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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타협 같은 건 없어


최근 유명 파이터들의 옥타곤 이탈이 유독 눈에 띈다. 물론 아직은 몇 건에 불과하지만 본격적으로 FA가 풀리기 시작하면 UFC에 암흑기가 올 수도 있다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들은 과연 어디서부터 어긋난 것일까? 이미 벨라토르로 둥지를 옮긴 네임드들을 통해 왜 UFC를 등지게 되었는지 들어보도록 하자.


도대체 뭐가 문제였는가? 벨라토르와 UFC의 힘 싸움의 중심에 서 있는 그들, FA 파이터들은 그 답을 가지고 있다.

 

북미 무대에서 가장 먼저 자리 잡았던 MMA는 단연 UFC였다. 여기에 데이나 화이트 대표의 독재적 추진력이 더해지며, 옥타곤의 위상은 TUF 1을 기점으로 후발주자들이 감히 넘볼 수도 없는 수준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자본력, 플랫폼의 사이즈, 로스터와 명예 등 다른 부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배경 덕에 비 UFC 넘버원이라 불리는 벨라토르와의 계약 경쟁에서 지금까지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던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야기가 다르다. 그 어느 때보다도(혹은 UFC가 휘청이던 90년대의 암흑기 이래) 많은 FA 신분의 파이터들이 과연 UFC의 오퍼가 가장 좋은 조건인지 시험해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UFC의 몇몇을 흔들어놓았다. 블리처 리포트의 마이크 챠페타가 맷 미트리온, 조쉬 톰슨, 그리고 벤슨 핸더슨에게 왜 UFC를 떠나 벨라토르로 이적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미트리온은 그의 뜻-파이터들의 비즈니스에 대한 무관심 해결을 최우선으로 하는-을 위한 토대를 닦고 있다.


몇 놈들은 세뇌를 당하고 있어. 그놈들이 나한테 어떻게 넌 건방지게 비즈니스를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거지?”라고 하더라니까. 너희가 돈 때문에 그러는 거면 그냥 돼지 새X일 뿐이야. 다른 뭔가 켕긴다면 넌 그냥 겁내는 거고, 이 쫄보 새X. 이건 미친 짓이야. 지금 요점은 UFC가 이 스포츠보다 커졌다는 거야. 그게 뭐가 문제냐면, UFC에 가기를 바라는 녀석들은 이것 밖에 향후 계획이 없다는 거야. 중소 단체들에 있는 애들이 죄다 UFC에 가고 싶어가 유일한 목표라고. 내가 말해주지. 다른 데에 있는 게 더 돈이 될 수도 있다는 거야. 그럼 걔넨 이렇게 말해. ‘솔직히 그건 별 상관없어. 그건 내 목표야.’ 하지만 한 번 UFC를 가보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 환상이 다 깨질 거다. 너가 UFC의 베테랑이라면 직접 볼 수 있겠지.”


벤슨 핸더슨은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나 다른 여러 락커룸 보너스, 그리고 더 나은 보수에 대한 약속이 이적 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UFC)락커룸 보너스와 즉석 보너스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그들은 환상적이었어. 그들은 시원시원해. 하지만 그건 고정 수입이 아니지. 그건 약속된 게 아니라고

 

어떤 녀석들은 단 한 번도 보너스를 받지 못해. 그건 전적으로 기분 좋을 때의 변덕이라고. 너의 싸움이 보너스에 걸맞다 생각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 변덕에 약속된 금액을 저당 잡힐 필요가 없어.”


그건 내게 부당한 타격을 입혔지. 그건 틀려먹었다고. 파이터는 프로페셔널한 운동선수야. 우리가 희생하는 만큼, -우리가 충분히 받을 만큼 노력한-보너스에 대한 희망에 매달려 살아서는 안 되는 거야.”


한편 조쉬 톰슨은 UFC와 일한다는 게 어떤 것이었는지 분명히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보다 명확히 말하자면, 그는 그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느꼈다고 한다.


UFC한다는 게 어떤 건지 말해줄 수가 없어. 왜냐면 그건 절대 비즈니스의 영역으로 볼 수 없으리만치 처리 방식이 동떨어져 있거든. 거기선 협상이란 게 없어.”


우리가 듣기로, 그리고 그들이 말하기로 협상이란 걸 하는 시간이 있긴 해. 근데 매니저가 필요하지는 않을 거야. 왜냐면 이게 계약이고 넌 도장 찍어거든. 거기서는 좋아, 2~3000달러 정도 추가적으로 협상해볼 수는 있어. 근데 락커룸 보너스는 일절 없을 거다.’라고 말하지. 그럼 이제 물어보자. 넌 그럼 그 2~3000달러에 대해 이야기해볼 거야?”


이 외에도 WEC 시절의 계약으로 핸더슨을 묶어두며 더 좋은 조건의 계약을 위한 UFC와의 재교섭을 불허한 사건에 대한 이야기, 파이터로서 본인 기량의 정점에 있으며 여전히 싸워야 할 시기라는 미트리온의 입장 등 이들의 인터뷰는 잔뜩 쌓여있다.


물론, FA 신분의 파이터들이 재계약을 하는 경우도 분명 존재한다. 헤비급의 알리스타 오브레임은 최근 UFC 계약을 갱신했다. (그의 경우는 헤비급 타이틀샷에 가까이 있다는 사실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알저메인 스털링 역시 WSOFUFC의 입찰 경쟁을 통해 옥타곤에 남는 쪽을 선택했다. 퀸튼 잭슨의 경우는 본인 마음대로 벨라토르와 UFC의 사이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다. 그는 오픈마켓에 다시 나온 지 겨우 30일 만에 매치 결정권이 없는 2경기 계약을 맺어 현재는 벨라토르 행이 확정된 상태다.


어떤 사례에서든, 이것은 장기간 이어져 온 두 프로모션의 영역 다툼의 일환으로 비춰진다. 그러니 잠재적 FA에 대한 모든 뉴스와 새 소식들에 모든 촉각을 집중시켜라. 특히 로리 맥도날드가 이 시장에 몰고올 파급효과에 대해서 말이다.


* 원문 출처 - Bloodyelbow

* 본 기사는 필자의 의역과 편집을 거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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