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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디아즈(32·미국)가 마리화나 복용 적발로 5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한 선수들의 반발이 거세다. 아니 MMA 업계 전체에서 네바다주체육위원회의 결정이 잘못됐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일어나는 분위기다.


네바다주체육위원회(NSAC)는 지난 15일(한국시간) 있었던 청문회에서 디아즈에게 5년 출전 정지와 16만 5천달러의 벌금 처분을 내린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징계는 디아즈가 지난 2월 1일 'UFC 183'의 약물검사에서 마리화나 양성반응을 보인 것에 따른 처분이다. 디아즈는 이전에도 두 차례 마리화나 양성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


디아즈의 이번 징계에 대해 많은 UFC 파이터들은 5년 출전금지는 너무 가혹하다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스테로이드 같은 경기력 향상 약물(PED)이 아닌 마리화나일 뿐이며, 약물을 사용한 앤더슨 실바에게 1년 처분이 내려진 것과 비교하면 불공평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UFC 여성부 밴텀급 챔피언 론다 로우지는 MMA 파이팅을 통해 "마리화나는 경기력 향상 약물이 아니고 그것은 운동 경기와 아무 상관이 없다. 디아즈는 정치적인 이유로 테스트된 것"이라며 "약물을 사용하면 상대를 다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식물을 흡입할 경우 자신만 행복해진다. 그런데 식물을 흡입한 선수에게 5년 출전금지가 내려진 것은 불공평하다. 운동 경기는 정치적인 것에서 분리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로우지가 언급한 약물 복용자는 앤더슨 실바다. 디아즈가 양성반응을 보인 경기의 상대였던 실바는 경기 전 검사에서 스테로이드 계열인 드로스타노론과 안드로스테론이, 경기 직후 검사에서는 드로스타노론과 항불안제에 해당하는 테마제팜과 옥사제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네바다주의 결정은 대전료 30% 몰수와 1년간 출장정지였다.

청문회가 열릴 동안 호주에 머물렀던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5년은 심하다. 마리화나 말고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닐까. 이건 말이 안 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고, 해설자 조 로건은 "네바주체육위원회의 결정은 무책임한 권력남용일 뿐이다. 바보같은 짓이고 역겹다. 마리화나가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명백한 근거가 없다면 이 제제는 해지되어야 한다"며 불쾌해했다.

로우지 외에 페트릭 코테, 디에고 산체스, 존 모라가, 노먼 파크, 팀 케네디 등 수많은 선수들이 네바다주체육위원회의 결정에 반대하는 의견을 냈지만 가장 적극적인 선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레슬링 금메달 리스트 출신의 헨리 세후도였다.

세후도는 별도로 공식 성명서를 내고 "앞으로 네바다주에서는 경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네바다주는 UFC의 중심지로, UFC의 대형 이벤트 대부분이 본부가 위치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플라이급 타이틀을 노리고 있는 세후도로서는 적지 않은 타격을 감수하겠다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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