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의 국내 UFC 파이터가 하루 3승 합작에 도전한다. 주인공은 임현규, 남의철, 방태현으로 세 선수는 오는 1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UFN 66'에 동반 참전한다.

지금까지 세 선수가 같은 대회의 옥타곤에 들어선 적은 총 세 번. 첫 3인방 출격이었던 2012년 UFC 마카오 땐 대회 직전 두 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하차했고, 이듬해 3월 일본 대회에서는 김동현과 임현규의 활약으로 2승 1무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초 싱가포르 땐 2승 1패라는 성적을 남겼다.

네 번째 도전이라지만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되는 것은 이번에도 마찬가지. 특히 UFC에서 3승 1패를 기록 중인 임현규는 6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네일 매그니를 상대한다. 매그니가 체력이 매우 좋고 파이팅 스타일이 끈적한 만큼 상성이 좋다고 볼 수 없다. 신체조건은 임현규와 거의 동일하다. 톱 15 진입을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하는 관문으로 임현규의 현재 경쟁력과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일전이 될 전망이다.



데뷔전에서 일본의 토쿠도메 카즈키를 상대로 격렬한 난타전을 벌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던 남의철은 이번 경기가 무려 1년 2개월 만이다. 당시 골절됐던 손을 치료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렸고, 또 그 공백을 보내면서 전업 선수로 복귀함과 동시에 체급 전향을 준비했다. 성공적인 감량으로 신체능력이 상승해 향상된 경기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특히 남의철은 데뷔전을 능가하는 불꽃 튀는 경기로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를 과시한다는 복안이다.

방태현 역시 약 1년이라는 적지 않은 공백을 보낸 뒤의 경기다. 지난해 초 데뷔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위기에 빠졌던 방태현은 이후 두 번째 경기에서 과거 스타일로 돌아와 시원한 KO승을 거둔 바 있다. 이번 승리로 안정권에 들어선다는 계획인데, 상대에 눈길이 쏠린다. 존 턱은 코리안탑팀의 절친 선수로, 출전이 확정되고 상대가 결정되기 전까지만 해도 코리안탑팀 전지훈련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로와의 대결을 '설마' 했는데 '현실'이 되고 말았다.





한편 이번 'UFN 66'의 메인이벤트는 프랭키 에드가 대 유라이어 페이버의 페더급매치로 치러진다. 둘은 미국을 대표하는 경량급 강자로 체격이나 경기스타일, 특징 등이 비슷해 닮은꼴 파이터의 맞대결 느낌을 풍기고 있다. 5라운드 동안 빠르게 전개되는 공방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에드가는 미리 필리핀에 입성해 적응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게가드 무사시는 코스타 필리푸와 대결하고 필리핀계 파이터인 마크 무뇨즈는 루크 바넷을 상대로 홈에서 은퇴전을 갖는다. 'UFN 66'은 16일 밤 10시부터 국내에 생중계된다. 임현규, 남의철과 달리 방태현은 언더카드에 있지만 국내엔 실시간으로 전파를 탈 전망이다.

진행: 손보련
사진: UFC 공식홈페이지
영상 촬영 및 편집: 하윤경, 황채원
대본: 고준일
몬스터짐 미디어(press@monstergroups.com)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