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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대결까지 25일 남은 시점에서 살아있는 전설 로이 존스 주니어가 ESPN의 영상을 통해 메이웨더-파퀴아오전의 분석과 예상평을 내 놓았다.


로이 존스 주니어는 유규한 복싱역사에서 주니어 미들급에서 데뷔해 헤비급 챔피언이 된 유일한 선수다. 그의 데뷔는 89년, 주니어 미들급에서 였고 93년 IBF 미들급 챔피언이 되었다. 타이틀전의 상대는 사형집행인이자 살아있는 전설인 버나드 홉킨스였다. 존스 주니어는 홉킨스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돌려세우고 첫번째 벨트를 손에 넣었으며 94년에는 카운터의 달인 제임스 토니를 꺽고 슈퍼미들급 벨트를 둘렀다. 97년 그는 라이트 헤비급을 정벌했고 2003년에는 존 루이즈를 꺽으면서 WBA 헤비급 챔피언이 되었다. 


1969년생으로 올해 49세인 존스 주니어는 아직 현역이다. 61승 8패 44KO의 전적을 가진 그는 현재 크루저급에서 7연승 (최근 4경기 연속 KO)을 기록중이며 크루저급의 메이저 타이틀을 자신의 콜랙션에 보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는 UFC 미들급 전챔피언 앤더슨 실바와의 복싱매치에도 여전히 관심이 많다. 


로이 존스 주니어는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매치업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ESPN, 로이 존스 주니어의 파퀴아오-메이웨더전 분석 영상 보러가기

(편집자주: 분석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영상을 참조하는 편이 쉽습니다.)


진행자: 세기의 대결이 가까워져 오고 있습니다. 메이웨더-파퀴아오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제 곁에 앉아계신 로이 존스 주니어는 한때 모두가 인정하는 파운드 포 파운드 최강자셨죠. 그건 공식 타이틀은 아니지만 당신은 그것을 몇년동안이나 가지고 계셨죠?


로이 존스 주니어(이하 존스): 하하하, 그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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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제 메이웨더와 파퀴아오가 서로를 두들겨 패고싶어 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팬들이 5년이 넘게 기다려온 싸움이죠,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5년이나 늦었다는 말을 합니다, 메이웨더는 38세고 파퀴아오는 36세예요. 이 경기가 이렇게 늦게, 두 선수가 노장이 되어서 성사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존스: 그런걸로 이 경기의 의미를 반감시킬 수는 없죠, 경기가 성사된 것 그 자체가 우리에겐 최고니까요. 아예 못볼 수도 있었지만 드디어 오지 않았습니까. 경기를 볼 수 있게 되었으니 기뻐하자고요, 만약에 매직 존슨과 래리 버드가, 또는 매직 존슨과 마이클 조단이 혹은 마이클 조던과 래리 버드가 지금 당장 농구 코트에서 하프코트 게임을 한다면, 


진행자: 여전히 볼만하겠네요.


존스: 엄청나게 볼만하겠죠. 그래서 전 이 경기도 엄청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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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메이웨더의 디펜스는 사상 최고입니다. 정말 맞추기 힘들어요.  파퀴아오는 상대에게 싸움을 거는 스타일입니다.  파퀴아오가 메이웨더를 싸움판으로 끌어들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존스: 메이웨더를 그냥 난전으로 끌어들일 수는 없어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 파퀴아오는 메이웨더와의 점수쟁탈전에서 우위를 차지해야합니다. 그가 정면승부를 하도록 강제할 수는 없어요, 파퀴아오는 원하는대로 시도를 할 수는 있겠지만 그정도의 방어 스킬을 가진 선수를 강제로 난타전으로 끌어들일 수는 없습니다. 


진행자: (영상 1분 2초) 로이, 이쪽으로 와주시겠어요? 저를 때리지는 마시고요. 메이웨더가 이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해야할 것이 무엇인지 시범을 조금 보여주세요.


존스: 메이웨더가 숄더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대쪽으로 돌아주세요, 파퀴아오는 왼손잡이니까..


진행자: 아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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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 메이웨더는 가끔 왼발 스텝을 왼쪽전방으로 놓으며  오른손 리드 펀치를 구사하고 숄더롤 포지션으로 돌아옵니다. 왜냐하면 파퀴아오가 사우스포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는 왼손 훅을 많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파퀴아오가 특기인 왼손 펀치로 들어올때 훅으로 받아칠 수 있죠. 상대의 왼손보다 더 빨리 적중시키고 피해버릴 수 있습니다. (설명충: 파퀴아오의 왼손은 뒷손, 메이웨더의 왼손은 앞손, 즉, 거리상 메이웨더의 왼손이 파퀴아오의 왼손보다 목표에 가깝기 때문에 늦게 출발해도 먼저 닿을 수 있는 원리)


진행자: 파퀴아오의 왼손 펀치를 메이웨더의 왼손훅으로 쳐서 방어하는건가요?


