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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2일 개최되는 UFC 190의 메인 이벤트를 위해 브라질로 원정방어전을 떠나는 UFC 여성 벤텀급 챔피언 론다 로우지는 지난 7월 15일 ESPY 어워드 (ESPN 올해의 스포츠인 시상식)에서 함께 후보로 오른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를 따돌리며  MMA 선수로서는 최초로 올해의 파이터상을 수상했다. (최고의 여성 선수상도 동시 수상)수상 직후 인터뷰에서 그녀는 메이웨더를 향해" 여자에게 지고난 후 그가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네요." 라고  직격탄을 쏘았다. 


메이웨더와 로우지의 악연은 지난 해 시작 되었다.  로우지는 지난 해 2월 한 라디오 방송에서 싸움이라면 메이웨더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의 전략은 바짝 숙인 자세로 메이웨더가 공격하기 힘들게 하면서 테이크다운 시킬 기회를 보겠다는 것이었다. 본인은 오랜 시간 매트위에서 싸우는 법을 수련해 왔고 바닥에서라면 자신이 전적으로 유리하다고 주장했으며 선 자세로만 싸워온 메이웨더는 넘어지면 할 수 있는게 없을 것이라 덧붙였다.


로우지의 이 발언은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일으켰다. 먼저 조 로건이 '길거리 싸움이라면 론다가 이긴다' 라고 말하며 로우지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고, 얼마 후 데이나 화이트도 '싸움이라면 상대가 안될 것'이라며 로건과 같은 뜻을 밝혔다. 복싱계도 발끈 했다. 가장 위대한 여성 복서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앤 울프는 거친 육두문자를 써가며 '죽을 수도 있다' 라고 로우지에게 경고를 했고 몇몇 복서들이 메이웨더의 편에 섰다. 


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그리고 올 3월, 메이웨더와의 대전을 앞두고 있던 매니 파퀴아오가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로우지가 메이웨더를 이길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녀는 굉장히 강하고 MMA 경기라면 메이웨더가 안될거예요."라는 의견을 내 놓았다. 물론 그것은 대전 상대의 신경을 자극하는 심리전의 일환이었겠지만 그래도 파퀴아오 정도의 복서가 그런 말을 했다는 점은 놀라운 구석이 있었다. 다음날 허핑턴 포스트는 마이크 타이슨을 초청해 같은 질문을 했다. 타이슨의 대답은 어땠을까.



진행: 어제 ESPN은 파퀴아오에게 MMA 파이터 론다 로우지가 싸움으로 메이웨더를 이길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그의 대답을 들어보시죠.


파퀴아오: 그렇다고 믿습니다, 그녀는 강합니다, MMA 경기에서라면 플로이드 메이웨더를 이길 수있을 만큼 충분히 강해요.


진행: 와우~ 저거, 아무래도 경기전에 거는 심리전일 것은데요, 아니면 진짜로 그녀가 이길 수 있을까요? MMA에서 그녀의 체급에서 싸운다면요.


타이슨: 론다 로우지는 저한테도 이길 수 있을겁니다. 


진행: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타이슨: 14초만에  끝난 지난 경기를 생각해보세요, 쉽게 생각하면 안됩니다. 그녀는 마케팅을 잘해요, 그리고 단지 언론 플레이만 잘하는게 아니라 상대에게서 14초만에 탭을 받아낼만큼 확실한 모습도 보여줍니다. 


진행: 그렇죠, 마치 젊은 마이크 타이슨 처럼요.


타이슨: 그녀는 정말 탁월한 파이터예요. 


진행: 이 MMA 라는 것이, 복싱을 밀어내고 있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데요, 당신도 MMA가 복싱의 위치를 위협한다고 보십니까? 


타이슨: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서, 관점에 따라 다르겠죠. 재정적인 측면에서라면, 전반적으로, 올해 성장률이 얼마나 됐더라..


진행: 잘 모르겠습니다만, 상당했겠죠, 최근 5년간을 보면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이니까요. 


타이슨: 흥미로운점이, 그게 복싱보다 더 흥분된다는 겁니다. 어떤 MMA (UFC를 의미한 듯) 파이터가 너무 재미없는 경기를 했다면 우린 그를 다시 볼 수 없게 될겁니다. 데이나 화이트가 그런 경우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아요. 그런 선수는 벨라토르나 뭐 다른데로 가야 할겁니다. UFC에서는 싸울 수 없다는거죠. 거기서는 최고의 선수들이 최고의 선수들과 싸웁니다. 그게 복싱을 상처입히는 부분이죠. 


진행: 최고의 선수가 최고의 선수와 싸우지 않는다는거 말씀이신가요?


타이슨: 네, (키스) 써먼(WBA 웰터급 챔피언, 26승 무패 1무 22KO)은 (티모시) 브래들리 (31승 1패 1무 1NC 12KO)와 싸워야 하고요,  또 써먼은 그 누구더라, 파퀴아오란 얼마전에 했던, 아 리오스요, 브랜든 리오스 같은 선수와 싸워야 합니다. 그런 선수들은 정말 죽자고 달려들거예요, 죽자고 달려드는 선수와 싸워야 합니다.


(영상 종료)


로우지의 강력함을 지지하는 또다른 유명인도 있다. 샤킬 오닐은 자신이 로우지와 싸운다면 적어도 45초는 버틸 수 있다고 주장 한 것. 농담이었지만 흥미로운 언급이었다. UFC 190에서 로우지에게 도전할 벳시 코레이아는 컴비네이션과 카운터 등의 타격이 특기이며 현재 9승 무패의 연승가도를 질주 중이다. 결코 만만한 선수가 아니지만 현지 도박계는 로우지에게 1.07이라는 보기드문 배당률을 제시했다. 코레이아의 경우는 9.5까지 올라갔다. 변수가 많은 종합격투기에서 이정도 배당률은 극도로 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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