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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C 웰터급 타이틀전을 앞둔 '우주대스타' 김한슬(24·코리안탑팀)이 자신의 롤모델인 동료 UFC 웰터급 파이터 '에이스' 임현규(30, 코리안탑팀)의 뒤를 따라가겠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김한슬은 4일 엠파이트와 전화인터뷰에서 "현규 형을 부러워하기보단, 비슷한 수순을 밟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규 형이 열어놓은 길을 따라 걸어가고 싶을 뿐이다. 이번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의 우상인 임현규는 PXC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한 뒤 UFC에 입성했다. 김한슬의 목표는 UFC 진출로, 임현규와 같은 궤도로 옥타곤을 밟길 원하고 있다.

오는 13일 괌대학교 칼보 필드하우스에서 열리는 'PXC 47'에 출전하는 김한슬은 웰터급 챔피언 제바스티안 카데스탐과 벨트를 놓고 한판승부를 벌인다.

"챔피언에 오르더라도 곧장 UFC에 진출할 것 같진 않다"는 김한슬은 "2~3차 방어 정도는 해야 명분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금은 옥타곤 입성보단 눈앞에 있는 상대를 이기는 것이 목표"라며 현실을 직시했다.

최근 김한슬의 분위기는 좋다. 지난해 'PXC 44'에서 에릭 파우트를, 'TOP FC 4'에서 허민석을 제압하며 2연승을 기록 중이다.

"경기스타일이 바뀐 것 같다. 허민석戰에서 소극적이었다는 평이 많다"고 묻자, 그는 "그전에는 막싸움을 했다고 생각한다. 본능적으로 주먹을 휘둘렀던 것 같은데, 패배를 경험하고 나니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며 "민석이 형님께서 굉장히 저돌적인 경기운영을 하실 줄 알고, 카운터를 준비했는데 쉽게 들어오시지 않았다. 1라운드 때 턱이 부서졌다고 들었다. 또한 왼손잡이와 처음으로 경기를 치러본 것이라, 아무래도 거리를 잘 못 잡은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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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은 타이틀전이 이른 감이 있다곤 생각하나, 이 기회를 살려 한 단계 더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는 "PXC에서 1~2승 추가하면 타이틀전 기회를 준다곤 했었다. 나도 좀 더 명분을 쌓고 타이틀전을 치르고 싶었는데, 주최측에서 마땅한 상대를 못 찾은 것 같다. 내가 파우트를 KO로 꺾진 못했지만 당시 화끈한 타격을 선보여, 현장분위기를 끌어올렸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인 챔피언 제바스티안 카데스탐은 스웨덴의 신성으로 6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임현규가 UFC로 떠나며 공석이 된 웰터급 타이틀을 차지한 인물로, 무에타이식 킥 공격이 위협적이다. PXC에서 4전 전승을 따냈다.

김한슬은 카데스탐에 대해 "킥을 많이 활용하는 스타일이다. 다양한 각도의 발차기만 조심하면 될 것 같다. 그라운드에서의 움직임은 인상적이지 않더라. 이번에는 태클도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기존에 보여주지 못했던, 성장한 부분들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자신만만해했다.

둘의 대결에 분수령은 카데스탐의 킥을 김한슬이 얼마나 잘 대처하느냐다. 김한슬은 발차기로 맞불을 놓기보단, 인파이팅을 시도해 킥캐치 후 펀치나 태클을 활용하는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킥 방어를 위해 팀원이자 前 입식격투가 안재영과 훈련하고 있으며, 84kg을 유지하고 있는 그는 6일부터 본격적인 감량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한슬이 타이틀전을 치르는 'PXC 47'에는 팀원인 김장용과 관곽호도 동반 출전한다. 페더급 챔피언 김장용은 야치 유스케를 상대로 2차 방어전을, 곽관호는 트레빈 존스와 밴텀급매치를 펼친다.

김장용-김한슬-관관호는 하동진 감독, 임현규, 황교평, 이태훈과 함께 오는 10일 결전의 땅인 필리핀으로 떠난다.

김한슬은 "동료들과 함께 해외경기를 치르니 마음이 편하다. 심적으로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최근 호쾌한 타격을 못 보여드린 것 같다. 오랜만에 실신 KO승을 따내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한편 그는 '우주대스타'란 별명에 대해 "평소에 까불까불하고 끼가 좀 있어서 형들이 붙여주셨다(웃음). 아마추어, 신인 때 초반에 KO승을 거둔 경우가 있고, 스타성이 있어 보인다고 해서 (김)장용이 형이 지어주셨다. 계체 때 손가락으로 하늘을 찌르는 제스처 역시 장용이 형이 아이디어를 주신 건데, 그 이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웃음). 승승장구했다면 티셔츠까지 제작할 마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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