존스: 아니아니. 메이웨더가 왼손으로 파퀴아오의 턱을 때리고 파퀴아오의 왼손은 이렇게 피해버리는겁니다. 메이웨더의 숄더롤이 정말 훌륭하기 때문이죠, 그에게는 다른 테크닉도 많지만 두가지가 최고의 자산이 될겁니다.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던지고 아까보여드린 훅을 사용하는겁니다. 


진행자: 어떤 사람들은 메이웨더를 맞추기가 너무 힘들어서 파퀴아오가 좌절감을 느낄거라고도 하는데요, 만약 당신이 파퀴아오라면 어떻게 싸워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그가 우위를 차지할 수 있습니까?


존스: 사우스포라면 이쪽 방향(설명충: 시계 반대 방향, 혹은 자신의 오른쪽)으로 움직여야 해요. 메이웨더의 오른손을 피하고 메이웨더가 몸을 돌리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쪽으로 움직여 보세요, 그럼 메이웨더가 몸을 돌려야 하죠, 그 순간에 방어가 열립니다. 메이웨더가 몸을 틀지않고 이렇게 서 있으면 파퀴아오는 메이웨더를 때리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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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쪽으로 또 움직여 보세요, 아뇨, 그쪽 방향으로 돌아보세요, 이렇게 되면 메이웨더가 펀치가 나오는 방향으로 몸을 돌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게 파퀴아오의 유일한 찬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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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파퀴아오는 본인의 오른쪽으로 돌아야 하는군요.


존스: 그렇습니다. 계속 오른쪽으로 돌아야 해요. 파퀴아오가 반대로 움직이면 메이웨더는 라이트를 쓰기 좋죠. 하지만 오른쪽으로 돌면 메이웨더가 숄더롤 자세를 풀어야 하거든요. 숄더롤이 메이웨더가 가진 최고의 디펜스 메커니즘입니다. 파퀴아오는 메이웨더가 그것을 쓰지 못하도록 만들어야해요.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오른쪽으로 움직여야합니다. 


진행자: 이건 두 선수가 유산으로 남길 싸움입니다.


존스: 물론이죠.


진행자: 그런데 제가 보기에, 만약 제가 잘못봤다면 바로 잡아주세요, 파퀴아오는 손해날 일이 없는 장사를 하는것 같아요. 왜냐하면 졌을 경우 메이웨더가 잃을게 더 많거든요. 


존스: 그렇죠.


진행자: 그렇다면 그런 점이 경기에 영향을 줄까요?


존스: 아뇨, 그렇지 않을겁니다. 왜냐하면 둘 중 누구도 지고싶지 않기 때문이죠. 팬들은 이 경기를 5년이 넘게 기다렸습니다. 누구도 집에 가면서 '생에 최대의 경기에서 져버렸군..'이라 말하고 싶지 않을겁니다. 금전적인 측면에서 복싱 역사상 최대액이 기록될텐데, 어느쪽도 그런 경기에서 패배자로 집에 가고싶지는 않을거예요. 


진향자: 그렇군요, 두 선수는 유업을 걸고 싸우게됩니다.  어떻게 보세요, 경기가 어떤 전개가 될까요? 누가 이길까요? 어느쪽도 KO꾼이 아닌데요. 전 판정으로 갈것 같은데요.


존스: 그건 조금, 사실이 아닙니다. 사실은 둘다 KO꾼들이예요. 두 선수 모두 리키 해튼을 KO시켰죠. 


진행자: 그렇긴 하지만 그들의 KO율이 그렇게 높지는 않잖아요?


존스: 그건 그렇죠 두 선수가 살인적인 KO펀처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건 두 선수 모두에게 인생 최고의 경기죠. 


진행자: 그래서 그들이 뭔가 특별한걸 준비해 나올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존스: 꼭 그렇게 해야합니다.  두선수는 본인들의 체급내 누구라도 KO시킬 파워가 있어요. 두 선수 모두 자신이 가진 모든것을 가지고 나와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건 그들 인생에서 최고의 싸움이기 때문이죠. 


진향자: 잠시후에 당신의 예상을 여쭙겠습니니다, 그전에 어떤 결과가 당신에게 가장 큰 쇼크를 줄 수 있을까요?


존스: 어떤게 가장 쇼킹할까... 만약 메이웨더가 파퀴아오를 봉쇄 하면서 판정으로 이기는거겠죠. 


진행자: 보내드리기 전에, 누가 이길거라고 보십니까?


존스: 모르겠습니다.


진행자: 선택을 하셔야 해요.


존스: 하하하!


진행자: 전 예상을 원합니다.


존스: 하하, 전 분석가예요. 만약 메이웨더가 아웃복싱을 한다면, 아, 제 생각에 메이웨더는 KO를 시켜야 이길 수 있을 것 같고요, 만약 판정까지 간다면 파퀴아오가 판정승을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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