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짐] UFC 활동 초기 부진했던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27, 부산팀매드)가 드디어 옥타곤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이다. 지난 1월 첫 승리를 신고하더니 2연승을 챙기며 활짝 웃었다.

강경호는 20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52'에 출전해 일본의 신성 타나카 미치노리(23, 일본)에게 2:1 판정승을 거뒀다.

거리를 멀게 잡고 아웃파이팅을 구사한 타나카를 상대로 강경호는 전진하는 전략을 택했다. 기습적으로 들어오는 상대의 장기를 봉쇄하고, 자신이 경기의 흐름을 가져가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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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전진한 강경호는 스탠딩에서 두 번의 펀치를 적중시키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상대가 위기에 탈출하기 위해 테이크다운을 노렸으나 방어에 성공하며 백마운트까지 점유, 이후 조르기 공격을 시도하는 등 우세한 흐름을 이어갔다.

상대가 스윕게 성공했지만 강경호가 다시 백마운트를 점유했고, 이후 유리한 포지션을 내주는 등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그리고 강경호는 3분 30초 경 다시 상위포지션을 잡아내는 데에 성공했고 종료될 때까지 타나카를 그라운드에서 압박했다. 강경호가 확실히 우세했던 1라운드였다.

강경호의 움직임은 2라운드도 비슷했다. 상대가 원하는 거리를 주지 않고 킥과 펀치로 압박했다. 1분경 원레그 테이크다운을 당했으나 1분 뒤 기무라 공격으로 포지션을 역전시키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백마운트로 전환했다. 하지만 타나카 역시 곧바로 스윕을 성공시키는 등 만만치 않았다. 이후 마운트를 점한 타나카의 흐름으로 전개되다가 2라운드가 종료됐다.

사실상 승부는 3라운드에 갈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강경호는 이전보다 조심스럽게 전진했다. 뒤로 빠지던 타나카는 카운터펀치 이후 테이크다운을 노렸고 결국 상위포지션을 점했다. 강경호가 탈출한 뒤 백마운트를 점령하며 흐름을 바꾸는 데에 성공했으나 포지션을 오래 잡지 못했다.

마지막 1분을 남기고 스탠딩 타격전이 펼쳐지는 듯 했으나 둘은 또다시 그라운드 공방을 벌였다. 이후 잠시 격렬한 타격전이 전개되다 경기가 종료됐다.

2012년 여름 UFC에 진출한 강경호는 데뷔전이 무효로 처리되고 이후 치코 카무스에게 판정패하는 등 위기에 몰렸지만, 지난 1월 UFC 싱가포르 대회에서 시미즈 슈니치를 꺾으며 되살아났다. 현재 전적은 2승 1패 1무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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