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03_110516_donald-cerrone.jpg


업계 최고의 이슈메이커 코너 맥그리거의 파급력은 대부분의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이미 숱하게 화제가 된 네이트 디아즈 SNS 팔로워의 폭발적인 증가와 각종 세계의 셀러브리티들의 언급을 제쳐두더라도 그가 패배한지 3주가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 그의 이야기가 MMA 커뮤니티를 도배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보통, 아무리 임팩트가 큰 경기가 있더라도 그 '소재'는 일주일을 넘기기가 어렵다. 대개 그 사이에 또 다른 메이저 대회나 이슈가 있고, 그러한 방해 요소가 없더라도 팬들은 대화의 주인공이 오랫동안 바뀌지 않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의 맥그리거는 예외라도 되는 것만 같다.


그리고 이것은 팬들 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특히 라이트급의 '즐기는 자' 도널드 세로니는 아직 미련이 진하게 남은 듯하다. 그는 여전히 맥그리거를 향한 구애를 멈추지 않고 있다. MMA 정키의 마이크 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디아즈보다 빨리 코너를 끝내버릴 수 있다고 단언했다.


먼저 세로니는 디아즈의 승리에 대해 "아무것도 놀랄 게 없었다."고 밝혔다. "딱 내가 싸우려는 대로였거든. 거기에 내가 들어가서 그 녀석의 궁둥이를 바닥에 붙이고 서브미션시켜버려야 했다고. 난 그걸 시작할 (욕설) (욕설) 기회도 받지 못했고."


세로니와 맥그리거의 악연은 그 역사가 결코 짧지 않다. 맥그리거 대 안요스가 추진될 때부터 세로니는 심기가 불편했다. 아무리 타이틀전에 욕심이 없는 세로니라고 해도 뜬금없이 나타나 라이트급을 씹고 다니며 챔피언 앞으로 직행하는 맥그리거가 마음에 들 리 없었던 것이다. 과거 앤소니 페티스가 "UFC는 맥그리거를 위해 나와 세로니를 피해가게 했다"고 말한데서 보이듯, 넘버원 컨텐더 세로니에게 맥그리거는 불청객 그 자체였다.


"난 진심으로 그 XX에 대해 할 말이 없어. 문자 그대로야. 그 놈은 입을 놀렸지만 나랑 직접 만나게 되면 걔는 - 난 장난치지 않는다고.  내가 걔를 보게되면 앞으로 가서 그놈이 어떻게 하는지 볼거야. 그게 어디든 X발 상관 없다고. 난 멋드러지게 싸우는 걸 좋아하지만 만약 싸움이 났다, 그게 오래 가진 않을거야."


그의 심기를 더욱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그가 맥그리거를 눈 앞에서 놓쳐버렸다는 것이다. 안요스가 대회를 2주 남기고 이탈했을 때, 세로니는 정말 완벽에 가까운 상태였다. 그는 얼마 전에 경기를 치러 부상 없이 승리했기에 몸 상태는 완벽에 가까웠으며, 심지어 그 경기는 마침 웰터급이기까지 했다. 또한 바로 다음 경기를 잡아달라고 주최측에 요청하고 있었던 상황이었고, 서스펜션 역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러한 그의 눈 앞에 업계에서 가장 비싼 남자가 눈앞에 나타났는데, 이러한 먹음직스러운(?) 상대를 요트에서 놀고 먹던 디아즈가 채어가 버린 것이다. 심지어 디아즈는 이 일명 '맥로또'에 2회 연속으로 당첨되기까지 했다. '돈 귀신'으로 악명 높은 세로니가 배 아플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에게는 아직 희망이 남아있다. 그가 웰터급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선수라는 것은 변합이 없을 뿐더러, 현재 맥그리거가 디아즈 2차전을 웰터급에서 치르려고 하는 만큼 이 이후에 그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과연 이 '카우보이'는 자신의 사치를 위한 낚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