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20140502_125316.jpg

2년 3개월만에 옥타곤에 다시 등장한 앤서니 존슨은 지난 주말 볼티모어에서 열린 UFC 172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다.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료토 마치다 등 체급 내 쟁쟁한 강자들을 물리친 레슬러 필 데이비스를 상대로 한 차례의 테이크다운도 허용하지 않았으며, 출중한 타격 실력을 바탕으로 3R 심판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두었다. 2년여 만에 메이저 무대로 화려하게 컴백한 그는 데이비스를 이긴 공로를 인정받아 기존의 UFC 공식 랭킹 14위에서 6위로 수직 상승했다.


그리고 여기에 라이트헤비급의 신데렐라맨을 원하는 한 남자가 있다. 22승 무패의 화려한 복싱경력과 불굴의 투지를 지닌 브라질의 파이터 파비오 말도나도가 그 주인공. MMA Fighting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과 앤서니 존슨이 관중들을 열광시키는 환상적인 경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한다.


“저는 앤서니 존슨과의 경기를 원합니다. UFC에서 정해주는 상대와는 누구와도 싸우자는 것이 저의 철칙이지만, 현 상황에서 존슨만큼 좋은 상대가 없는 것 같아요. 그는 좋은 타격과 함께 뛰어난 테이크다운을 겸비한 선수입니다. 하지만 그가 저를 테이크다운시키지는 못할 것 같네요. 저는 탑 랭커들과 경쟁하고 싶습니다. 그가 필 데이비스에게 그랬듯, 이번에는 제가 앤서니 존슨이라는 거물을 물리치고 그의 자리를 쟁취하겠습니다.”


말도나도는 지난 주말의 경기에 앞서 필 데이비스가 어렵지 않게 승리를 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의 예상은 빗나갔다. 하지만 자신이 앤서니 존슨이 가진 약점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있게 말한다.


“저는 필 데이비스가 존슨을 상대로 충분히 승리할 것이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제가 틀렸네요. 확실히 앤서니 존슨은 뛰어난 웰라운드 MMA파이터 입니다. 하지만 그는 체력에 뚜렷한 약점이 있는 선수입니다. 상대를 테이크다운시키고 그 상태를 유지하는 능력이 부족하죠. 이점이 저의 공략 포인트입니다. 저의 바디샷이 그의 체력을 실험할 것입니다.”


말도나도는 현재 라이트헤비급에서 3연승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눈에 보이는 성과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직 UFC 공식 랭킹 15위안에 이름을 못 올리고 있다. 하지만 그가 앤서니 존슨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우리는 랭킹 10위 안에서 그의 이름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말도나도의 현란한 복싱 스킬과 불굴의 투지는 앤서니 존슨과 충분히 좋은 경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하지만 말도나도가 지닌 레슬링 기량과 펀치 파워가 블랙질리안의 보물을 상대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한 현재 앤서니 존슨의 입장에서 말도나도와의 매치업을 원할지도 의문이다.


라이트 헤비급 전선이 다시 술렁이기 시작한다. 물론 챔피언 존 존스를 필두로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다니엘 코미에로 이어지는 컨텐더 라인의 위치는 아직 견고하다. 하지만 자신의 체급을 확실히 찾은 감량의 마법사, 앤서니 존슨의 화려한 컴백은 라이트헤비급의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