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19 08:31
[웰터급의 현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생 피에르와 헨드릭스의 재대결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언급한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현재 웰터급의 사정을 고려해도 조르주 생 피에르(32, 캐나다)와 조니 헨드릭스(30, 미국)의 재대결이 벌어지는 것이 맞다고 언급했다.
라이트헤비급과 웰터급은 상황이 달라
화이트 대표는 20주년 기념대회 ‘UFC 167’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존 존스(26, 미국)와 알렉산더 구스타프손(26, 스웨덴)처럼 ‘서로 다른 실력자들과 싸운 뒤 재대결을 가지면 어떻겠느냐?’ 라는 질문에 ‘(웰터급에 헨드릭스 다음에) 누가 있는가?’ 라고 반문하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
그리고 ‘웰터급과 라이트헤비급의 사정은 다르다. (’UFC 165’ 구스타프손 戰이 끝난 뒤) 존스는 다음은 글로버 테세이라와 붙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래서 나는 그 뜻을 존중했다’고 말한 뒤 ‘생 피에르에게는 (헨드릭스 말고) 누가 있는가?’ 라고 자신이 생각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미 생 피에르는 카를로스 콘딧과도 싸웠다
이어 ‘이미 생 피에르는 얼마 전 카를로스 콘딧(29, 미국)과도 이미 싸웠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절대 졌다고 할 수 없는) 헨드릭스에게 다시 한 번 타이틀 샷이 돌아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또 인터뷰 말미엔 ‘피라스 자하비를 비롯한 생 피에르의 스텝들도 생 피에르의 손이 올라가기 전까지 정말 암울한 표정이었다’ 고도 말해 생 피에르 측에서도 명예회복을 위해 재대결을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는 뜻도 내비쳤다. 은근히 생 피에르 측에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라도 리매치를 받아들이라는 압박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실제 이번 타이틀 戰을 앞두고 생 피에르가 다시 한 번 자신의 승리공식대로 헨드릭스를 제압할 경우 다음에 붙을만한 상대가 마땅치 않아 웰터급 다음 타이틀 샷을 받을 파이터 고르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적지 않았다.
생 피에르로서는 이미 카를로스 콘딧을 비롯해 닉 디아즈, 제이크 쉴즈, 조쉬 코스첵 등 웰터급의 탑 랭커들을 모두 제압해 버린 것이 헨드릭스와의 재대결 제안을 받아들여야 하는 또 다른 압박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생 피에르의 선택은?
동료 파이터들을 비롯해 팬들 사이의 여론도 ‘생 피에르가 재대결을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다’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도 생 피에르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경기를 마친 직후 가진 조 로건과의 인터뷰에서 ‘당분간 쉬고 싶다’는 뜻을 밝힌 생 피에르지만 주변 상황은 그가 마음 편히 쉴 수만은 없는 방향으로 돌아가고 있다.
기사작성 : 서정필
사진출처 : 기자회견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