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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이렇게 됐다. 매 경기 때마다 큰 폭의 감량으로 곤욕을 치러오던 UFC 웰터급 전 챔피언 조니 헨드릭스(32·미국)가 계체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건강상태가 악화되며 경기에서 이탈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UFC 192'의 공식 계체량을 약 6시간 앞둔 2일 자정경 '헨드릭스의 감량에 문제가 생겨 우들리와의 대결이 취소됐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측근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헨드릭스는 감량 중 신장결석 증상을 보였으며 장의 순환도 원활치 못해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다가 결국 응급실로 실려 갔고, 곧바로 IV(정맥주사/링거액)가 투여됐다. IV가 수분회복에 쓰이는 만큼 투여되는 순간 경기는 끝난 셈이었다.

웰터급(-77kg) 선수인 헨드릭스는 평소 90kg 후반의 체중을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때마다 약 20kg을 감량하는 셈이다. 이에 매번 극심한 감량고에 시달리며 가까스로 계체를 통과하곤 한다. 이번의 경우 며칠 전 감량이 순조롭게 되고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지만 결국 탈이 나고 말았다.

헨드릭스는 병원에서 퇴원한 후 MMA파이팅을 통해 "몸 상태가 몹시 나빴다. 아직 다 회복되진 않았지만 내일이면 괜찮아질 것"이라며 "미안하다. 내 체중에 대해 배우고 항상 배울 것이다. 순조롭게 되던 중 몸이 멈췄고, 팬들을 위해 포기하지 않으려 했지만 상태가 심해지면 다시 싸울 수 없다.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 이런 일 다시는 없을 것이며 더 나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평소체중을 줄이거나 체급을 옮겨야 할 것"이라는 헨드릭스는 "미들급으로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집에서 먼저 체지방을 테스트하고 체중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확인하려 한다. 그때 다음에 어디에 초점을 맞출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헨드릭스의 경기 이탈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자는 상대인 우들리가 되는 듯 했다. 우들리는 소식을 듣고 화가 잔뜩 난 모습을 보이며 금전적인 보상과 타이틀 도전권이 자신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어필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차기 타이틀 도전자로 확정되며 웃을 수 있었다. 대전료도 받을 전망이다.

한편 주최사는 예상치 못한 사고로 세미메인이벤트가 날아간 'UFC 192'의 경기 배치에 변화를 줬다. 라샤드 에반스와 라이언 베이더가 맞붙는 라이트헤비급매치가 세미메인이벤트로 바뀌었고, 언더카드였던 조셉 베나비데즈 대 알리 바가우티노프의 플라이급매치가 메인카드에 합류했다.

이번 대회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토요타 센터에서 열리며 오전 11시부터 수퍼액션을 통해 생중계된다. 메인이벤트는 다니엘 코미어 대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매치로, 둘은 계체를 끝낸 뒤 대결만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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