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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격투기 최고의 인기 파이터 미르코 크로캅(40·크로아티아)이 전격 방한했다.

크로캅은 7일 오전 9시 25분 도착 비행기 편으로 인천공항을 내려 한국 땅을 밟았다. 크로캅의 이번 방한은 19년 만으로, 1996년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을 당시 국내 소규모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국장에 들어선 크로캅은 장기간의 비행으로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플래쉬가 터지자 밝은 모습으로 손을 흔드는 등 여유를 보였다. 월요일 이른 시간임에도 여러 매체들이 공항을 찾아 크로캅의 방한에 취재열을 올렸다.

크로캅은 "십 몇 년 전 쯤에 온 적이 있는데 다시 오게 돼 기분이 좋다. 해밀턴과의 경기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입국 소감을 밝혔다. '한국에 당신의 팬이 많다. 혹시 하이킥 KO승을 기대해도 좋겠는가?'하는 질문에는 "고맙다. 그렇게 해보겠다"고 대답했다. 간단한 인터뷰를 마친 크로캅은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지정 숙소로 이동했다.

크로캅이 갑작스럽게 방한한 이유는 오는 11월 28일 예정된 'UFC FIGHT NIGHT 79'의 홍보를 위해서다. 크로캅은 8일 기자회견과 팬미팅, 9일 MMA클리닉 등의 짧은 공식 일정을 소화한 뒤 크로아티아로 돌아갈 예정이다.

'UFN 79'의 세미메인이벤트에 나서는 크로캅은 14승 4패를 기록 중인 앤서니 해밀턴과 격돌한다. 메인이벤트는 한국계 파이터 벤 헨더슨 대 티아고 알베스의 대결로 치러지며 추성훈과 김동현을 비롯해 남의철, 최두호, 임현규, 양동이 등의 국내(한국계) 파이터가 다수 출전한다.

크로캅은 K-1과 프라이드를 거쳐 현재 UFC에서 활동 중인 세계적인 격투가다. 프라이드 시절 예멜리야넨코 표도르,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등 세계적인 강자들과 자웅을 겨루며 이름을 크게 알렸다. 화려한 하이킥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

10년 전 파이터로서 정점을 찍었던 크로캅은 지금은 불혹의 나이로 과거의 기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의 파이팅은 여전히 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하다. 국내만 해도 모든 종합격투기 선수를 통틀어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크로캅의 경기를 통해 종합격투기 마니아가 된 경우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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