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ng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계약에 성공한 강정호는 올시즌 과연 어떤 포지션에서 뛰게 될 것인지, 많은 팬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이것은 단지 국내 팬들에게만 국한되는 얘기가 아닌것으로 보인다. MLB의 전문가들 역시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 1월 18일 mlb.com의 'MLB NOW' 라는 프로그램에서 이 부분이 다루어졌다. 


프로그램의 호스트 프랜 찰스 (Fran Charles)와 조엘 셔먼, 론 달링, 피트 하니쉬등의 패널진은 먼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한 아오키 노리치카에 대한 대담을 가졌으며 이후 강정호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야수진에 대한 언급이 이루어졌다. 전반적으로 이들은 강정호가 조디 머서를 밀어내고 유격수에 안착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보는 분위기였으며 3루수, 유격수, 2루수등의 포지션에 상황에 따라 기용될 것으로 보고 있었다. 


패널 소개


조엘 셔먼: 뉴욕 포스트 기자, MLB 네트워크 인사이더, 명예의 전당 투표권을 가진 MLB 전문 저널리스트

론 달린: MLB 투수 (1983~1995) 136승 116패, 통산 평균자책 3.87, 탈삼진 1,590

피트 하니쉬: MLB 투수 (1988~2001) 111승 103패 통산 평균자책 3.89, 탈삼진 1,368


MLB NOW 대담 양상


찰스: 계약에 관한 소식들이 쏟아져 들어고 있죠? 왜냐하면 오늘(현지시간 1월 17일)이 독점적 협상시한의 마지막 날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 사인을 하지 않은 FA들도 많습니다. 이제 금요일에 계약을 마무리지은 한 선수에 대해서 말씀을 나눠보실까요? 자이언츠가 FA 노리 아오키(아오키 노리치카, 33세)를 영입했죠. 1년 계약이고 400만달러 + 인센티브입니다. 그리고 자이언츠가 2016년 클럽 옵션을 행사할 수 있어요. 아오키는 지난 시즌 로열스에서 .285의 타율과 .353의 출루율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시즌동안 밀워키 브루어스와 캔사스 시티 로열스에서 뛰면서 67개의 도루를 성공시켰죠. 자이언츠에 잘 어울리는 계약일까요?


조엘 셔먼 (MLB 네트워크 인사이더): 제가 흥미롭게 생각하는 부분은요, 우리는 이번 오프 시즌이 시작될때 자이언츠가 만약 산도발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그 자금으로 타점능력이 우수한 좌익수를 영입할거라는 예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스틴 업튼같은 선수를 한동안 생각하고 있었죠. 하지만 그들은 명확하게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출루율쪽으로 간거죠. 그것이 아오키의 강점이니까요. 


지금은, 브라이언 (싱어)가 없어서 잘됐습니다만, 스카웃과 세이버의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예요, 그들은 그레고 블랑코를 사랑했어요, 그는 가치있는 4번째 외야수가 되었거든요. 팀은 아오키가 좌익수를 맡아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포스트시즌에 뛰지 못한 (앙헬) 파간이 건강하게 중견수로 뛰어주길 바라고 있고 블랑코가 중견수와 좌익수의 백업을 맡겠죠. 다들 아시다 시피 우익수인 헌터 펜스는 경기를 빠지는 법이 없으니까요. 


론 달링: 화면에 나온 그래픽을 참고하면 한가지는 분명합니다, 아오키는 삼진을 거의 당하지 않는다는거예요. 덕분인지 캔자스 시티는 메이저리그에서 삼진율이 가장 낮은 팀이었습니다. 그건 멋진거죠, 수비의 면에서 그는 우익수가아닌 좌익수로 뛰게 되는것도 좋은 소식입니다, 샌프란시스코 구장의 경우 라이트빌드보다는 레프트필드가 수비하기 어려운 구역이거든요. 하지만 아오키에 대해 제가 정말 기대하는 부분은, 생각해보세요, 그들의 숙적은 다저스거든요, 자이언츠는 다저스의 좌완인 커쇼와 류를 상대해야 합니다. 아오키는 지난 시즌 좌완투수들을 상대로 .363의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출루율은 4할이 넘었고요. 제 생각에 그는 아주 훌륭한 컴플리멘타리 플레이어 (complimentary player, 팀의 주축선수들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타입의 선수, 예를들면 마이클 조던 시절 시절 시카고 불스의 스코티 피펜)가 될 것 같습니다. 


피트 하니쉬 (메이저리그 14년 경력자): 저도 100% 동의합니다, 자지언츠는 지난 5년간 세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두었죠, 이제 팀에 잘달리고. 도루가 가능하며 좌완 투수에 강하고 여러가지를 다 잘하는 멤버가 보강되었어요, 그의 영입이 나쁠 것같은 부분은 보이지 않네요. 


찰스: 파워 면에서 조금 아쉬운점이 있지 않을까요? (마이클) 모어스와 산도발이 떠났는데, 그들은 중심타선의 장타자들이었지 않습니까? 


