽윤섭은 경기 중반 강한 로블로를 맞고 바닥에 쓰러졌다. 곽윤섭을 고통을 호소했으나 이내 털고 일어나며 다시 한번 함민호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킥 공격을 충실하게 방어해내며 지속적으로 함민호의 왼쪽 다리를 두들겼다. 하지만 함민호 또한 물러서지 않으며 타격을 주고받았다. 결국 KO가 터지지 않은 채 3라운드가 종료되면 두 선수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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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는 맥스 FC 여성 -52kg급 챔피언 김효선에게 도전할 선수를 가리는 여성 토너먼트 퀸즈리그의 결승전이었다. 이미 앞서 열린 4강전에서 각각 캐롤라인과 최하나를 꺾고 올라온 김소율과 박성희가 시작부터 화끈한 타격전을 선보였다. 박성희는 지속적으로 헤드킥을 시도했다. 클린치 상황에서 니킥도 활발히 섞어주며 킥 위주의 공격을 펼쳤다.

반면 김소율은 스트레이트 연타를 퍼부으며 힘있게 밀어붙였다. 하지만 저돌적인 공격을 이어가며 안면에 카운터를 허용하며 점수를 빼앗겼다. 결국 김소율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둔 박성희는 퀸즈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여성 52kg급 챔피언인 김효선의 타이틀에 도전하게 된 박성희는 "지난 번 결승전을 TV로 봤다. 그 때 김효선 선수가 '이 벨트에 도전할 선수를 언제든지 기다리겠다'고 했는데 이제 그 기다림이 끝났다. 그 벨트를 곧 내 어깨로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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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FC의 초대 헤비급 챔피언을 가리는 토너먼트 4강전에서는 이용섭과 민지원이 맞붙었다. 1라운드 초반 묵직한 펀치 공방이 이어졌으나, 종료 20초가량을 남기고 이용섭이 타격이 불을 뿜었다. 기세를 타기 시작한 이용섭은 2라운드에서도 매서운 공세를 이어갔다. 유리한 리치를 살려 잽 싸움에서도 우위를 선점했고, 중간중간 큰 펀치도 적중시켰다.

결국 2라운드 후반 체력이 고갈된 민지원의 가드가 느슨해졌다. 이용섭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활짝 열린 안면에 묵직한 펀치를 꽂아 넣으며 2라운드 KO승을 거뒀다. 계체량에서 "2라운드 안에 끝내겠다"는 공약을 지킨 이용섭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동안 운동을 그만둘까 고민도 많이 했었다. 하지만 결국 여기까지 왔다. 응원해준 여자친구에게 고맙다"는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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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헤비급 토너먼트의 반대편 시드에서는 10연승의 강자 권장원과 2연승 중인 신예 류기훈의 대결이 펼쳐졌다. 권장원은 지난 맥스 FC 04에서도 베테랑 임준수의 팔을 부러뜨리며 1라운드 승리를 거둔 헤비급 신성. 하지만 류기훈은 그런 권장훈을 맞아 패기 넘치는 펀치를 앞세워 과감하게 전진했다. 이에 권장원은 묵직한 레그킥과 바디킥으로 화답했다.

권장원은 2라운드에 로블로를 맞는 불운이 있었으나, 강력한 킥으로 영리하게 경기를 이끌어나가며 3라운드 종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11연승 무패 행진이라는 진기록도 이어갔다. 맥스 FC에서 최초로 판정 승부까지 간 권장원은 "헤비급 타이틀은 내 것이다. 빼앗으러 간다는 표현은 잘못된 것 같다"며 향후 맥스FC 초대 헤비급 챔피언 등극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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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kg 계약체중 경기로 치러진 정상진과 김진혁의 대결은 노련한 경험의 묘수를 보여준 일전이었다. 두 선수 모두 30전 이상의 풍부한 전적을 보유했다. 1라운드는 전략적인 클린치 싸움이 돋보였으나 2라운드 후반 김진혁이 정상진을 코너로 몰며 많은 유효타를 성공시켰다. 바디샷으로 체력을 갉아먹고 연달아 스트레이트를 안면에 적중시켰다. 김진혁은 결국 3라운드 종료 판정승을 거두며 2년 만의 복귀전에서 시원한 승리를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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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FC 06의 시작을 알린 -55kg급 경기는 '주연배우' 김동성의 맞대결. 김동성과 강윤성은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화끈한 난타전으로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탐색전도 없이 3분 3라운드를 타격전으로 꽉 채웠고, 3-2 로 김동성이 아슬아슬하게 판정승했다.

[MAX FC 06 New Generation 경기 결과]
[-65kg급] 룸펫 싯분미 vs. 심준보
-룸펫 싯분미 3라운드 종료 판정승
[-90kg 계약체중-비스트룰] 곽윤섭 vs. 함민호
-3라운드 종료 무승부
[여성 -52kg급 퀸즈리그 결승전] 박성희 vs. 김소율
-박성희 3라운드 종료 판정승
[헤비급 토너먼트 4강] 이용섭 vs. 민지원
-이용섭 2라운드 2분 45초 펀치 KO승
[헤비급 토너먼트 4강] 류기훈 vs. 권장원
-권장원 3라운드 종료 판정승
[-61kg 계약체중] 정상진 vs. 김진혁
-김진혁 3라운드 종료 판정승
[-55kg급] 김동성 vs. 강윤성
-김동성 3라운드 종료 판정승

[사진] 황채원 PD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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