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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UFC에서 활동하며 김동현의 라이벌로 거론됐다가 성적 부진으로 퇴출된 일본의 요시다 요시유키(40·일본)가 타 단체에서도 방출되는 된서리를 맞았다. UFC에서는 계약해지가 빈번한 일이지만 다른 대부분의 단체는 그렇지 않으며 데뷔전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퇴출 사유가 눈길을 끈다.

TITAN FC의 최고 운영 책임자 렉스 맥마흔은 "아쉽게도 요시다는 마이크 리치와의 대결을 거부했다. 리치가 규정 체중을 2파운드 초과해 타이틀매치가 무산됐지만 둘은 3라운드 대결을 벌이고, 리치가 받는 대전료의 20%를 요시다에게 지불되는 것에 동의했다. 하지만 경기 몇 시간 전 요시다는 경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TITAN FC와 요시다의 계약은 종료된다"고 MMA 파이팅을 통해 밝혔다.

2008년 UFC에 진출한 요시다는 2승 3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단체에서 퇴출됐다. 곧바로 치른 벨라토르 데뷔전에서도 패하며 부진이 이어지는 듯 했으나 ONE FC, DEEP 등의 단체에서 활동하며 6연승을 질주했다. 라이트급으로 내리며 경쟁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TITAN FC는 그런 요시다를 영입해 데뷔전에서 챔피언이 될 수 있는 파격적인 기회를 제공했으나 경기를 치르지도 못한 채 계약은 없던 일이 돼버렸다.

문제의 발단은 요시다의 상대 마이크 리치의 계체 실패에 있다. 리치는 맥마흔 책임자가 밝힌 대로 규정 체중을 2파운드 초과했다. 당연히 경기가 타이틀매치로 진행될 수 없었다.

합의한 상태에서 요시다가 경기를 거부한 이유는 계체를 실패한 리치의 자세와 주최사가 리치를 배려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 그 상태로 경기를 치르는 것은 UFC 진출을 노리는 입장에서 결코 좋을 게 없다고 판단했다. 이겨도 벨트를 얻지 못하고 만약 지면 지금까지 쌓은 6연승의 업적이 물거품이 된다.

현장에 동행한 요시다의 동료 나가쿠라 타츠나오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계체 현장으로 이동할 때 리치는 없었고, 도착하자마자 계체가 지연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결국 계체는 예정된 5시에서 1시간 늦어진 6시에 시작됐다. 예정된 시간에 시작됐으면 리치는 지각한 셈이었다. 그리고 리치의 체중은 157파운드로 발표됐다. 그러나 감량에 한계를 느껴 힘들어 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몸에 윤기가 있는 등 체중 감소 말기에 나타나는 건조한 피부의 느낌은 전혀 볼 수 없었다. 이 몸과 표정으로 봐선 초과한 체중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또 "이번 문제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리치에게 있으나 주최사는 요시다를 찾아와 목소리를 높여 이정도면 경기를 해야 한다며 거부할 경우 향후 미국에서의 경기가 어려워진다는 등의 말로 협박했다. 또 지금은 어차피 체중이 같고 2파운드 초과로 경기를 거절한 선수는 처음이라고 몰아세웠다. 요시다는 연승 중이며 현재 40세다. 이겨도 벨트를 얻을 수 없다. 전적에 상처가 생겨 UFC와 계약이 멀어지는 것만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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