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jpg


적지 않은 나이가 된 前 한국계 UFC 라이트급 챔피언 벤 헨더슨(31, MMA LAB)은 점점 155파운드(70.33kg/라이트급 한계체중)를 맞추길 어려워하고 있다.

그는 2012년 10월, 시간이 흘러 나이가 들면 웰터급으로 전향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헨더슨은 "대학시절 레슬링을 했을 땐 하루 종일 훈련을 해도 피곤하지 않았다"며 "37세 때의 몸은 10년 전 먹은 음식과 체중관리가 좌우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평소체중이 늘어났다. 예전에 비해 점점 감량이 힘들어지고 있다. 어떤 음식을 먹어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큰 폭의 감량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해 9월에는 라이트급에서 한 경기를 치른 뒤 웰터급으로 올라가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하지만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격투매체 'MMA정키'와의 인터뷰에서 헨더슨은 라이트급에 머물 것이라며 태도를 바꿨다.

그는 가능한 한 라이트급에 오래 머물 예정이며, 기회가 된다면 웰터급매치를 펼칠 계획이다.

"라이트급이 좋다. 라이트급이 나에게 맞는 체급이라고 생각한다"는 헨더슨은 "하지만 웰터급에서 흥미로운 대진이 성사된다면 경기에 나설 용의가 있다. 즉각적인 타이틀 도전권을 준다던가, 톱 파이터와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을 할 경우"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종합격투기가 발전하면서 선수들이 급격한 체중감량을 하고 있다. 헨더슨은 한 번도 체중조절에 실패한 적이 없으나, 점차 감량이 어렵다고 했다.

헨더슨은 "시간이 지날수록 체중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다. 라이트급까지 줄이는 건 확실히 즐거운 과정은 아니다. 분명 몸에 부담을 준다"고 설명했다.

웰터급으로 이동한다면, 헨더슨은 신체적인 이점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의 체격조건은 UFC 라이트급에서 9승을 거두는데 분명 좋은 역할을 했다. 그는 웰터급매치가 상대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WEC 라이트급 챔피언 출신인 헨더슨은 2012년 2월 프랭키 에드가를 꺾으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마크 보첵, 짐 밀러, 클레이 구이다, 네이트 디아즈, 길버트 멜렌데즈 등을 꺾고 자신의 시대를 열었고, 라이트급 3차 방어에 성공했으나 2013년 9월 앤서니 페티스에게 패하며 챔피언 벨트를 내주고 말았다.

이후 헨더슨은 조쉬 톰슨, 루스탐 하필로프를 꺾으며 2연승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8월 하파엘 도스 안요스에게 충격적인 1라운드 KO패를 당했다.

헨더슨은 당초 오는 19일 'UFN 59' 코메인이벤트에서 前 벨라토르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와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알바레즈의 독감으로 무산됐다.

알바레즈의 자리는 헨더슨에게 두 차례 패한 바 있는 도널드 서로니가 차지했다. 6연승 중인 서로니는 지난 4일 'UFC 182'에서 마일스 쥬리를 상대했다. 불과 2주 만에 경기를 다시 치르는 것이다.

서로니가 알바레즈를 꺾었던 만큼 둘 간의 3차전은 헨더슨-알바레즈戰보다 더 흥미롭게 다가온다.

헨더슨은 "라이트급에선 언제, 어디서, 누구와 싸워도 좋다. 5라운드가 아닌 8라운드를 소화할 수도 있다. 누가 상대인지는 중요치 않다. 서로니는 한층 더 나은 파이터"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