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세계최고의 종합격투 스포츠 단체 UFC에 대한 국내팬들의 관심과 더불어 한국을 대표하는 UFC 파이터 '스턴건' 김동현, '코리안 좀비' 정찬성을 지난 기사에서 소개한데에 이어 이번기사에서는 '에이스' 임현규,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 선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 기자 말

'에이스' 임현규

임현규는 UFC 데뷔 이전에는 일부 국내팬들을 제외하고는 인지도가 전무했다고도 할 수 있는 파이터 였다. 당시 같은 소속팀 식구였던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팀메이트라는것 이외에는 많은 정보 또한 노출되지 않은 파이터이기도 했다.

하지만 임현규의 UFC 계약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국내팬들의 관심이 임현규의 전적과 신체 스펙에 쏠렸고 그 반응은 뜨거웠다. 미국 괌을 기반으로한 Pacific Xtreme Combat (이하 PXC)의 웰터급 챔피언을 지냈으며 평소체중 84kg에 웰터급에서도 비교적 장신으로 평가받는 187cm 신장, 두체급 위의 U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와 같은 2m의 리치 (팔길이)를 가진 소위말해 사기(?)스펙의 준비된 파이터였던 것이다.

이러한 신체스펙과 경력을 가진 선수가 그동안 국내팬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전무했다는 사실또한 많은 팬들의 의문을 사기도 했다. 그리고 데뷔전은 '스턴건' 김동현과 같은 이벤트에서 데뷔하는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와 함께 코리안 파이터 3인 동반출전이라는 최초의 타이틀을 내걸고 성사되었다.

하지만 기존의 관심이 전무했던 무명선수가 갑작스러운 관심에 중압감을 느꼈던것일까? 체중감량중 탈진증세와 함께 시합출전 불가판정을 받게된다. 하지만 정신력으로 무장한 임현규는 또한번의 기회를 가지게 된다. 이전 불발된 데뷔전 상대 마르셀로 구에마레스와 일본에서 개최되는 UFC 이벤트에서 다시한번 맞붙게된것이다.

한번의 실수는 용납되지만 두번의 실수란 임현규 본인스스로에게 용납되지 않았다. 악착같이 지옥의 트레이닝을 감내하면서도 경기당일에는 호기롭게 케이지에 들어섰다. 경기전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의 예상은 상대 마르셀로 구에마레스의 터프한 경기운영때문에 KO에 의한 승리는 언급되지도 않았다. 하지만 임현규는 한번의 실수를 넘어 고진감래의 참의미를 보여주었다.

터프한 마르셀로 구에마레스에게 터프한 카운터 니킥을 작렬시키며 충격적인 KO승을 거둔것이다. 하지만 문제점 또한 적지 않았다. 일단 2m의 긴 리치를 활용하지 못하며 비교적 리치가 짧은 상대에게 안면정타를 다수 허용한것이다. 그뿐만아니라 전반적인 움직임 또한 부드럽지 못하고 경직되어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 경기도중 팬들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그렇게 화끈한 데뷔전에 이어 두번째 상대는 마르셀로 구에마레스 이상의 터프함과 맷집을 보여준 파스칼 크라우스였다. 이전 경기에서 충격적인 KO승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크라우스의 엄청난 맷집에 이번에도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은 경기예상에서 임현규의 KO승리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임현규는 자신의 캐릭터를 공고히 했다. 데뷔전 상대보다 모든 측면에서 강자라고 평가받는 파스칼 크라우스에게 또한번 카운터 니킥을 작렬시키며 KO승을 얻어낸것이다. 이번에는 국내뿐만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나타났다. UFC CEO 데이나 화이트는 '또 하나의 엄청난 코리안 파이터가 나왔다.'며 임현규의 승리를 칭송했다. (당시 데이나 화이트의 발언에서 이전의 엄청난 코리안 파이터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을 지목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UFC 2연승 2KO라는 승승장구의 기세에 더욱더 불을 붙혀줄 기회가 임현규에게 찾아왔다. 바로 UFC 싱가폴 이벤트의 메인 이벤터로 출전하여 웰터급의 강자 타렉 사피에딘과 결투를 펼치는것 이였다. 비록 2연승에 2KO라는 화끈한 전적을 보여주었지만 UFC 타 체급에 비해서도 유난히 강자들이 대거 포진한 웰터급에서 10순위 안에 들어가는 타렉 사피에딘이라는 강자를 상대할 기회가 생겼다는것은 UFC 웰터급 신인선수인 임현규로써는 엄청난 기회였다.

경기전 많은 언론과의 인터뷰와 취재과정에서 이전 경기준비 이상의 혹독한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팬들은 또한번 임현규의 폭발적인 니킥을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하고 바라보면 일어나는것이 실수라 했던가? 임현규의 니킥은 강자 타렉 사피에딘과의 경기에서 이전의 승리와 같이 터지지 않았다. 안타깝게 패배한 것이다.