셔먼: 그 뿐만이아니라 자이언츠가 이번 오프시즌이 끝나기전까지 대형 투수를 영입할 것인지, 그렇지 않을 것인지도 궁금한 부분이죠. 꽤 괜찮은 투수들이 있거든요, 자이언츠는 레스터와 접촉을 시도 한 적이 있고 최근에는 제임스 쉴즈에게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이언츠는 최근 5년간 세번의 우승을 차지 하면서 FA영입면에서 약간 뒤로 빠져있는 분위기죠. 중심타선의 타자와 스위치 타자와 강타자 3루수 산도발을 내줬거든요. 그로 인해 타선의 무게감이 상당히 약화된 것이 사실인데, 이제는 브랜든 벨트와 브랜든 크로포드가 그 공백을 매울만큼 타점 능력면에서의 성장을 보여 주면서 중심타선을 채워주느냐가 문제겠죠. 


달링: 한가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면, 자이언츠의 홈에서는 홈런을 치기가 어렵다는겁니다. (구장 팩터 면에서 자이언츠의 AT&T 파크는 공격하기 어려운 구장 25위에 랭크, 특히 홈런율 면에서는 0.667로 가장 홈런을 치기 어려운 구장중 하나로 손꼼힘) 굉장한 강타자가 아니라면 넘기기 쉽지 않아요, 그리고 현재 시장에 그런 타자는 더이상 많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찰스: 계약소식이 더 있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한국의 내야수 강정호와의 계약소식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계약액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는 조금 낮은 1600만 달러입니다. 포스팅비 500만 달러를 빼면 강은 1100만달러 + 를 받게되고 팀 옵션이 포함됩니다. (2019년) 방금 나온 영상은 강정호가 한국에서 출국하는 장면인데요, 그는 미디어에다 자신이 원래의 포지션인 유격수로 뛸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파이어리츠에는 조디 머서가 있거든요?


달링: 그것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자면, 그는 굉장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40홈런을 친 이후 이곳으로 오는거니까 자신감이 있겠죠. 그런데 KBO를 생각해 보면요, 그곳에는 변화구를 잘 던지는 투수가 많습니다. 스플리터와 체인지업도 좋죠. 하지만 거기에는 여기처럼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들이 많지 않아요. 그가 스윙하는 장면을 보시면요, 그는 다리를 높이 들었다가 크게 휘두릅니다. 그런데 그가 이곳에서 성공적이기 위해서는 그런 부분들을 조금 줄여야 할거예요. 제 생각에 조디 머서는 과소평가를 받는 선수입니다. 그는 지난 시즌 149경기를 뛰었고 장타도 많았으며 홈런도 어느정도 있습니다. 제 생각엔 강정호에게 조디는 조금 벅찰 것 같네요. 


하니쉬: 조디 머서는 체구가 크고 수비범위가 넓어요, 그는 지난해 보살 2위였죠. 191cm에 90kg의 덩치인데, 기록이 그가 얼마나 넓은 수비범위를 가졌는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강정호가 여기서 얼마나 할 수 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제가 듣기로 KBO의 투수 수준은 하이 A, 더블 A 정도라고 하는데, 타격 수준은 메이져리그에 비해 어느정도인지 알고싶네요.


달링: 파이어리츠가 그를 위해 포스팅 비용 포함 1600만 달러를 썼는데 이정도면 파이어리츠가 그에 대해 굉장히 잘 할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진행시킨 프로젝트는 아닌겁니다. 


셔먼: 컨퍼런스 콜에서 헌팅턴 단장이 했던 그에 대한 언급은 흥미롭죠, 닐 헌팅턴(파이어리츠 단장)은 강정호를 컴플리맨터리 플레이어라고 지칭했습니다.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째서 그러냐 하면, 그들은 다목적 플레이어를 지향합니다. 많은 팀들이 162게임 시즌을 치뤄내는 것에 힘겨워 하고 있어요,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가 가능해야 합니다. 이제 그들은 강을 데리고 왔으며 강은 아마도 2루수, 유격수, 3루수로 기용이 가능할겁니다. 그리고 파이어리츠에는 조쉬 해리슨도 있습니다, 그는 거의 모든 포지션을 다 소화할 수 있어요.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이 (외야수) 그레고리 폴랑코는 아직 준비가 안됐습니다. 그래서 해리슨을 그자리에 배치하고 강을 3루에 투입할 수 있을겁니다. 페드로 알바레즈도 활용이 가능하고 또 템파(베이)에서 어떤 포지션에건 뛰던 숀 로드리게스도 데리고 왔죠. 파이어리츠에 고액 연봉선수는 그다지 보이지가 않아요, 그럼 그들의 노림수는 뭘까요? 그들은 부상이 일어나도 모든 포지션에 메이저리그급 플레이어를 배치할 수 있는 구성을 원하는거죠. 이러한 팀 구성은 그것을 위한 시도인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찰스: 로드리게즈는 송구 부분에서 온갖 문제가 있었죠, 조시 해리슨은 와우~,앤드류 맥커친을 제외하면 그가 파이어리츠의 MVP라고 해도 말이 안되는건 아니죠. 


달링: 그는 파이어리츠에 엄청난 에너지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정말 가치있는 부분입니다. 지난번에 런다운에 걸렸는데도 태그를 당하지 않았던 장면이 기억나고요, (찰스: 그거 정말 놀라웠죠) 셔먼씨가 말씀하신대로 그는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제가 그를 정말 높이 평가하는 부분은 그의 터프함입니다. 그는 펜스에 돌진하고 다이빙 캐치를 하며 도루에도 적극적이예요. 어딘가 토니 필립스를 연상시키는 선수입니다, 어느 포지션에나 뛸 수 있고 어떤 포지션에서도 잘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