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변환_chris (1).jpg

 

 

전세계 모든 종합격투기 팬들이 바라던 '결'은 아니었지만 '기-승-전' 까지는 크리스 와이드먼에 대해 남아있던 의심들을 모두 치우기에 충분했다.

지난 29일 낮 (이하 한국시각) 벌어진 'UFC 168' 메인이벤트 미들급 타이틀전에서 와이드먼은 (실바의 부상으로 경기가 끝난) 2라운드 1분16초까지 완벽히 경기를 지배했다. 비록 승부는 상대 실바의 불의의 부상으로 결정되었지만 와이드먼의 승리에 대해 '행운' 이라는 반응이 거의 없는 것도 이런 이유다.

1라운드부터 와이드먼은 챔피언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초반 탐색전을 마친 뒤 38초 경 시도한 테이크 다운을 시작으로 1분30초 경 클린치가 풀리는 타이밍을 포착해서 퍼부은 소나기펀치 그리고 라운드 종반 상대에게 반격기회를 주지 않고 탑 포지션에서 완전히 눌러놓았던 것까지 와이드먼은 자신이 왜 벨트를 두르고 있는지를 실력으로 증명했다. 

앤더슨 실바가 2라운드 들어 상대를 움직임을 읽고 카운터 기회를 보던 익숙한 경기 운영을 하지 못하고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전진스탭을 밟은 것도 1라운드를 완벽히 제압당했다는 판단때문이다. 2라운드까지 내줄 경우 판정으로 갔을 때 나머지 세 라운드를 모두 다 가져와야 한다는 압박감도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 이미 와이드먼의 그라운드 플레이에 체력을 상당부분 소진한 실바의 타격의 정확도는 스테판 보너나 포레스트 그리핀을 제압할 때의 그것이 아니었다. 마음먹고 펀치를 날렸지만 정타가 거의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코리안 탑팀 전찬열 대표도 몬스터짐과 만난 자리에서 와이드먼이 1라운드에 피니시 욕심을 내지 않고 일단 실바의 체력을 소진시키며 주도권을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보이며 그는 그 작전은 120% 수행해냈고 1라운드를 완벽하게 내준 데다가 체력까지 떨어진 실바는 2라운드 들어 오버페이스를 할 수밖에 없었고 불의의 부상도 그러한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1차전 승리 후 남이있던 의문의 시선을 2차전에서 확실히 불식시키며 명실상부 현재 UFC 미들급의 최강자임을 확인한 '올 아메리칸' 크리스 와이드먼. 비록 돌발적인 상대의 부상으로 1차방어에 성공하긴 했지만 그가 보여준 강력함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기사작성 : 서정필
사진출처 : 인터뷰 영상 캡처

제품 랭킹 TOP 0 더보기