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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26, LA 다저스 선발투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스윕을 달성하고난 직후 미국의 유명 토크쇼인 지미 키멜 라이브에 출연했습니다. 지미 키멜 라이브의 유튜브 채널에는 커쇼 출연분의 영상이 몇편 공개되어 있는데요, 그중에서 커쇼가 자이언츠 팬들을 존경하는 이유를 밝힌 내용을 소개드립니다.



지미 키멜: 다저스는 지난 주말동안 샌프란시스코로 가서 숙명의 라이벌 자이언츠와 경기했고 스윕을 달성하면서 지구 1위자리를 탈환 했습니다. 그런 결과를 가지고 돌아오는 항공편에 몸을 실으면 기분이 무척 좋으시죠?


클레이튼 커쇼: 행복한 비행이죠. 샌프란시스코에서 우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그리고 그곳의 팬들은 정말 멋져요. 


키멜: 자이언츠 팬들을 좋아하신다굽쇼?


커쇼: 그분들은 숙제를 해오시거든요, 구글링 혹은 위키피디아 같은데서 선수들의 모든 것을, 배우자의 이름이라든지 심지어는 기르는 개의 이름까지도 알아내시거든요. (관객: 웃음) 그건 정말 인상적입니다. 


키멜: 하하하하~ 그들이 그런 상세한 내용을 가지고 당신에게 소리를 지르나요?


커쇼: 네, 저는 그게 존경스러워요, 그렇게 까지 준비를 하신다는거니까. (관객: 웃음) 그들은 '자네 형편없구만 (you suck!)' 이라는 식으로 단순하게 야유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어요. (관객: 웃음)


키멜: 약간 웃긴게, 당신은 지금 그들을 칭찬하고 있지만 그렇게 하시면 그들의 그런 면을 오히려 권장하는 셈이고 그러다 그것이 계속되고 오히려 더 심화되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지 않겠습니까?


커쇼: 그들이 그렇게 고생을 하고 공부를 한 것에 대해 존경심을 표한것일 뿐이예요. 


키멜: 팬들이 거칠게 나오는 곳은 어디인가요?


커쇼: 샌프란시스코 구장에는 불펜이 없어요, 그래서 필드위에서 워밍업을 하는데, 저희가 워밍업 하는 곳은 1루쪽이고 전 좌완인데, 세트 모션상태에서 전 관중석을 정면으로 보게 됩니다.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지죠. 양팔을 이렇게 막 휘젓기도 하고요, 그들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도 다 들립니다, 듣기 좋은 소리만 하시는건 아닌데, 어쨌든 인상적이예요.


키멜: 흐흐흐흐~ 샌프란시스코라면 좋은 얘기를 듣기는 쉽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커쇼: 그렇습니다.


키멜: 브라이언 윌슨에게 야유가 가장 많이 나오겠네요. 그는 샌프란시스코 소속이었고 굉장히 인기가 있었지 않습니까? 그들의 시각으로 윌슨은 이제 다저스를 위해 뛰는 배신자 아닌가요?


커쇼: 그렇죠, 그런데 웃긴게 뭐냐면 경기전 배팅 프랙티스를 할때, 그의 친구들이 일찍 경기장에 나와 그와 대화도 하고 공도 주고받으며 어울리거든요, 그런데 게임이 시작되니까 그 사람들이 윌슨을 배신하더라고요. (관객: 웃음) 그렇게 큰 야유소리는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어요. 제 생각에 윌슨은 그것을 즐기는 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요.




키멜: 이제 뭘 할거냐 하면요, 전 여기 앉을거고 머리위에 이 사과를 얹을거예요, 그리고 보호용 고글을 착용할겁니다. 당신의 손에는 야구공이 있죠, 물론 공인구는 아닙니만, 그래도 그것으로 제 얼굴을 맞추신다면 전 꽤 아플꺼예요. 


커쇼: 어떤 약속도 드릴 수 없겠네요. 


키멜: 최선을 다해주시고요, 얼굴에는 맞지 않도록 잘 부탁드립니다.


커쇼: 알겠습니다.


키멜: 그럼 해봅시다.


키멜: 저 눈을 감아야 할 것 같아요. 공이 오는 걸 본다면 움찔하면서 움직일 것 같거든요. 이 정도면 괜찮을까요?


커쇼: 네네 뭐.., (1차시도 실패 후) 으어어~~ 몇번 해봐야 될 것같은데요... (2차시도 실패 후) 아~아깝다~


키멜: 계속 해야 하나요?


커쇼: 9세번째 시도 실패 후) 아아아!!


키멜: 방금 공이 슉하고 지나가는 소리를 들었어요.


커쇼: 쉬는 날 이게 뭐하는건지~~ (키멜의 얼굴에 적중) 으어어어 예스~


키멜: 클레이튼의 자선 탁구 토너먼트가 목요일에 벌어집니다. 관심 가져주시고요, 리플레이 좀 보여주세요, 한번 봐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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