하지만 경기이후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임현규에 대한 반응은 엄청났다. 경기내용에서 엄청난 집중력과 투지를 보여준 임현규에게 찬사와 응원의 메세지가 쏟아져 나온것이다. 특히 경기 후반 하체에 데미지로 인해 경기속행이 어려울수도 있었던 상황에서의 포효는 많은 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비록 2연승 행진은 잠시 멈추었지만 3연승 행진에 못지않은 팬들의 관심과 UFC 웰터급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현재 UFC 동체급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또다른 코리안 파이터 김동현과의 향후 대결또한 기대되고 있다.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

강경호는 임현규와 정찬성이 같은 팀메이트였던 것과 더불어 UFC 1호 코리안 파이터 '스턴건' 김동현과 같은 팀 소속이다. (정찬성과 임현규는 현재는 같은 팀 소속이 아니다.) 이전에 강경호는 그레플링보다는 타격 위주의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국내 종합격투 스포츠 단체인 ROAD FC의 밴텀급 챔피언을 지내면서 엄청난 레슬링 실력을 장착하게 되었다. 그리고 여심을 사로잡을 준수한 외모또한 대회사들이 탐낼 만한 중요한 요소중 하나였다. 

약점으로 평가받았던 기술적 부분의 보완, 연예인 못지 않은 준수한 외모 등은 그의 별명이 과연 '미스터 퍼펙트'인 이유를 알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국내 격투시장의 정점에 올라섰을 시점에 세계 최고의 격투 단체인 UFC에서의 오퍼가 들어왔다.

강경호는 국내 밴텀급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업고 UFC 케이지에 들어섰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했던 것과 정반대였다. 모든 UFC 선수들이 국적과 상관없이 세계곳곳의 강자들을 초빙하였기에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것은 당연하지만 스타일의 상성상 비교적 안전하게 승리를 얻어낼 것으로 예상되었던 알렉스 카세레스를 상대로 경기후반 역전을 허용하며 판정에서 패배한 것이다.

이는 강경호라는 코리안 파이터의 패배에서의 아쉬움 또한 컸지만 국내에서 적수가 없다고 판단되었던 국내 최강자가 세계 무대의 데뷔전에서 비교적 약체인 상대에게 패배한 충격적 사실에 많은 팬들은 상실감과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한 아쉬움을 뒤로한채 강경호는 또다시 결전을 대비하는 칼날을 준비했다. 그리고 상대는 정해졌다. 만만한 상대는 아니지만 레슬링 기술이 강력한 강경호에게 상성상 약체로 평가되던 치코 카무스 지목된 것이다.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 또한 강경호의 레슬링으로 치코 카무스를 시종일관 압도하며 승리를 얻을 것을 예상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상황은 좋지 않게 흘러갔다. 경기초반 예상대로 상대방에게 압박을 가하며 눌러놓았던 강경호였지만 이전 알렉스 카세레스戰과 같이 경기 중반이 지나면서 또다시 역전을 허용한 강경호는 아쉽게 판정패를 당했다. 결국 많은 팬들의 기대와 본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데뷔 직후 2연패의 늪에 빠진 것이다. 그리고 일각에서는 강경호의 UFC 퇴출논란까지도 일어났다. 이 시기는 그 누구보다도 강경호 본인에게 힘든 시기였다.

그리고 마지막 기회라고도 할수있는 시미즈 슌이치와의 결전이 확정되었다. 이번에도 역시 강경호에게 비교적 약체라고 평가받는 선수가 상대로 결정되었지만 이전에 패배한 2경기의 상대방 또한 그러한 평가를 받았었기에 더 이상 안주할 수었는 사실이였다.

칠전팔기라 했던가? UFC 입성 직후 얻게된 2연패의 늪은 7번이 아닌 700번 이상의 좌절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마지막 기회에서 강경호는 그라운드 기술의 강자인 시미즈 슌이치에게 암 트라이앵글 초크에 의한 서브미션 (꺾고 조르는 기술등에 의한 항복)승리를 거두면서 UFC 첫승을 거머쥐며 이전의 좌절의 8배 이상, 800배 이상의 기쁨을 맛보게 된다.

하지만 또다시 일각에서는 비교적 타격이 열세였던 시미즈 슌이치를 상대로 타격에서의 그렇다할 우위를 보여주지 못한점에 대하여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강경호는 이제 막 UFC에서의 선수 활로를 펼쳐나가는 신인 선수이다. 우리는 팬으로써 너그럽게 발전해나가는 파이터 강경호를 지켜봐야할 것이다.


 출처 : 오마이 뉴스 (권석무 기자)

 원문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71102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