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적 한계를 극복한 멋진 승리였다. UFC 최장신 케이시와 함서희의 싸움은 다윗과 골리앗 같았고역사가 말해주듯 승리한 쪽은 다윗이다.

 28일 서울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79' 서울대회 언더 카드 경기에서 UFC 최장신(172cm) 코트니 케이시와 상대한 함서희가 접전 끝에 승리했다케이시 또한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였지만 함서희의 강인한 정신력 앞에 무너졌다끊임없는 타격전으로 팬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했다.

최고의 경기였다. 여자답지 않은 당찬 각오로 시합에 임한 함서희는 시종일관 타격전으로 몰고갔다. 1라운드에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꼭 이기겠다는 그녀의 각오는 2라운드부터 기적을 불러오기 시작했다.

3라운드는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다소 지쳐보이는 함서희는 케이시에게 계속 달려든다. 최장신의 케이시도 쉴 틈없이 달려드는 함서희의 공격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승부는 판정으로 갔고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공격한 함서희의 승리로 끝났다. 소감으로 그녀는 '아름다운 밤입니다."라고 밝히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불리할 수 있는 경기였다어쩔 수 없이 체급을 옮긴 함서희에게는 아쉬움이 더욱 크다.(함서희는 아톰급으로 UFC에는 스트로급이 가장 낮은 체급이다.)

여자 아톰급 세계 랭킹 2위였던 함서희는 수준 높은 타격을 자랑한다스피드와 콤비네이션정확도 모두 능숙하다기술적인 부분만큼은 UFC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발군을 자랑한다플레이 스타일이 크로캅과 굉장히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전수은 기자 (jse78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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