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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33·팀매드)의 UFC 한국 대회 출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상대가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김동현은 'UFC 187'에서 조쉬 버크만을 꺾고 랭킹 7위까지 올라섰다. 3위부터 6위까지가 전부 김동현과 대결을 벌인 바 있는 선수들로, 김동현이 상위 랭커와 붙는다면 UFC 입성 이래 처음으로 리벤지매치 혹은 리턴매치를 갖게 된다.

현재 3위가 타이론 우들리, 4위는 카를로스 콘딧, 5위와 6위가 각각 맷 브라운과 데미안 마이아다. 김동현은 이 중 브라운에게만 승리한 바 있다. 3패를 전부 허무하게 당했던 만큼 본인도 복수전을 원할 것이고, 무엇보다 한국에서 제대로 설욕하고 싶은 의지가 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동현이 한국 대회에서 상대하길 가장 원하는 선수는 다름 아닌 랭킹 2위 로리 맥도널드로, 오는 7월 'UFC 189'에서 라울러의 타이틀에 도전할 예정이다. 김동현은 이전 타이론 우들리와의 대결 전 갑작스럽게 찾아온 기회를 부상으로 인해 잡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어떻게든 붙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김동현은 "맥도널드가 가장 구미가 당긴다. 강자지만 내 장점을 보여주기에 적합한 선수다. 맥도널드가 라울러와의 대결에서 다치지 않은 채 패하고, 트위터에 빨리 복귀하고 싶다는 글을 써 나와의 대결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한다. 어떻게 안 될까"라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한국에서 가장 붙고 싶은 선수는 이번 타이틀전의 패자다. 로비 라울러 역시 강자지만 그나마 할 만한 편이다"고 말했다.

김동현보다 상위 랭커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6위 데미안 마이아다. 마이아는 지난 3월 라이언 라플레어를 이긴 상태로 아직 복귀가 정해지지 않았다. 김동현 역시 충분히 염두에 두고 있다. "상위권 중 임팩트는 떨어지지만, 타이틀전 패자가 아니리면 마이아와 다시 붙어 억울하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길 수 있는 상대에게 패해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또 "우들리는 얼마 전 붙었기에 어려울 것 같고 콘딧은 어제 이겨서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공백이 있어서 그런지 옛날 그 킬러느낌이 아니더라. 좀 둔해진 느낌이다. 다시 하면 할만 할 것 같기도 하다"며 "맷 브라운의 경우 강해지긴 했지만, 나를 만나 또 절망하지 말고 그냥 열심히 하라고 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위권 선수와 붙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동현이 4위 이내의 타이틀 전선에 있는 선수들과 붙기엔 운을 기대하지 않고선 무리가 따르고, 맷 브라운은 경기가 잡힌 상태다. 콘딧과 마이아가 붙을 여지도 있다. 하위권으로 간다면, 현재로선 임현규를 이겼던 랭킹 8위 타렉 사피딘이 유력하다.

"주최사가 홈에서 내가 이기는 시나리오를 원한다면 사피딘과 붙이면 된다"는 김동현은 "그러나 관중들이 조마조마하고 긴장할 수 있는 강자와 붙고 싶다. 패할 가능성이 높더라도 언더독으로서 많은 기대를 받을 수 있는 선수와 대결하는 것이 흥행을 위해 좋다. 테이크다운에 의존했던 예전과 달리 클린치가 능숙해져 다양한 방법으로 넘길 자신이 있다. 나를 이겼던 선수들과 다시 붙어도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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