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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STERZYM.COM] '하이킥 악연' 미르코 크로캅(40, 크로아티아)과 가브리엘 곤자가(35, 브라질)가 꼭 8년 만에 다시 만난다.

2007년 4월22일(한국시각) 잉글랜드 맨체스터,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아레나'에서 열린 ‘UFC 70'. 료토 마치다, 마이클 비스핑, 안드레이 알롭스키, 파브리시우 베우둠 등이 출전했던 그 대회의 메인이벤트는 UFC 두번째 경기에 나선 미르코 ’크로캅‘ 필리포비치와 가브리엘 곤자가의 헤비급 매치였다.

하이킥으로 크로캅을 잡다

경기 전 곤자가의 승리 가능성을 점치는 이는 많지 않았다. 곤자가 역시 5연승을 상승세를 타고 있기는 했지만 당시 크로캅의 기세가 너무나 엄청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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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마지막 두 경기에서 반더레이 실바와 조쉬 바넷에 연속 피니시 승을 거둔 뒤 옥타곤 데뷔전에서 만난 에디 산체스까지 펀치 TKO로 제압한 크로캅이 곤자가마저 누르고 UFC 헤비급 챔피언을 향한 전진을 계속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었다.

승부는 크로캅의 상징적인 기술, 하이킥으로 갈렸다. 하지만 환호한 건 크로캅이 아니라 곤자가였다. 곤자가는 1라운드 종료 10초를 남기고 오른발 하이킥을 크로캅의 왼쪽 머리에 강력한 오른발 하이킥을 꽂으며 경기를 끝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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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타이틀전보다 더 중요한...


허브딘의 경기 중단 결정을 받은 뒤 곤자가는 자신도 믿을 수 없다는 듯 양 손바닥을 펴며 카메라를 보고 무언가 중얼거리는 모습이었다. 지금으로 치면 론다 로우지를 암바로 잡아낸 것과 같은 충격적인 일이 벌어진 것이다.

8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그 때 그 장면은 크로캅에게 아픔으로 곤자가에게는 파이터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남아 있다. 2011년 10월 크로캅이 스스로 UFC를 떠나면서 이 두 파이터의 인연은 그 드라마틱한 경기로 마무리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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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벨라토르의 크로캅 영입 시도소식을 접한 UFC가 발 빠르게 움직여 크로캅을 다시 불러오는 데 성공했고 돌아온 크로캅의 첫 경기 상대는 바로 ‘하이킥 악연’의 주인공 가브리엘 곤자가다.

타이틀이 걸린 경기도 아니고 두 명 모두 승리한다고 타이틀 샷을 꿈꿀 수 있는 경기도 아니다. 옥타곤에 오르는 모든 파이터의 꿈은 물론 챔피언이겠지만 현 시점에서 이번 대결은 두 파이터에게 타이틀전만큼의 가치를 가진 대결일수도 있다.

첫 대결에서 상징적인 패배를 당한 크로캅 입장에서 곤자가와의 2차전은 ‘실패’로 평가받는 UFC에서의 커리어를 해피엔딩으로 마칠 수 있는 기회다. 최근 스티페 미오치치와 맷 미트리온에게 연패한 곤자가로서도 다시 한 번 크로캅을 잡아낸다는 건 분위기를 한 번에 반전시킬 수 있는 둘로 없는 기회다.

크로캅과 곤자가의 두 번째 대결이 메인이벤트로 펼쳐지는 ‘UFN64'는 (현지시각) 4월11일 폴란드 크라카우, '크라카우 아레나'에서 폴란드 첫 이벤트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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