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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前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마우리시오 쇼군(32·브라질)은 프라이드 시절 8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UFC에선 2009년 료토 마치다戰을 시작으로 승과 패를 반복, 생애 첫 연패도 기록하게 됐다.

랭킹 9위 쇼군은 오는 9일(한국시각) 브라질에서 열리는 'UFN 56'에서 랭킹 10위 오빈스 생프룩스를 상대로 다시금 부활을 노리고 있다. 당시 쇼군의 상대는 지미 마누와였으나, 대회를 약 열흘 앞두고 발 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코메인이벤트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생프룩스는 메인이벤트에 나서는 행운을 거머쥐게 됐다. 쇼군은 이번에도 패한다면 또다시 연패의 늪에 빠지게 된다. 또한 대권에서도 멀어질 수 있는 위기상황이기에 사활을 걸어야한다.

2010년 5월 료토 마치다를 KO로 제압하고 챔피언에 등극했을 때만해도 쇼군은 라이트헤비급을 지배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1차 방어전에서 맞붙은 존 존스와의 대결을 기점으로 쇼군의 극강 이미지는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한 차례 패배를 안겼던 포레스트 그리핀에게 설욕하며 재기에 성공했지만, 댄 헨더슨에게 패하며 연승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2012년 8월에는 약하다고 평가받는 브랜든 베라와 맞붙어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상대를 압도하지 못해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을 받았다.

이후에는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차엘 소넨에게 연패했다. 쇼군의 경기스타일은 관중들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하지만 경기력은 분명 불안해졌다. 지난해 제임스 테 후나를 1분 초 만에 KO시켰지만 지난 3월 헨더슨과의 2차전에서 펀치 TKO패를 맛봤다.

자신의 주 영역인 스탠딩 타격에서 많은 데미지를 입고 있는 쇼군의 미들급 전향 얘기는 지난해부터 나돌기 시작했다.

쇼군 입장에서는 상대가 변경된 것이 그다지 만족스럽진 못할 것이다. 상성 상 타격가인 마누와보다 레슬러 타입의 생프룩스가 상대하기 까다롭기 때문이다. 과연 쇼군은 홈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줄 수 있을까?

승부의 관건은 쇼군이 생프룩스의 태클을 잘 방어하고, 자신의 타격거리에서 얼마만큼의 타격을 적중시킬 수 있느냐다. 고질적인 체력과 상대의 태클을 어떤 식으로 극복하는지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쇼군의 아무리 전략과 타격능력이 좋다고 해도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파괴력을 발휘할 수 없고, 태클을 막지 못한다면 타격을 선보일 수도 없다.

생프룩스의 태클을 방어하지 못해 천장을 바라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쇼군의 승산은 줄어든다. 쇼군은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관록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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