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OF FIGHTING 3. ‘

축구에서 스트라이커에 대한 최고의 찬사는 원 샷 원 킬이다. 동물적인 감각으로 골냄새를 맡고 찾아온 한 번의 기회에 그물을 출렁이게 하는 것. 그것이 스트라이커가 가져야 할 최고의 덕목이다. MMA 파이터들도 마찬가지다. 상대의 빈틈을 포착하고 어떤 공격으로 상대를 제압해야 하는지 순간적으로 판단해 경기를 끝내버리는 능력. 이것이 모든 MMA 파이터들이 가장 가지고 싶어하는 능력일 것이다

정찬성은 이런 킬러본능을 가지고 있는 파이터다. 7초만에 호미닉을 KO시킬 때나 MMA 역사 상 처음으로 트위스터를 써서 가르시아를 이겼을 때는 순간적으로 기회를 포착하고 그에 맞는 공격기술을 곧바로 적용하는 능력이 멋지게 발휘된 순간이다. 조제 알도가 물론 엄청나게 강하기는 하지만 모두가 그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하고 홈경기라는 점이 역설적으로 정찬성에게 기회를 줄 수가 있다.

또한 정찬성은 정신력도 강하다. 공격을 당했을 때 해설자의 큰 데미지를 입었을 것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정찬성은 바로 적에게 전진한다. (그런 그의 모습이 코리안 좀비를 널리 알려지게 했다.) 그를 타이틀 샷으로 이끈 요인 중에는 분명 이런 투지도 많은 몫을 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멈춰있지 않는다. 종합격투기 파이터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스타일만 계속 고수한다면 상대에게 분석당하고 빈틈을 자주 보이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스타일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자신에 맞게 연구해 자신의 것으로 체화한다. 이건 MMA 파이터로서 대단한 강점이다. 멈추어 있기 않기에 아무도 그의 한계를 아직 가늠할 수가 없다. 정찬성은 계속해서 변화하는 파이터다.

[1화, 地의章] 정찬성, MMA 기본기를 갖춘 파이터
[2화, 水의章] 정찬성, 형태에 구애됨 없이 진격하라

기사작성: 서정필
영상 : 몬스터짐 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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