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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열린 '로드FC 19'에서 일본의 강자 후쿠다 리키(33·일본)와 맞붙어 두 번의 급소 공격을 당하며 승부를 내지 못한 이둘희(25·브로스짐)가 재대결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둘희는 13일 엠파이트와의 인터뷰에서 "1라운드는 밀린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난 원래 몸이 늦게 풀리는 편이고 애초부터 1라운드는 너무 맞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남들은 어떻게 볼지 모르겠지만 모든 게 예상했던 대로 전개됐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2라운드 들어 태클 방어가 잘 됐고 타격도 나쁘지 않았다. 타격은 원래부터 자신이 있었고 그라운드 걱정만 했는데, 생각보다 그라운드 압박이 그리 강하지 않았고 무난히 탈출해 자신감이 생겼다. 3라운드까지 가면 이길 수 있었다고 본다. 생각대로 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둘의 대결은 2라운드 2분이 되기 전 중단됐다. 후쿠다의 킥과 니킥이 연이어 이둘희의 급소에 가격되며 더 이상 경기 진행이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공식 결과는 2라운드 1분 29초 로블로 반칙에 의한 노컨테스트. 당시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던 이둘희는 어제까지도 혈뇨가 나와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에서 이둘희는 묵직한 펀치로 후쿠다를 위협했지만 2라운드부터 체력이 저하된 모습을 노출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원래 호흡을 한 번 트고 올라가야 하는데 대기시간이 길어지면서 몸을 제대로 풀지 못했고, 그라운드 탈출 과정에서 무리하게 힘을 쓰며 체력을 소진했다.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는다"며 체력 부족이 아니라 실수였음을 어필했다.

둘의 진검승부는 2015년 로드FC의 첫 대회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이둘희에 따르면, 주최측으로부터 12월 대회 출전이 가능하냐는 연락을 받았으나 어렵다고 판단해 내년 초 재대결을 원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둘희는 "한 번 붙으며 자신감이 생겼다. 어떻게 준비하면 재대결에서 이길 수 있을지 알 것 같다. 잠시 부상을 치료한 뒤 운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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