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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코리안좀비' 정찬성(27·코리안좀비MMA)이 입대소식을 알렸다.

정찬성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떻게든 한 경기를 더 치르고 가고 싶었지만 더 이상 허락은 안 된다. 감을 잃지 않을 정도로 운동할 수 있는 공익요원으로 활동하는 것만으로 다행이라 생각한다. 얼마 전까진 2년이라는 공백이 너무 무서웠지만 지금은 좋게 생각하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정찬성은 오는 20일 강원도 원주시 36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해 4주간의 군사훈련을 받은 후 서울 내의 구청에서 24개월간 공익요원으로 활동한다. 어깨 부상으로 인한 4급 판정을 받은 결과다.

당초 정찬성은 지난 5일 스웨덴에서 열린 'UFN 53' 세미메인이벤트에서 아키라 코라싸니와 격돌할 예정이었으나, 어깨부상 재발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당시 한 달 정도 재활하면 정찬성이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알려졌으나, 더 이상의 군대연기가 불가능했다.

정찬성의 입대소식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졌다. 그가 세계 종합격투계에서 얼마나 영향력 있는 인물인지 여실히 보여줬다.


브라질매체 '슈퍼루차스'는 정찬성을 "UFC에서 가장 도전적이고 팬들을 열광시키는 선수"로 소개하면서 정찬성의 입대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미국격투매체 'MMA정키'는 "정찬성은 지난해 8월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에게 도전했다. 아쉽게 패했지만 여전히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보도했다.

'MMA파이팅'은 "정찬성은 WEC·UFC에서 치른 6경기에서 무려 5번의 보너스를 획득했다. 그는 2010년 레오나르드 가르시아를 상대로 좀처럼 보기 드문 트위스터를 성공시켜 '서브미션 오브 더 나이트'를 얻었다. 정찬성-더스틴 포이리에戰은 'MMA파이팅' 선정 2012년 최고의 경기"라고 설명했다.

'셔독'은 'MMA정키' 기사를 인용, 한국 18~35세 남성은 의무적으로 입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내 스포츠매체 중 인터넷 접속률 3위로 평가되는 ‘블리처리포트’는 "UFC 페더급 공식랭킹 6위 정찬성은 2016년 10월까지 군 복무를 해야 한다. 옥타곤에서 그를 볼 순 없지만, (공익근무요원인)그가 몸을 유지할 수 있는 건 좋은 소식이다"고 작성했다.

'블러디엘보'는 "정찬성의 입대는 그의 팬들에게 확실히 손해다. UFC 페더급에도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FOX Sports'는 "정찬성은 WEC·UFC에서 치른 6경기에서 5번의 보너스를 획득했다. 그는 UFC에서 가장 흥미로운 파이터 중 하나"라고 밝혔다.

'미들이지'는 "정찬성은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하나다. 그는 후퇴를 모르고 좀비같이 저돌적으로 싸운다. 그는 페더급에서 가장 재밌는 경기를 연출한다"고 설명했다.

정찬성의 입대 전 마지막 경기는 지난해 8월 'UFC 163'에서 치러진 조제 알도와의 페더급 타이틀전이다. 당시 그는 경기 중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결과는 정찬성의 4라운드 TKO패.

모든 매체가 정찬성의 입대에 대한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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