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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조형규 기자] 코너 맥그리거()는 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UFC 205에서 두 체급 타이틀 동시 석권에 도전한다.

맥그리거는 이제 시대를 대표하는 종합격투기의 아이콘이 됐다. 그의 언행과 행동거지 하나하나에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자연히 그의 외적인 모습도 집중 조명된다.

잘 차려진 수트를 즐겨 입는 그의 패션 감각만큼이나 주목받는 외적인 요소는 바로 타투다. 사실 UFC에 처음 데뷔할 당시만 해도 맥그리거의 몸은 깨끗했다. 그러나 연승을 거듭하고 점차 타이틀에 가까워질수록 맥그리거는 조금씩 새로운 타투를 새겼다. 마치 새하얀 캔버스 위에 하나씩 그림을 그려나가는 과정과도 같다.

북미 스포츠 전문매체인 '폭스 스포츠'는 UFC에 데뷔한 이후 맥그리거가 새긴 타투의 변화를 정리했다. 다음은 해당 타투들의 순서와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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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비한 아랍어

맥그리거가 자신의 몸에 최초로 새긴 타투는 바로 왼쪽 발목에 위치해있다. 아랍어로 쓰인 이 타투는 신비로운 의미를 담고 있을 것 같지만, 정작 맥그리거 본인의 해명은 다소 황당하다.

"이건 제 몸에 새긴 최초의 타투에요. 하지만 당시 저는 술을 마시고 만취한 상태에서 이 타투를 새겼어요. 아랍어로 새긴 이 타투는 그 어떠한 의미라도 될 수 있습니다. 언젠가는 이 타투를 덮어버릴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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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날개 달린 칼자루와 나선형 칼날

두 번째 타투는 등에 새겨져 있다. 날개 달린 칼자루로 시작되는 이 타투는 목덜미에서부터 시작해서 척추 라인을 타고 허리까지 긴 나선형 패턴으로 이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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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왕관을 쓴 고릴라

맥그리거의 전신을 처음 볼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타투는 바로 가슴에 위치한 왕관 쓴 고릴라다. 세 번째로 새긴 이 고릴라 이미지는 이제 전 세계의 수많은 격투 팬들도 똑같이 따라 새길 정도로 유명해졌다.

혹자는 맥그리거의 소속 팀인 'SGB 아일랜드'의 마스코트가 고릴라이며, 그것을 새긴 것이라고 추측한다. 하지만 코난 오브라이언 쇼에 출연했을 당시, 맥그리거는 이 타투에 대해 "별다른 의미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타투를 새길 때 인생에서 최악의 고통을 느꼈어요. 사람들은 항상 이 타투가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죠. 하지만 이건 그저 남들에게 제가 더 잘 보이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새긴 겁니다. 저도 이 타투가 그들의 말마따나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러나 별다른 의미가 없었다는 말이 무색하리만치, 이 고릴라는 지난 UFC 194를 앞두고 좋은 프로모션 소재로 재탄생했다. 당시 조제 알도와의 페더급 타이틀전을 앞두고 맥그리거는 "왕은 이제 늙고 병들었다. 고인 물처럼 썩어가기 시작할 때, 한 젊은 고릴라가 나타나 그 병든 왕을 죽이고, 그가 갖고 있던 모든 것을 차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치 마법의 주문처럼 읊조린 이 문장은 이후로도 오랜 시간 회자되며 격투 팬들에게 묘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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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단검, 장미, 그리고 신사

비록 면적이 넓은 부위는 아니지만, 맥그리거의 왼쪽 손목에는 다양한 이미지가 포함된 타투가 새겨져 있다. 단검과 장미가 새겨져 있고, 그 옆에는 모자를 쓴 신사가 자리하고 있다. 맥그리거의 네 번째 타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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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용맹한 호랑이

그가 동물애호가인지, 혹은 키우는 애완동물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타투에 있어서 동물이라는 소재를 선호한다는 점 하나만큼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맥그리거는 다섯 번째 타투로 가슴의 고릴라에 이어 호랑이까지 새겼다. 심지어 위치도 가슴의 고릴라 바로 아래에 위치한 복부였다.

"베니스를 유영할 때 '호랑이 한 마리를 갖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때로는 그 호랑이가 절 향해 뛰어드는 것 같아요. 호랑이는 정말 용맹한 동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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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악명 높은 맥그리거(Notorious McGregor)

마지막 타투는 바로 그 용맹한 호랑이를 감싸고 있다. 복부에 새겨진 호랑이의 위에는 자신의 이름인 '맥그리거(McGregor)'가, 아래에는 별명인 '악명 높은(Notorious)'이 새겨져 있다.

참고로 맥그리거는 이 타투를 지난해 12월 초에 새겼다. 조제 알도와의 페더급 타이틀전을 앞둔 상황에서 승리의 확신을 불어넣기 위해 자아를 육체에 문자로 각인한 셈이다.

한편 맥그리거의 출전이 예정된 UFC 205는 오는 13일(한국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다. 라이트급 챔피언인 알바레즈와 페더급 챔피언인 맥그리거의 슈퍼파이트가 메인이벤트로 예정되어 있다. 코메인 이벤트는 타이론 우들리와 스티븐 톰슨의 웰터급 타이틀전이다. 또한 요안나 예드제칙과 카롤리아 코발키에비츠의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도 열린다. 총 3개의 타이틀전이 한 대회에서 펼쳐지는 역대 최고의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UFC 205]
일시: 2016년 11월 13일(한국시간)
장소: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국내중계(예정): SPOTV, 네이버 스포츠, 아프리카TV 생중계

[라이트급 타이틀전] 에디 알바레즈(C) vs. 코너 맥그리거
[웰터급 타이틀전] 타이론 우들리(C) vs. 스티븐 톰슨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 요안나 예드제칙(C) vs. 카롤리나 코발키에비츠
[미들급] 크리스 와이드먼 vs. 요엘 로메로
[웰터급] 켈빈 가스텔럼 vs. 도널드 세로니
[여성 밴텀급] 미샤 테이트 vs. 라켈 페닝턴
[페더급] 프랭키 에드가 vs. 제레미 스티븐스
[라이트급]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vs. 마이클 존슨
[미들급] 라샤드 에반스 vs. 팀 케네디
[웰터급] 비센티 루케 vs. 벨랄 무하마드
[라이트급] 짐 밀러 vs. 티아고 알베스 
[미들급] 하파엘 나탈 vs. 팀 보우치
[여성 밴텀급] 리즈 카무치 vs. 캐틀린 추카기언

[사진] ⓒZuffa, LLC/코너 맥그리거 인스타그램
조형규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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