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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마지막 경기, 벨기에에게 패함으로서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2014 브라질월드컵 H조는 대한민국,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로 구성됐다. 대한민국은 예선 1경기에서 러시아와 1대 1로 비기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겼으나, 알제리와의 예선 2경기에서 2대 4로 패해 적신호가 켜졌고, 예선 3경기에서 벨기에에게 0대 1로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H조에서 벨기에(승점 9점/골득실 +3)는 3전 전승으로 1위, 알제리(승점 4점/골득실 +1)는 1승 1무 1패로 조 2위, 러시아(승점 2점/골득실 -1)는 2무 1패로 조 3위, 대한민국(승점 1점/골득실 -3)은 1무 2패로 4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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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조 1위 벨기에는 7월 2일 G조 2위 미국과, H조 2위 알제리는 7월 1일 G조 1위 독일과 16강전을 벌인다.

대한민국은 16강에 진출하기 위해 반드시 벨기에를 넘어야 했다. 그만큼 중요했던 대한민국의 벨기에戰을 되짚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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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수치를 비교해봤을 때, 대한민국은 벨기에에 근소하게 앞섰다.

파울은 많았으나 슈팅, 유효슈팅 횟수에서 우세를 점하며 대등한 승부를 벌였다. 알제리戰과 달리 상대의 문전 앞에서 결정적인 기회도 만들어냈다. 그러나 골 결정력 문제는 반드시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다가왔다.

대한민국은 박주영 대신 김신욱을 전방에 투입했다. 활동량이 많고 스피드가 뛰어난 박주영보다 제공권 장악에 능하고 볼 관수능력이 탁월한 김신욱을 기용했다. 홍명보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김신욱이 증명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김신욱 역시 골을 기록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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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戰과 마찬가지로 벨기에戰에서 대한민국의 패스 횟수와 성공률은 높았다. 긴 패스를 제외한 모든 패스에서 대한민국은 벨기에에 앞섰고, 성공률 역시 73%로 벨기에(71%)보다 높았다.

하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의 실수는 여전히 잦았다. 대한민국은 한 명의 대형스타로 구성된 팀이 아닌, 전원이 합심을 해서 이끌어나는 국가다. 그럴수록 자연스레 패스의 빈도수는 높아진다. 하지만 미드필더에서 볼을 빼앗겨 역습을 허용하는 장면은 여전히 많았다.

낭떠러지에 매달린 대한민국은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모습을 보이진 않았다. 타국이고 고지대라 체력을 안배하기 위함이었을지도 모르나, 프레싱 전략을 활용했다면 보다 많은 찬스를 얻었을 수도 있다. 이날 대한민국에게 무엇보다 필요했던 건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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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대한민국)과 얀 베르통언(벨기에)은 대한민국-벨기에戰의 키 플레이어로 선정됐다. 결승골을 넣은 베르통언은 MAN of the MATCH(경기 최우수선수)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중앙수비수인 베르통언이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건 골을 기록했기도 했지만 그만큼 수비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센터백 베르통언은 4번의 슈팅을 날랐고, 10km 가까이 경기장을 누비며 맹활약했다. 반면 공격수인 손흥민은 슈팅을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고, 최고 속도와 활동거리에서도 베르통언에 미치지 못했다.

벨기에는 드푸르의 퇴장으로 후반전에서 10명으로 대한민국과 싸워야만 했다. 그럼에도 실점하지 않고 골을 넣었다는 건 수비수들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홍명보 호의 월드컵 열차는 멈췄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대회에선 유난히 이변이 많이 발생했다. 스페인 조기탈락, 코스타리카 죽음의 조 1위로 통과, 포르투갈 16강 진출 실패 등.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또다시 월드컵을 들어 올릴지, 아니면 새로운 강국이 정상에 등극할지 전세계 축구인의 초점은 브라질월드컵에 쏠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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